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137 큰외숙모 새해 첫 주말. 감기몸살로 모든 약속을 뒤로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딩굴거리며 책 읽기. 저녁식사를 한 후 침대에 앉아 를 읽다가 주르르 눈물이 흘렀고, 눈물은 한동안 그치지 않았다. 외갓집 마당에서 절을 올리고, 외갓집 앞 큰길에서 노제를 지내고, 회한에 젖은 상주들은 화장지로 향했다. 외할머니의 관이 불 속으로 들어가려 할 때 장례 안내인이 말했다. "불이야!"하고 큰 소리로 세 번 소리치라고, 엄마는 흐느끼며 소리쳤다. "엄마, 불이야! 엄마, 불이야! 어~엄마, 불이야!" 만 93년을 사신 자그마한 외할머니의 앙상한 육신은 그렇게 한 줌의 재로 화해서 가족납골당에 모셔졌다. 다행히 가족납골당은 전망이 좋다. 탁 트여서 남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외할머니는 답답한 걸 싫어하셨는데 다행이다. - 222.. 2013. 1. 5. 2012년을 되돌아보며... 언제부터인가 매년 새해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기장 맨 앞장에 적혀있는 새해계획들... 올해는 감기몸살로 인해 연말과 연초를 침대에서 보내서 오늘에서야 2012년 계획을 검토하고, 2013년 새해계획을 작성했다. 2012년 일기장을 펼치니 나온 2012년 새해 계획. 11개의 계획과 37개의 세부계획. 그 중 이룬것은 12개 37%뿐... '열매 맺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써놓았으나... 2012년에 열매 맺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역대 최악의 한해였던 2012년. 딱히 무언가 이룬 것도 없는데 바쁘긴 굉장히 바빴고, 마음 고생도 참 많이 한 2012년. 사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한해였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선하지는 않다는 것도 뒤늦게 깨달은... 그동안 성선설을 믿으며 살아왔는데 성선설.. 2013. 1. 4. 비오는 밤 정말 오래간만에 본 노군. 우리가 만났던게 벌써 12~3년 전인데, 아직도 종종 가끔은 빈번하게 연락하는 징글징글한 녀석. 마침 그 녀석 회사 근처에서 회식 중인데 연락이 와서~ 내가 있는 곳으로 온 녀석. 몇년 만에 본건지... 파릇파릇 하던 시절을 함께 했던 녀석이, 수트를 쫙 빼 입은 모습을 보니 어색했다. 내가 기억하던 녀석의 모습은 면바지에 남방, 청바지에 티셔츠 였는데... 양복 바지, 와이셔츠, 자켓. 말랐던 녀석이 살도 많이 쪘고... 회식 중 잠시 나왔던 터라, 3분 정도 이야기 하다가 술자리로 돌아갔다. 3분 간의 대화.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난다는 것도, 거기서 더 마시면 하얗게 질린 후 잔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아는 녀석. 이미 많이 마신 후 만났기에, 얼굴만 봐도 내 상태.. 2012. 9. 5. 파주 우리집은 남동쪽. 파주는 북서쪽. 집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곳. 그래서 데이트 할 때도 거의 가지 않았던 곳...파.주. 그 곳을 혼자 여행을 하기 위해 갔다. 버스를 타고... 남친 차를 타고만 갔었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그 곳을 가게 될 줄이야. 유군과 50일 날이었던가? 애오개 역에 살던 유군이 우리집 까지 날 데리러 왔고, 올림픽대로와 자유로를 타고 파주로 고고싱. 음식하는거에 취미 없는 내가 김밥싸고, 과일 깍고~ 연애하며 남친을 위해 먹을거리를 준비한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그 사람은 모르겠지만 말이지. 헤이리, 프로방스, 온천. 그리고 집에 오던 길 벨뷔에서 커피~ 커피마시다가 DMB로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보고. 우승해서 소리지르고... 아직도 또렷히 기억나는 것 보면 얼마 .. 2012. 6. 24. 술술술~ 아... 요즘 왜 이리 술을 마셔대는건지. 4. 11 총선 이후 끊임 없이 술을 마셔대고 있다. 거의 매일 마시다 보니 이제 맥주 한잔이라도 안 마시면, 뭔가 어색하고 허전하고... 복지부에서 주 2회 이상 많은 술(한번에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을 마시는 것을 '고위험 음주'라 명명했는데, 난 이미 '고위험 음주'에 포함이 되는 듯;;; 매일 매일 많은 양을 마시진 않지만... 주 2회 이상은 되는 듯. 나머지 날들은 맥주 500cc 정도만? ㅋ 고위험 음주자가 2008년 18.4%에서 2010년 14.9%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18.2%로 다시 급증했다 하는데... 내가 그 중 하나인가? ㅋ 주종을 망라하여 마시고 있는 요즘. 4/27(금): 와인, 맥주 4/28(토): 사케 4/29(일).. 2012. 5. 6.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그 사람 얼굴을 다시 봤다. 우리를 주선해 줬던 친구가 올린 사진에 댓글을 단 그 사람. 내 친구이기 이전에, 그 사람 후배이기도 하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 사람 이름과 그 사람 사진을 보는 순간 왜 심장이 툭 내려 앉은걸까? 점심식사를 하고, 마음을 추스린 후 책상에 앉아서 페이스북에 들어가니~ 그 사람에게 쪽지가 와 있는... 친구 페이스북에서 내 이름을 봤다며, 안부를 묻는 그. 헤어진지 5년, 그가 결혼한지 3년.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그와 헤어진 후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 사람. 아... 오늘은 술 좀 마셔야 할듯. 2012. 4. 4. 사회적기업이란? 최근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가 매스컴을 통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두가지 단어가 조합된 사회적 기업. 사회적기업은 무엇이며, 일반 기업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은 효율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의 시장요청에 따라 탄생하였다. 즉, 사회적기업은 자본주의 사회의 전개과정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갈등해소에 즈음하여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를 시정하고 보완하기 위하여 출연하였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경제에 의한 새로운 기업 형태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과 공공성을 우선하는 '사회적 특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즉 사회적기업은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기업관과 사회서비스의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공익적 목적관을 동시에 지닌 제3의 경제주체이다. 사회적기업은 '공익.. 2012. 3. 22. 애니어그램 테스트 성격유형검사인 MBTI는 여러번 해봤는데, 애니어그램은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던 와중 인터넷에서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애니어그램 테스트를 해봤다. 엄청나게 긴 질문들... 몇몇 지인에게 네이트에서 주소를 알려주며 해보라 했더니, 다들 중도 포기! 긴 질문을 거쳐 나온 나의 타입은 8타입이란다. 아래는 8타입의 특징이다. 8 타입 1. 8 타입의 특성 ; 강함을 추구하고 자기를 주장하는 사람 -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력을 다해 싸우는 전사이다. - 용기와 힘이 넘치고 부정이나 태만. 허영심 등을 재빠르게 꿰뚫어 그것에 결연히 대항한다. - 권력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자신의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 거드름을 피우지 .. 2012. 3. 22. 새해 새 아침(이해인) 새해 새 아침 이해인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오늘은 배추밭에 앉아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 흙냄새 가득한 싱싱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네요 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 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 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 맺는다고 조용조용 일러주네요 어서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 가끔은 울면서 불을 쪼이는 사랑 사랑에 대해 .. 2012. 1. 2. 연말 오늘은 2011년 12월 15일. 보름만 더 지나면 2012년. 연말이라 그런지, 사무실 식구들의 퇴근시간이 참 빨라졌다. 평소에는 7시 30분이 되도 집에 갈 생각들을 안하던 사람들이 12월 들어서는 6시 땡 되면 퇴근. 퇴근. 퇴근. 덕분에 최근에는 혼자 남아서 논문 쓰는 날들이 참 많아졌다. 오늘도 7시쯤 되니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이런저런 약속을 가버려서 혼자 남아서 이러고 있다. 남아서 논문을 수정하면서도 무언가 공허한 느낌? 남들 다 노는데 혼자 못 놀아서 그런건지... 연말인데 너무 조용하게 보내서 그런건지... 평년 같았다면, 12월 되자마자 매일매일 이런저런 모임 다니면서 정신없이 놀고 있었을텐데~ 연말이라는 이유로 1년간 자주 못 봤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고, 자주 보던 친구나 지인들과.. 2011. 12. 15.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