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지니(정유정)
오래간만에 본 정유정 작가 소설. 같은 찜찜함이 남는 소설일까 살짝 걱정했으나, 다행이(?) 무난한 소설이었다. '진이'의 교통사고로, '진이'의 영혼이 '지니'로 들어가서, '지니'가 '진이'와 '지니'가 되는 상태. 그 상태를 알아채고 그녀를 돕는 한 남자. 김민주. 주르륵 읽어 내리긴 편했는데, 발췌할 만한 부분이 많진 않았던. "누구에게든 세상에 작별을 고할 때가 찾아온다. 작별하는 태도도 제각각일 것이다. 죽음을 부정하다 죽거나, 죽음을 채 인식할 새도 없이 죽거나, 죽음에 분노하며 죽거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죽거나, 어머니 처럼 홀로 죽음을 맞거나. 아무래도 나는 끝까지 떨다가 죽을 모양이었다. - 353page 최근 우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준, 신랑 베프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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