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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시크하게(한상운) 제목이 끌려 빌린 소설~ 불량학생이었다가, 경찰이 된. 잘생기고 몸 좋은 아저씨(?)가 마약상을 쫒는 이야기~ 현실감이 떨어지나, 그냥, 저냥 시간 때우기로 나쁘지 않았던... 이 책은 소설 내용 보다 앞면 뒤에 있던 저자 소개가 더 재미났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모범생으로 살았다. 복학 후에는 취직을 위해 본격적인 학점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삼성 입사 원서를 받기 위해 뙤약볕 아랫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다가, 이십여 년 동안 꾹꾹 눌러 오기만 하던 짜증이 폭발,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 후로 가끔 무협 소설도 쓰고 가끔 영화 시나리오도 쓰며 빈둥대며 살았다. 를 비롯해 일곱 종의 무협 소설을 썼고 손예진, 고수 주연의 영화 .. 2010. 2. 1.
여자놀이(우에노 치즈코) 국회도서관에서 젠더로 검색을 했더니, 이라는 책이 검색이 되었다. 그 책을 빌려 보려고 했더니, 여성학을 공부한 칭구 왈~ " 먼저 보고 봐!" 그래서, 빌려서 본 책. 일본의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에세이. 퇴근 길 지하철에서 보는데~ 첫 장의 제목이 "보지"가 한가득! 옆에 앉은 아저씨가 힐끗거리는데 얼굴이 살짝 빨개지는.... 이런 내 행동 조차 그 단어를 금기로 여기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었겠지만~ "사실을 말하면 지금 역시 근대 초기의 부르주아 성도덕과 기본적인 부분은 변함이 없다. 여자는 자신의 성감을 스스로 알게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여자에게 보지의 존재를 가르치고, 그곳의 감각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은, 남자의 역할이다. 여자는 자신의 가치를 모르는 광맥과 같은 존재로, 남자가 그것을 발.. 2010. 1. 29.
축하합니다. 국정감사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쁠 때... 당신의 결혼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바빠서 그런지, 시간이 꽤나 흘러서 그런지~ 당신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크게 동요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결혼하던 날, 전 친구들과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당신도 너무나 잘 아는, 당신과 헤어진 후 힘들어 할 때 같이 눈물 흘려주던 친구들은... 여전히 절 위해 기꺼이 휴가를 내서 함께 해 주더군요. 우리는 너무나 어렸을 때 만났던 것 같습니다. 인연이 아니었겠죠. 혹은 인연이었다고 하더라도, 저와 당신은 너무나 달라 살아가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헤어질 때 했던 말 처럼... 우리 서로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부딪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당신은.. 2010. 1. 27.
아임 소리 마마(기리노 나쓰오, 2006) 옆자리 전비서관이 국회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사이코 패스"가 나오는 소설이라며, 관심있음 읽어보라고 권한 책. 분홍색 표지에 여자의 그림.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출퇴근길에 읽어본.. 그리고 읽고 난 후의 감정은 그닥 개운치는 않은... 어머니가 누군지 모른 채, 호적도 없이 창녀촌에서 자란 아이코... 창녀촌에서 나와 자기 발로 경찰로 찾아가 시설에서 살게된 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 사람들은 방화를 통해 한명씩 죽여나가는... 죽이고 다른 공간으로 도망가고, 죽이고 다른 공간으로 도망가고. 죄책감 때문이 아닌, 잡히지 않기 위해~ "그녀의 수법은 아주 교모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간단히 사람을 죽이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얼굴 없는 악마입니다. 어디에네 있는 중년여.. 2010. 1. 11.
나와 마릴린(이지민, 2009) 1947~54년 김애순 혹은 앨리스라고 불렸던,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이~ 한국 전쟁 전, 중, 후에 겪은 이야기... 전쟁 전엔 동경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온 엘리트 신여성이었으며, 유부남인 여민환과 사랑하는 사이었고~ 전쟁 중엔 억지로 산당을 위해 레닌 초상화를 그리다 탈출하여 반미친 여자로 살았으며... 전쟁 후엔 영어 능력을 가지고 미군에서 일하며 과거를 모두 지우고 근근히 살아가고 있던 여자~ "난 내가 배운 여자처럼 보이는 게 싫다. 내가 배우고 믹힌 것들은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도움은커녕 나를 함정에 빠트린 건 바로 나의 지성과 재능이었다. 그리 깊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그것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녀가 한국전쟁 이후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왔.. 2010. 1. 11.
아바타 새해 첫 출근날이었던 1월 4일 월요일. 사무실 식구들과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서 아바타 관람 후, 당산역 장강만월에서 시무식! 최근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관람. 동양 최대규모라는 CGV 스타리움관은 무슨 클래식 공연장 마냥 넓고 앞뒤 좌석 높이 차이도 커서 한번 놀라고~ 3D 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이후에는 영화적 상상력이 대단해서 한번 더 놀랐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것은~ 영화의 내용도 영화의 그래픽기술도 아닌... 아바타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 이라는 것! 우리나라 영화 혹은 일본 영화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도와줘야 할 대상, 혹은 불쌍한 사람, 비장애인과는 다른 사람뿐 이었다. 그런데, .. 2010. 1. 8.
셜록홈즈 2010년 첫 영화로 선택한 셜록홈즈~ 1월 3일 저녁,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모군과 관람. ^^ 나인과 셜록홈즈 중 고민하다 골랐는데... 나름 괜찮았던 듯~ 주드로는 여전히 너무나 섹쉬하여 보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 소설 원작임에도~ 아주 예~전에 본 소설들이라.. 소설과 내용을 비교하면서 볼 수는 없었단게 좀 아쉬울 뿐!! 그 당시 영국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듯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 영화 주인공들이 다 그렇듯, 셜록홈즈는 머든지 잘하고 절대 죽지않는 불사신이라는 것! 영화 템포는 살짝 빠른 편이라, 잠시 딴 생각하면 장면들이 확확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생각 없이 보기엔 참 좋은 듯~ ★★★☆☆ 2010. 1. 8.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2009) 작년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베스트셀러여서 그런지 국회도서관에서도 항상 누군가 대여 중. 1월 2일 잠실 교보문고에 간 김에 올해 첫 책으로 를 골라 보았다. 왠지 새해 처음 읽을 책은 사 보면 좋을 것 같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 2006년 봄 어떤 조찬강연을 가서 한비야의 강연을 듣고, 책에 사인도 받았었다. "슬기야, 행복하렴!" 그때도 그녀의 강연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곤 바로 월드비전에 결연후원 신청을 했고, 그 덕에 에디오피아에 사는 우리 딸 ADMASU를 만나게 되었다. 를 다 읽고 난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도 많이 든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무엇이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가지고.. 2010. 1. 6.
계획 새해가 다가오면 매년 일기장에 신년 계획을 쓴다. 하고픈 일을 적은 십여개의 계획. 그리고 그 계획을 연말에 다시 검토해보면, 실제 이루어진 계획은 몇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매년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곤 한다. 블로그에 글 쓰기도 그 중 하나이다. 2008년 말 블로그를 개설하고, 2009년 열심히 꾸며봐야지 다짐했었다. "최소한 일주일에 글 1개씩은 써야지!!" 그러나, 바쁘단 핑계로 블로그를 너무나 방치 해 버린 듯 하다. 2009년 내내. 2009년 동안 읽은 수많은 책과, 감상한 다양한 공연 및 영화~ 매번 "아, 블로그에 감상평 써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게으름으로 인해 실제 실행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짬이 날 때면, "전에 먼저 본 책부터, 영.. 2010. 1. 6.
사랑을 말해줘(요시다 슈이치) 청각장애인인 쿄코와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슌페이... 슌페이와 쿄코의 매우 정적인 사랑이야기. 대학 때 수화동아리 활동을 했고, 지금은 사회복지정책 관련 일을 하면서도 진지하게 청각장애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청각장애인이란.. 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수화나 구화, 혹은 필담을 통하여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 그래서 비장애인에 비해 살아가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 그들이 어떻게 사랑을 하고 삶을 살아가는지, 그것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소설에서는 쿄코가 장애인이라고 동정하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좀 더 늦게 인지하는, 사람일 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자의 비명이.. 200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