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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요즘 백팩을 잘 메고 다닌다. 특히 학교갈 땐 꼭 백팩을 멘다. 노트북과 파일들을 넣고 편히 다니려면 백팩이 가장 편해서!!! 어제도 백팩을 메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길래 셀카를 하나 찍어서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선글라스에 면점퍼, 그리고 백팩. 그 사진에 달린 여러개의 댓글 중 하나. "언니 이 사진 발랄하당 회춘했슈" 중학교 후배 이슬이가 저 멀리 미국에서 단 댓글. '회춘, 회춘, 회춘' 이제 그런 말 들을 나이인가? 아.. "어려보인다"는 말과는 또 다른 느낌 "회춘" 왠지 급 늙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 그냥 쭈~욱 철들지 않고 젊게 살고파. 2013. 5. 5.
살아남은 아이(한종선 외) 살아남은아이우리는어떻게공모자가되었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한종선 (문주, 2013년) 상세보기 한여름. 국회 앞에서 커다란 하드보드지를 들고 시위를 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든 하드보드지에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아십니까?'라고 쓰여 있었다. 점심을 먹으러 오가는 길, 그를 몇번이나 볼 수 있었다. 한여름 더워 죽겠는데 저렇게 1인 시위를 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 하며 '형제 복지원'을 검색해봤다. 1980년대에 일어났던 사건. 이미 30년 전에 발생한 사건인데, 지금 무언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검색을 한번 한 이후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혼자 쓸쓸히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그(한종선)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 있었다. 언론개혁시민.. 2013. 5. 5.
사당동 더하기 25(조은) 사당동더하기25가난에대한스물다섯해의기록 카테고리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지은이 조은 (또하나의문화, 2012년) 상세보기 너무 감명깊게 읽었던 책은 오히려 그 감동을 글로 전하기가 참 힘들다. 이 책이 그렇다. 사당동이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 사당동은 빈곤층 밀집지였다고 한다. 판자촌 지역. 그 공간을 연구한 학자가 있었고 그 학자는 그 후 25년간 한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그들을 관찰해왔다. 한 가족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빈곤층의 현실. 사당동 판자집 대신 상계동 임대아파트로 그들의 주거지는 바뀌었으나 그들의 삶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책을 볼 때면, 종단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지나 실제로 옮기지는 못하는 상황. 박사 면접 때 와 와 같이 빈곤층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 2013. 5. 5.
1994 어느 늦은 밤(유현산) 1994년어느늦은밤유현산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유현산 (네오픽션, 2012년) 상세보기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지존파 사건과 거의 흡사한 사건을 다루며, 지존파들이 왜 그런 사건을 벌이게 되었는지를 유년시절부터 따라간 책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비꼬지 마, 새끼야. 난 지금 진지해. 살아오면서 이렇게 진지한 적이 없어. 나는 상상도 하지 못한 걸 배웠어. 아니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그게 이상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봐. 경찰은 요즘 한국병이 어쩌고 신한국이 어쩌고 하면서 사회 기강을 잡겠다고 난리를 치잖아.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사회 혼란이 아니야. 조폭이나 도둑놈들이 아니라고. 오히려 사회 혼란을 욕하는 놈들이 무서운 거야. 집에선 가족들한테 잘하고 사람.. 2013. 5. 5.
당분간 인간(서유미) 당분간인간서유미소설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서유미 (창비, 2012년) 상세보기 서유미의 단편소설집. 2월에 읽었던 책이다. 스노우맨: 눈이 1미터 이상 쌓여서 출근하지 못하는 남자. 그 와중에도 자신과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근한 사무실.. 눈을 치우며 출근하다가 발견한 유대리. 그곳의 단잠: 지하에만 살다가 24층으로 아파트로 이사간 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피부관리사와, 반지하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그 둘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 저건 사람도 아니다: 일하며 아이를 돌보기 위해 싸이보그를 제작한 여자. 하지만 그 싸이보그는 자기보다 일을 더 잘하고... 직장에서 자기관리 잘하기로 소문난 홍도 싸이보그였다는 삽의 이력: 매일 구덩이를 파는 남자와 그 구덩이를 메우는 남자. 월급을 .. 2013. 5. 5.
철도원(아사다 지로) 철도원아사다지로소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아사다 지로 (문학동네, 2012년) 상세보기 파주 지지향. 그리고 그 옆 건물에 있는 아름다운가게 보물선. 지난 1월 혼자 지지향에 쉬러 갔다가 보물선에서 산 책 5권 중 하나 . 대학 때 읽었던 책인데, 소장을 하고 싶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모음 좋다. 좋다. 좋다. 책을 읽은 후 발췌 해놨던 부분들... (2월에 읽고 발췌만 해 놓고 서평은 안 써놓고 있었다. 이놈의 게으름) "유키코.... 어제 저녁부터 차례차례 자라가는 모습을 이 아비에게 보여준 게로구나. 저녁 참에는 책가방을 메고 아비 눈앞에서 차렷 해 보였지. 그리고 한밤중에는 좀더 자란 모습을, 그리고 이번에는 비요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십칠 년간 성큼성큼 .. 2013. 5. 5.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신뢰 증가를 위해 국가지급 명시 필요해!! 지난주 내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목요일 아침에 쓱쓱 써내려간 글. (역시 모든 글은 마감 직전에야 잘 써진다) 모..신문에 한면 가득(정확히 찬성과 반대 합쳐서 한면) 찬성토론으로 나간 글이다. 반대는 윤박사님. 일부러 제목 지우고 중간 중간 소제목 지우고~ SNS나 블로그는 온전한 개인공간으로 남기고 싶은데, 혹여 일 때문에 아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지켜보고 있을까 겁나는 게 사실. 꼼꼼히 보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하하하! 그래서 실명 나온 카테고리는 지워놨으나, 날 잘 아는 사람은 닉넴만 보고도 바로 알거고, 조금 안다면 글 몇개 읽으면 알 수 있을테니. SNS나 블로그는 그냥 사적 공간으로 남겨두고프다. 블로그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오픈한 적이 거의.. 2013. 5. 5.
동생 목요일. 동생이 이직하고 싶어 하는 곳의 직원 채용공고를 보고, 동생에게 네이트온으로 보내줬다. 금요일. 오래간만에 술 한잔하고 집에 왔는데 동생이 집에 없었다. 금요일이라 늦게까지 마시나보다 하고 그냥 잤다. 토요일. 아침에 수업들으러 가려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오늘 약속있니?"하고 물으셨다, 동생이 나랑 할말이 있다고 했다고... 녀석이 나한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대화 주제는 정해져 있다. "일" 혹은 "연애". 소개팅 했던 여자와는 안 만나고 있는 것 같고, "일" 이야기겠구나 하고 학교로 향했다. 9시 쯤 귀가한 동생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 방으로 직행을 하더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지금 다니는 회사가 어려운가보다. 4개월 전 연구직으로 들어간 회사인데, 영업직으로 옮기라.. 2013. 5. 4.
로마 위드 러브(2012) 로마 위드 러브 감독 우디 앨런 (2012 / 스페인,이탈리아,미국) 출연 알렉 볼드윈,엘렌 페이지,제시 아이젠버그,페넬로페 크루즈,로베르토 베니니 상세보기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 개봉 했을 때 부터 보고팠었는데, 이제서야 봤다. 햇살 좋은 토요일. 숭실대에서 대학원 수업 마치고, 카페에서 과제하다가(영화 시간 맞추느라) 강변 CGV에서 본 영화 개봉관이 몇 안되서 그런지, 수업 쉬는 시간에 예약하는데 맨 앞줄과 맨 뒤에서 두번째 줄 딱 한자리만 남아 있었다. 꽉 찬 자리에 덩그러니 하나 남아있던 자리. 그 자리를 예약해서 봤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곳곳에 넘쳐나는 커플들... 커플들 사이에 껴서 혼자 영화를 보려니 좀 쓸쓸하더라. 평소에 영화 혼자 보는거에 아무런 위화감 따위 없었는데, 오늘.. 2013. 5. 4.
연애의 조건 정말 정신없었던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상임위 회의가 열린것도 아니고, 법안소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혼자 왜 이리 바빴는지... 내가 준비해서 발의한 법에 내가 당한셈이랄까? 준비해서 냈던 법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해서 할일이 급 많아져버린. 이슈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능숙하진 못했던 것 같다. 타이밍의 문제. 정책능력에 비해 정무감각이 부족한 것을 새삼 느꼈던 한 주. 여하간 한 고비 넘기고 어제 메신져에서 말 걸었는데 대답 못했던 사람들에게 말을 붙였다. 친한 새누리당 보좌관님과 내가 산 범퍼카 이야기 하다가 남자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다. 내가 '남자'좀 소개 시켜 달라고 조르니, 쿨하게 "연애하고 싶으면 국회를 떠나 그러면 된다!"는 보좌관님. 그 말에 "누.. 201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