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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Movie

로마 위드 러브(2012)

by 하트입술 2013. 5. 4.

로마 위드 러브
감독 우디 앨런 (2012 / 스페인,이탈리아,미국)
출연 알렉 볼드윈,엘렌 페이지,제시 아이젠버그,페넬로페 크루즈,로베르토 베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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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 <로마 위드 러브>
개봉 했을 때 부터 보고팠었는데, 이제서야 봤다.

햇살 좋은 토요일. 숭실대에서 대학원 수업 마치고, 카페에서 과제하다가(영화 시간 맞추느라) 강변 CGV에서 본 영화 <로마 위드 러브>

개봉관이 몇 안되서 그런지, 수업 쉬는 시간에 예약하는데 맨 앞줄과 맨 뒤에서 두번째 줄 딱 한자리만 남아 있었다. 꽉 찬 자리에 덩그러니 하나 남아있던 자리. 그 자리를 예약해서 봤다.

영화관에 도착하니... 곳곳에 넘쳐나는 커플들...
커플들 사이에 껴서 혼자 영화를 보려니 좀 쓸쓸하더라. 평소에 영화 혼자 보는거에 아무런 위화감 따위 없었는데, 오늘은 쫌 계면쩍었다. 화창한 토요일에 백팩 멘 여자 혼자 영화보러 가는거, 어찌 보면 초라해 보일 것 같기도 하고(노트북이랑 자료 때문에 수업들으러 갈 땐, 주중에도 백팩을 메고 간다)...

영화 시작하니 양 옆에 여자들은 아예 남자친구한테 폭 안겨서 보더구나~
한편 부러우면서 "그 자세 완전 불편한데!! 니네 힘들지!!" 이러면서 혼자 다리꼬고 팔짱끼고 영화에 집중. 

<로마 위드 러브>에는 4가지 에피소드가 믹스되어 있었다. 
각각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지나는 길과 공간. 로마!!!

'로마'라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재미난 이야기.
젤 부러웠던(?)건 여행지에서 사랑을 만난 '헤일리'.

난 혼자 여행을 그리 많이 다녔는데~
단 한번도 여행지에서 인연(!)을 만나지 못했는데 말이지...
(비포선라이즈 같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여행지에서 우연히 친구들은 참 많이 많났었다. 외국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났을 때 그 반가움이란!!)

제일 재미났던 건 '헤일리'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에피소드..  푸흐흣!!!

그리고 좀 이해가 안 갔던 건, '밀리'와 '안토니오' 이야기.
'불륜'인걸 인지하나 결국 저지른거자나. 신혼여행에서!!!
아예 '불륜'인걸 운운하지 말고 쿨 하게 자던가, 그것도 아님서... 췟!!!

'페넬로페 크루즈'를 정말 좋아해서 그녀가 나온다기에 더 기대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 그녀는 그~닥 존재감이 강하진 않았다. 그녀다운 역할과 그녀다운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난 그녀를 더 오~래 보고 싶었단 말이지.

우디알렌 영화티가 마구마구 나는 영화 <로마 위드 러브>

이 영화 보고나니 로마가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다.
수진언니가 이 영화 보고 난 후 '이탈리아어'를 인터넷 강의로 듣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알겠음.

2001년 꼬꼬맹이 시절, 배낭여행으로 로마를 갔었는데, 그게 벌써 10년도 훌쩍 전이라니.
지금 다시 가면 그 때완 다른 느낌일 것 같다.

휴가를 받아야 어딜 가든지 말든지 하지만!

아... 여행가고프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