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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395

침묵의 거리에서 1,2(오쿠다 히데오) 중학교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한 아이. 그리고 그 사건을 쫒는 경찰, 아이의 가족과 친구들. 점차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 보통의 경우라면 사망한 아이는 무조건 약하고 착하고 선하나 왕따를 당한 그런 케이스로 나왔겠지만... 에서 나온 사망한 아이는 조금은 달랐던... 그래서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지가 점점 불분명해지는... 객기. 객기를 말리지 않은 잘못. 어떤게 더 큰걸까? 2018. 2. 12.
벌거숭이들(에쿠니 가오리) 보이는 것과 다른 사람들. 평범한 엄마가 인터넷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서 동거를 하다가 죽고, 그 집은 동거남이 관리하고.... 등등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굳이 상상하지는 않게 되는 그런 일상. 에쿠니 가오리가 날 것을 펼쳐놓은 책. 하지만 읽으면서 불쾌하기보다는 끄덕끄덕 하게 되는 책. 2018. 2. 12.
가마틀 스타일(배명훈) 배명훈 작가 책을 읽고 싶어서 빌렸던 책 너무 얇아서 출근하는 길에 다 읽어 버렸다. 전투로봇이었으나, 부품 불량(?)으로 싸움을 위한 광선이 아니라 피부 개선을 위한 광선을 가지게 된 가마틀. 그리고 그 가마틀을 쫒는 사람들의 이야기.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던 책. 2018. 2. 12.
최악(오쿠다 히데오) 우연히 은행강도가 되어버린 4사람. 그들의 이야기 '철도 너머'에는 미도리의 중학교 동창 하나가 살고 있을 터였다. 몇 번인가 전철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수수하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여자애여서 학교 다닐 때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차 안에서 눈이 마구쳐 서로 깜짝 놀란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다. 미도리가 은행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지 그 친구는 "와, 대단하네" 하면서 자신의 직업은 사무직이라고만 말하고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내리는 역이 같아서 미도리는 상점가가 있는 동쪽 출구로 나오고 그 친구는 공장이 늘어선 서쪽 출구로 나갔다. 그 뒤로는 어쩌다 만나도 별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어떤지 그 친구 쪽에서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아 혹시 플랫폼에서 눈에 띄어도 미도리는 말을 붙이지 않게 .. 2018. 2. 12.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에쿠니 가오리)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 회사 안의 내 책상 앞에는 사진이 한 장 붙어 있다. 사진부 사람이 가볍게 찍은 편집부의 스냅 사진으로 때마침 그곳에 있던 다섯 사람이 찍혀 있다. 남자들은 양복 차림, 여자들도 하나같이 흰 불라우스와 커트 차림의 수수한 모습이지만 놀랍게도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남자 둘은 둘 다 손에 담배를 쥐고 있다. 흑백 사지이면서 여자들의 립스틱색-모두 진홍색-이 선명하다. 나는 그 사진이 좋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라, 각기 다른 생각을 지나고, 무언가의 우연에 의해 같은 장소에 모인 사람들. - 285page 이 책은 시대를 번갈아 가며, 시점을 번갈아 가며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때에는 엄마의 시점이 되었다가 어떤 때에는 삼촌의 시점, 또 어떤 때에는 형제.. 2018. 2. 12.
여수의 사랑(한강 소설집) 와 의 작가 한강 국회 도서관에서 '한강'으로 검색을 해서 빌린 책 그런데 이 책은 그녀의 장편소설에 비해 임팩트가 적었다. 그렇게 사년 가까이 부은 적금이 만료되어가고 있던 초여름의 토요일 오후, 나는 직장 근처의 떠들썩한 유흥가 골목을 혼자 서성이고 있었다. 객지 생활의 외로움 때무남ㄴ은 아니었다. 내가 서울에서 보낸 기간은 함께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몇몇 동기들의 대학시절이었고, 다른 몇몇 동기들은 진작 시집을 가 아이들을 거느리고 있다고들 했다. 그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버렸나 하고 되집어 보니 내 마음은 우울했다. 업무가 지루한 만큼 퇴근까지의 하루는 길었으나, 그 비슷비슷한 하루들이 반복되어 흘러가는 큰 단위의 시간들은 짧기만 했다. 일주일도, 한 달도, 일 년도 어느날 뒤 돌아보면 후딱 지나.. 2018. 2. 12.
세여자1,2(조선희) 너무나 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래서 국회 도서관에 예약까지 해서 빌렸다. 주말 사이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조선희의 와 이후 가슴을 저미게 한 책 세여자.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공산주의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 운동가들에 비해 덜 알려졌던 그녀들. 그녀들의 삶을 고증을 통해 소설로 만들어 낸 '조선희 작가' 정말이지 생생한 묘사들이 그 시대를 사라본 사람 인듯.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개척하며 살아간 세여자의 이야기를 보며, 현재의 내 삶이 반성이 되었다. 나는 너무나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 1920~50년대에 이렇게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있는데 훨씬 더 발전된 사회에서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반성을 하게 만든 근대학문을 배우겠다는.. 2018. 2. 12.
무코다 이발소(오쿠다 히데오) 일본에서 실제 있을법한 일을 그린 '무코타 이발소'는 훗카이도 중앙부에 있는 도자마와 면에서 전쟁이 끝난 지 오래지 않은 1950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발소다. 주인인 야스히코는 쉰세 살의 평범한 이발사, 스물여덟 살에 아버지로부터 이발소를 물려받은 후 사반세기에 걸쳐 부부 둘이 이발소를 꾸려오고 있다. -11page 이 책은 무코타 이발소와 소설의 주인공인 야스히코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야스히코와 그의 가족, 쇠락한 마을인 도지마와 면에 사는 동네 사람들.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젊은이는 떠나고 중년과 노인만 남은 마을. 거기서 희망을 찾으려 버둥거리는 몇 안되는 청년들. 영화 촬영의 대상지가 되어 한 껏 들떴으나, 살인 등이 담긴 영화 내용으로 동네 이미지가 더 않좋아졌다고 투덜거리다가, .. 2018. 2. 12.
귀를 기울이면(조남주) 나약했던 소년의 재능. 방송을 위해 쓰리컵 대회를 급조한 이들. 그리고 쓰리컵 대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드러낸 소년과 대회를 만든이들의 두려움. 하나의 행사를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선과 각기 다른 이해관계. 한 명 한 명이 다 이해가 가서 더 짠했던 소시민 이야기. 유독 다가왔던 한 구절. 박상운도 그동안 많이 들었다. 나약하고 의식 없는 후배들을 각성 시키기 위한 레퍼토리인 줄 알았더니 자기들끼리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을 지탱해주는 힘은 돈도 지위도 나이도 아닌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이다. - 41page 내가 일하는 공간에 유독 많은 이들. 젊고 치열했던 시절의 기억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래서 일까? 책 전체의 내용을 관통하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이 구절이 확 와 닿았다. 2017. 2. 3.
고마네치를 위하여(조남주) 달동네 오래된 주택에 부모님과 함께 사는 고마니. 그녀의 성장기와 현재. 서울 어딘가에 있을법한 그런 사람들... 자꾸만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망루 위로, 옥상 위로, 철탑 위로, 굴뚝 위로...... 숱안 상식과 비상식의 호소들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를 고공에 고립시킨 것이다. 그곳이 얼마나 불안하고 위태로운지 잘 알고, 알기 때문에 그 안에 자신을 가둘 수밖에 없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는다. 걱정해주지 않고 불안해해주지 않는다. 세상은 공감능력을 잃어버렸다. - 98page 용산사태가 떠오른 구절. 그 후로도 높이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 얼마전 퇴근 길 KBS 인근에 불법주차된 차들이 많은걸 봤었다. 노조 관련 차들... 나중에 알고보니 KBS 광고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었다... 2017.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