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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한번 꼭 읽어 보고 싶었던 책. 전비가 생일선물로 책 사준다기에 사달라 했더니, 나이와 안 맞는다며 안 사준 책. 그래서 결국 내 돈 내고 사서 본 책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을 하다가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던 2월의 어느날. 일하다 말고 후생관 서점에 가서 사서 그날 퇴근길과 그 다음날 출근길에 다 읽어버린 책. 무엇을 위로 받고 싶었던 걸까? 난? 사람 보다는 책을 통해 위로 받고 있는 요즘. 이 책 또한 참 많은 위로가 되었다.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 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2011. 3. 28.
만추 보고 싶었으나~ 함께 보기로 한 사람이 해외에 있었던지라 그가 귀국하자마자 뒤늦게 본 현빈과 탕웨이가 나온다는 것 외엔 사전 정보 없이 본 영화 홍대 상상마당에서 봤는데,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 사람이 너무 많아 5분 정도 지각. 애나가 살인하는 장면(맞나?)을 못 봤다... 흑! 에 이어 중요한 앞 부분을 놓치고 보기 시작한 영화 아무래도 훈 보단 애나에 감정이입이 되서 보게 되더라~ 소통을 거부하다가 어느 순간 소통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누군가와의 깊은 소통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든 것은 왜 일까? 그냥 저냥~ 나에게 큰 울림을 주진 못한 영화 아... 이 보고프당! 2011. 3. 27.
사건과 사고의 연속. 시트콤 인생! 점심시간. 낙지 한마리 수제비에서, 4명이 수제비 4개와 해물파전을 뚝딱하고(다 먹고 나니 12시 30분), 된장녀 포스를 풀풀 풍기며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고 나와, 코트 단추를 잠그려 하니, 사라진 단추!! 스타벅스로 되돌아가 혹시 단추가 떨어져 있나 찾았지만, 보이지 않고... 울상이 되어 가던 길을 되돌아가니 날 보며 신나게 웃고 있는 일행들이 웃으며 한마디! "너무 꽉 끼게 입지 말랬자나~!" 그러고 보면, 살면서 남들에 비해 참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었던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유치원 땐 놀다가 눈썹 찢어지고, 팔뚝 찢어지고~ 국딩 땐 놀다가 팔 뿌러지고~ 중딩 땐 말뚝박기 하다가 무거운 애가 위에 올라갔는데 버티다 발목 부러지고~ 고딩 땐 스승의 날 일찍 끝났다고 좋다고 계.. 2011. 3. 22.
보육정책 저출산이 문제라고들 한다. 2010년 합계출산율 1.22명. 2005년 합계출산율 1.08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조금씩 상승 중이지만, 아직도 너무나 낮은 합계출산율. 부부 2명이 아이를 1.22명을 낳는 셈이니... 앞으로의 인구 감소는 불보듯 뻔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의 보육정책은 너무나 미미한 것이 현실. 정치구호로는 일가족양립, 무상보육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 요란뻑적지근한 구호들이 실제 맞벌이 가구에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을까? 조금 전 페이스북에서 결혼을 한 후 워킹맘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후배의 글을 봤다. 그리고 후배가 가슴아파 하며 쓴 이 글 하나가 가슴에 확 와서 박혀버렸다.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해야 하는 일에 대하여... 책상에 꽂혀 있는 ... 2011. 3. 21.
경험주의자 일요일 오후, 내방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문득 떠오른 단어 하나. '경험주의자' 내가 경험주의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스스로 경험하지 않으면 익히지 못하는 경험주의자. 불빛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이. 그 결과가 눈에 빤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경험하기를 원하는 극단적 경험주의자. 호기심이 과한 탓일가? 혹은 객기가 과한 탓일가? 그도 아니면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일가? 무엇이든 직접 해봐야하고, 남들 하는 것 또한 모두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쁜 성격. 그 성격이 그간 살아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긍정적인 영향이라 함은, 이것 저것 경험하기 좋아하는 성격 덕에 남들 하는 것들은 어지간해선 다 할 줄 안다는 것. (어릴 때 누구나 한번 씩은 배우.. 2011. 3. 21.
블랙스완 우리나라 개봉 전 부터 정말 많이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 영화관에서 볼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기내에서 감상. 비행기 안에서 이 영화를 감상하고 있던 그 때 나탈리 포트만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과잉보호를 하는, 자신을 임신하여 발레를 그만둔 엄마를 가진 발레니나 니나. LA서 온 욕심이 많은, 그리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나쁜짓도 서슴치 않는 릴리. 니나가 뉴욕시립발레단 새 주연으로 발탁이 된 후 강박에 시달리며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 백조에서 점차 흑조가 되어가는 니나를 보며... 일에 몰입하면, 자아정체성도 성격도 바뀌어 간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 백조에서 흑조가 되어가는 것이 단지 니나 뿐이랴? 강박을 느끼며 흑조가 되어가는 사람들은 니나 뿐만 아니라 세상에 참 많은 듯.. 2011. 3. 18.
페미니즘(벨 훅스) 미국 오고가는 비행기에서 본 책. UN 여성지위위원회 회의 가는데 왠지 이런 책을 봐줘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국회도서관에서 빌려서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근데 바보 같이 예전에 읽은 책인데 또 읽었다. ㅋ 평소 여성학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이것 저것 찾아서 읽었었는데~ 이 책도 읽었던 책이더라. 벨 훅스의 페미니즘. 한 때 쥬디스 버틀러나 이런 사람들꺼 일부러 찾아 읽고 했는데... 2006~7년에. 보통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하면 사람들의 반발심이 너무 강해서~ 도대체 왜 그럴까? 제대로 알아나 보자 하며 봤던 책이었는데~ 바보 같이 또 읽다니 ㅋ 그래도 몇년 사이에 머리가 컸다고 책 읽고 난 후 여운이 다르더라. 이 책은 흑인 페미니스트로써 페미니즘을 다시 분석하고 있다. 중산층 백인 페미니스트.. 2011. 3. 18.
한약 or 보약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던 사람인데... 오죽하면 별명이 국대(국회 대표 체력 혹은 국가 대표 체력)였던 사람인데... 반복되는 야근에도 놀아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밤 11시부터 술마시다 택시타고 집에가서 잠시 자고 출근해도 멀쩡하던 사람인데...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버린 국감 바로 다음날 10km 마라톤 뛰고도 멀쩡했던 사람인데... 그런 제가 작년 가을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체력이 급 떨어지거나 이런건 아닌데, 몸이 한부분 한부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달까요? 몸이 서서히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약을 먹어 개선을 한다거나 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 있었던거죠. 제 체력과 건강에 대한 자신. 삼십대가 되어서일까요? 올해 들어 급격히 체력이 안 좋.. 2011. 3. 16.
무심함. 미안함. 바쁘게 일 할 떈, 주변에 무심해 지곤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최근엔 더더욱 그랬습니다. 논문을 쓰면서, 뉴욕 갈 준비를 하고 뉴욕을 갔다 와서는 임시국회 준비를 하면서, 뉴욕 갔다온 자료들 정리. 정신없이 일해도 줄지 않고 계속 쌓여 있는 일거리. 일이 바쁘니 논문에선 아예 손을 때 버리고... 당장 닥친 일 때문에 논문에서 손을 때 버린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만 가고... 상황이 이러니 주변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평소엔 시간 나는대로 친구이나 지인들과 연락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최근엔 제가 먼저 누군가에게 연락한 적도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그만큼 팍팍하게 살고 있었던 거죠. 오늘도 야근하고 있는데 친한 친구가 "넌 잘사냐? 친구가 병원 .. 2011. 3. 9.
그와 그녀의 결혼 좀 전에 아는 동생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언니, 나 결혼해요!" 축하해주며, 슬쩍 물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 맞지?" 제가 아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그녀! 제 기억으로는 2006년 12월 31일부터 연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벌써 햇수로 6년 만으로 4년이 좀 넘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그와 그녀! 사실. 그녀는 제 전 남자친구 친구의 여자친구입니다. 먼가 복잡하지요? 전 남자친구와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온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 그래서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살 아래 동생이었던 그녀. 커플들끼리 자주 만났던 중 유독 그녀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남자친구들 끼린 친구들 무리에서 베스트일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닌데, 이상하게 저희 둘은 정말 많이 친해진거죠. 그러다 제가 .. 201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