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37

술술술 공부 포기한 날. 첫번째 약속 갔다가 두번째 약속 가는 중. 원래 오늘 민주통합당 복지위 보좌진 연금TF 책거리 하는 날이었는데, 이모의원실 *보좌관님 송별회도 잡히고 석사 논문 쓸 때 내 논문 주제 담당 과장님이어서 정부자료 다 넘겨주신(이 분 없었음 논문 못썼다) 박과장님이 다른 의원실 토론회 토론자로 왔다가 저녁먹자고 하신;; 그래서 박과장님과 여의도에서 저녁 먹고, 노량진으로 연금TF 책거리에 가는 중이다. 책거리에서 1차 끝나면 다시 여의도로 와서 *보좌관님 송별회에 합류 예정. 공부를 하루 포기하니, 정말 즐겁구나. ㅋㅋㅋㅋㅋ 국회에서 일하며 좋은 분들을 많이 알 수 있게 되서, 그 분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다. 아!! 박과장님은 복지부에 계시다가 농림부로 옮기셨는데, .. 2013. 5. 9.
유체이탈 유체이탈이 필요한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 매주 화요일은 9시부터 3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9시~12시, 12시~3시. 연타 6시간 수업을 듣고 사무실에 돌아오면 3시 15~20분. 그래서 매주 화요일 3시까지는 업무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 학교에서 박사 수업을 들어야 하니... 그런데 오늘 1시 30분에 우리당 복지위 의원들의 '국민연금법 관련 기자회견'이 잡혀버렸고, 기자회견문을 쓴 내가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상황 발생;;; 기자회견문은 진작에 써 놨겠다. 본회의 때 말씀하실 5분발언도 써 놨겠다. 마음 놓고 등교했는데, 끊임없이 오는 전화, 문자, 카톡... 다른 의원실 보좌진, 당 전문위원, 우리 사무실 직원 등등등. 귀는 수업 듣고 있고, 눈은 핸드폰 보고 있고, 손은 문자 .. 2013. 5. 7.
회춘 요즘 백팩을 잘 메고 다닌다. 특히 학교갈 땐 꼭 백팩을 멘다. 노트북과 파일들을 넣고 편히 다니려면 백팩이 가장 편해서!!! 어제도 백팩을 메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길래 셀카를 하나 찍어서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선글라스에 면점퍼, 그리고 백팩. 그 사진에 달린 여러개의 댓글 중 하나. "언니 이 사진 발랄하당 회춘했슈" 중학교 후배 이슬이가 저 멀리 미국에서 단 댓글. '회춘, 회춘, 회춘' 이제 그런 말 들을 나이인가? 아.. "어려보인다"는 말과는 또 다른 느낌 "회춘" 왠지 급 늙어버린 것 같아 슬프다. 그냥 쭈~욱 철들지 않고 젊게 살고파. 2013. 5. 5.
동생 목요일. 동생이 이직하고 싶어 하는 곳의 직원 채용공고를 보고, 동생에게 네이트온으로 보내줬다. 금요일. 오래간만에 술 한잔하고 집에 왔는데 동생이 집에 없었다. 금요일이라 늦게까지 마시나보다 하고 그냥 잤다. 토요일. 아침에 수업들으러 가려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오늘 약속있니?"하고 물으셨다, 동생이 나랑 할말이 있다고 했다고... 녀석이 나한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대화 주제는 정해져 있다. "일" 혹은 "연애". 소개팅 했던 여자와는 안 만나고 있는 것 같고, "일" 이야기겠구나 하고 학교로 향했다. 9시 쯤 귀가한 동생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 방으로 직행을 하더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지금 다니는 회사가 어려운가보다. 4개월 전 연구직으로 들어간 회사인데, 영업직으로 옮기라.. 2013. 5. 4.
연애의 조건 정말 정신없었던 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상임위 회의가 열린것도 아니고, 법안소위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혼자 왜 이리 바빴는지... 내가 준비해서 발의한 법에 내가 당한셈이랄까? 준비해서 냈던 법이 이슈가 되면서 관련해서 할일이 급 많아져버린. 이슈를 만들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나, 그걸 풀어가는 과정이 그리 능숙하진 못했던 것 같다. 타이밍의 문제. 정책능력에 비해 정무감각이 부족한 것을 새삼 느꼈던 한 주. 여하간 한 고비 넘기고 어제 메신져에서 말 걸었는데 대답 못했던 사람들에게 말을 붙였다. 친한 새누리당 보좌관님과 내가 산 범퍼카 이야기 하다가 남자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다. 내가 '남자'좀 소개 시켜 달라고 조르니, 쿨하게 "연애하고 싶으면 국회를 떠나 그러면 된다!"는 보좌관님. 그 말에 "누.. 2013. 5. 3.
노동절 단상 1. 6시 54분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7시 20분에 국회 도착. 26분만에 주파!! 이제 나도 택시 속도를 따라잡았다. 노동절 덕분에 빨리 출근. 2. 사무실에 1등으로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보이는 쓰레기통. 어제의 모습 그대로 비워지지 않은 쓰레기통을 보며, "오늘 여사님 월차신가보다~"하고 조찬모임으로... 3. 국민연금 논의를 위한 조찬모임에 참석한 의원님, 교수님, 박사님, 보좌진, 당직자들... 한참 국민연금이야기 하다가 누군가 한마디. "그런데 오늘 노동절 아닌가요?" "우리도 정치노동자인데,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말에 다들 한번 웃고 다시 논의하던 것 진행. 4. 조찬모임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와 "여사님 오늘 월차이신거야? 쓰레기통 그대로 있더라~"라고 사무실 동생에게 이야기.. 2013. 5. 1.
복지정책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님 밑에서 일한게 년차로 7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복지 담당이지만 어지간한 의약학 용어와 보건정책들은 안다고 자부했으나... 난 내가 1년간 먹은 약 이름조차 모르고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이유명호 한의사님께 질문을 드렸는데, "지금 먹는 약 이름이 뭔데요?"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온갖 의약품 이름과 성분명은 외우고 있으면서, 정작 내가 하루에 한 알씩 먹는 약의 이름은 모르고 있다니. 내가 먹는 약의 이름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머리가 띵. 나는 왜? 내가 먹는 약의 이름을 알 생각 조차 하지 않았을까? 처방전 2매 발행이 필요하다고 보건 담당 비서관님께 건의하고, 처방전 2매 발행 의무화 법.. 2013. 4. 30.
거북이 달린다 집 앞에 있는 북 카페 . 이 곳을 처음 온게 언제였더라? 영주와 충엽이 집들이 다음날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영주랑 충엽이가 2010년 가을에 결혼을 했으니, 에 처음 발걸음을 한 때도 2010년 가을인 것 같다. 그 이후 한달에 2~3번씩 찾고 있는 곳 . 2010년 2012년엔 이 곳에서 책을 보고 다이어리를 썼고, 2011년엔 이 곳에서 논문의 많은 부분을 완성했다. 그리고 2013년. 올해는 이 곳에서 박사과정 수업 과제를 하고 있다. 집 근처에 편히 발걸을 할 수 있는 카페가 있음이. 더군다나 조용히 할일을 할 수 있는 북카페가 있음이 너무나 감사할 뿐. 날 좋은 일요일 오후. 에서 복지정책론 과제를 하다가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음악 들으며 책을 보고 과제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행복이란 생.. 2013. 4. 28.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가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2013. 3. 3.
생일카드 간혹 교보문고를 가면 항상 핫트랙스에서 카드와 편지지를 산다. HAPPY BIRTHDAY가 적힌 생일카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하트 모양이 담긴 카드, 그리고 홀마크에서 나온 편지지와 핫트랙스에서 만든 편지지. 당장 카드나 편지를 쓸 곳이 없어도 하나둘씩 사모았다. 그렇게 쌓인 카드와 편지지. 하지만 정작 누군가의 생일이 돌아오면 카드는 까먹고 선물만 주기 일수였고, 카드와 편지지는 살 때 넣어준 봉투 안에 그대로 담겨 내방 구석구석에 박혀 있었다. 오늘 점심, 밍밍이 생일파티가 있었다. 생일을 맞은 밍밍이가 요구한 선물은 바로 '생일카드' 그래서 오래간만에 생일카드를 쓰기 위해 카드를 찾다가 4년 전 생일날 남자친구한테 받은 '생일카드'를 발견했다. 상아색 봉투 안에 담겨 있던 하얀색 하트가 마구 인.. 201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