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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는 사죄하라!(백원우의원) 영결식이 열리던 오늘 오전 12시 경 2MB 부부가 헌화를 하기위해 일어서는 순간, 귀빈석 맨 앞줄에 앉아 있었던 백원우의원은 "살인자는 사죄하십시오! 무슨 자격으로 헌화합니까!"라고 외치며 뛰어나갔다.그리고 동시에 시민들도 함께 2MB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그 순간. 백원우님의원은 바로 10여 명의 경호원에게 붙잡혀 질질 영결식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말그대로 질질질. 그 순간 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멀티비젼을 통해 영결식을 보고 있었고, "장내를 정숙히 해주십시오"라는 말에 무언가 사건이 생겼구나 하고 말았다. 그리곤 서울역에서 국회로 버스를 타고 들어오면서, 보좌관님이 아마 문화계 인사가 그랬을꺼야~ 란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영결식장은 초대받은 극소수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버스에.. 2009. 5. 29.
노무현대통령 영결식 서울시청 광장에서 그를 보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40만명의 시민. 입추의 여지 없이 서 있는 그 모습. 무엇이 그들을 거리에 나오게 했는가? 그 모습에서 여러 장면이 떠올랐다. 2002년 월드컵, 2002년 대선, 2004년 탄핵반대 촛불시위, 2006년 월드컵, 2008년 광우평 촛불시위. 그리고 2009년 그를 기리기 위한 광장에서의 모임. 광장이란 공간을 시민에게 처음 내어 준 사람. 풀뿌리 민주주의가 싹틀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준 사람. 2002년 처음으로 한표를 행사했던 제16대 대통령 선거. 경선을 통해 올라온 그를 보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 이 나라도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 그러나, 그가 집권하는 동안 그는 여러 곳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심.. 2009. 5. 29.
강남역 분향소 토요일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하셨음에도.. 선약이 있어 분향소도 못가고.. 정신없이 놀다 보니 일요일... 일요일 낮 내내 인터넷으로 기사 찾아서 읽다가... 강남 분향소를 갔다. 토요일 대한문 분향소를 갔다온 지인들이, 그곳을 가면 화가 많이 날 것이라며, 대한문을 가는 것을 말렸고... 오래간만에 보기로 한 철규와의 약속이 삼성역에서 있었던 지라~ 강남역 6번 출구에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로... 언제나 번잡스러운 강남역 6번출구... 도로쪽 한 켠에 작게 자리잡은 노대통령의 분향소~ 그리고 바쁘게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도 뒤에 서 있는 사람들... 그 묘한 대비~ 생각보다 짧은 줄에 놀랐고... 무심히 지나쳐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놀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줄을 서서 조문을.. 2009. 5. 26.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어제 아침 잠에서 깨서 바로 들은 충격적인 소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실. 지역주의 타파, 깨끗한 정치를 만들기 위한 당신의 열정. 그리고 이 사회가 보다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준 당신의 업적. 다른 정치인들과 너무나 달랐기에, 이런 충격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같이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상식을 가지고 사는게 쉽진 않지만... 대한민국이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현 정권 또한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나라를 망친 정권으로.... 당신이 옳았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2009. 5. 24.
눈먼 자들의 도시 & 눈뜬 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은게.. 대학교 2학년 때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영화로 개봉이 되어 바로 달려가서 본. 역시, 소설을 영화화하면..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눈이 멀었을 때 나타날 일들을 잘 표현한 듯.. 혼동. 아수라장. 그 와중 눈을 뜨고 있는 한 여자... 모두 눈이 멀었을 때의 그 야만성~ 눈뜬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의 도시 이후 이야기. 갑자기 사람들이 눈을 뜨게 되고.. 이후 일상적으로 돌아가다~ 선거 때 백지투표가 대거 나타나고~ 이후 정부의 반응과 행동들... 도시를 폐쇠하고, 누가 백지투표를 주도했는지 주도자를 찾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고위 관료? 공무원? 국민? 개인적으로.... 2009. 3. 2.
잠수복과 나비(장도미니트 보비)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어느날 갑자기 눈커풀을 깜빡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한 남자. 그럼에도 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내가 그였다면, 그와 같을 수 있었을까?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원작. 영화도 봐야지 2009. 3. 2.
업무태만 복지공무원 처벌강화 추진? 조금 전, 기사를 보다, "업무태만 복지공무원 처벌강화 추진"이라는 제목이 붙은 기사를 봤다. 한나라당 한선교 국회의원이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개정안에 따르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업무에 대해 "사회복지에 관해 필요한 상담과 지도를 한다"고 정의(定義) 형식으로 규정했던 것을 "복지 수요자의 생활실태, 가정환경 등을 파악하고 필요한 상담과 지도의 업무를 해야 한다"고 구체화했다는 것. 얼마 전, 양천구청에서 사회복지업무를 한 기능직 공무원이 20억원을 횡령한 이후, 생색내기용으로 나온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 그러나 이 개정안은 현재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현실을 절대 파악하지 못하고 만들어진 개정안이라는 것!! 한선교의원이.. 아니면 그 보좌진이 한번이라도 동사무소, 혹은 구청 사회복지과를 .. 2009. 2. 28.
중앙대 손짓사랑 00학번 ▶ 2000년 뜨거웠던 여름날, 강촌으로 동기MT 가서~ 뒷줄 왼쪽부터 현순, 주연, 채민, 나, 선영, 선옥, 중한, 명옥, 선아, 성욱, 동열, 명호, 의한, 지윤, 기범 어제 저녁, 이번 주말 동아리 여자 동기들과 모임 때문에 예전 사진을 찾던 중. 이 사진을 발견했다. 2000년 대학에 갓 입학을 하고.. 어찌어찌 1학기를 보내고 난 후!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처음 함께 한 동기엠티. 이 때는 디지털 카메라도 없었고, 그래서 MT라도 다녀오면... 동아리 방에 사진을 붙여놓고 인화할 사람들이 그 옆에 이름을 적던~ 그 때! 민박집도 지금 처럼 펜션 같이 아기자기 이뿌고, 모든 설비가 완비된 것이 아닌.. 이불도 없고, 텅빈 큰 방에 화장실&부엌이 딸려있는 그 정도가 전부였던.. 지금과 같은 좋은 .. 2009. 2. 17.
버자이너 모놀로그(이브엔슬러) & 이경미,전수경,최정원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꼭 보고 싶었던 공연! 대학교 1학년 때 읽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 당시 공연 중이었는데~ 그 때는 연극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넘겼었다.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됩니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음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 나이가 먹고 다시 관심이 가게 된 "버자이너 모놀로그" 19살 때 읽었던 책을, 28살이 되어 다시 한번 읽고, 대학동기인 지혜와 함께 연극을 보러 대학로로...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그녀들의 열정적.. 2009. 2. 1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소와즈 사강) & 박정자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월간 객석에서 일하는 친구 덕분에, 종종 정미소에서 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엔 티켓을 줘서 지난 2월 8일 공연을 보러갔다. 클래식 모놀로그라는 것을 빼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황. 공연을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는 프랑스 소설가 프랑소와즈 사강이 쓴 소설. 그래서 바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나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나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판사 앞에서 당당히 소리쳤던 사강. 그런 그녀가 20세 연상의 남편을 만나서 결혼한 후 24세에 쓴 소설 . 이러한 사전정보 없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슴 저릿함. 너무나 익숙한 사랑. 그러나 모든 것을 함께하지 못하고, 원하는 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 그에 비해 너무나 격렬한.. 2009.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