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지요!
만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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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시가 땡 되자마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만우절 관련 글을 올리고, 출근하자마자 네이트 닉네임을 바꾸고~ 네이트에 로긴한 친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쳤습니다.
제가 친 거짓말은? 너무나 뻔한 거짓말인 "애인 생겼어!"
근데, 너무나 뻔한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속는 사람들이 꽤나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만우절임을 인지하기 전에 거짓말을 쳐서 그런가?
아... 장난치는걸 무지 많이 좋아하는 저로썬,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날인데~
딱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네요.
크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유쾌한 그런 거짓말!
사실.. 작년부터 국회에서 만우절에 꼭 하고픈 장난이 있었는데~
올해도 그 장난은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하고픈 장난은 바로! "의원회관 의원실들에 명패랑 방호수 바꿔놓기!!"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실들 방에는 방호수와 의원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그 명패가 꼈다 뺐다가 가능하지요. 그래서 그걸 빼서 전체 의원실을 다 바꿔 놓으면... 무지 재미난 일이 벌어지겠죠?
자기 의원실에 왔는데 다른 의원의 이름과 다른 호수가 달려있다면.... 깜놀할듯! ㅋ
이 장난 작년부터 무지무지 치고 싶었으나, 제가 쫌 소심한 관계로 오늘도 못 했네요.
의원회관에는 CCTV가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는 있으나...
조사하면 금방 들통날거 같아서~
잘못 장난 쳤다간 바로 영등포경찰서로 끌려갈 것 같은 그런 느낌? 물론 기사도 날 것 같구요.
"만우절을 즐기는 국회? 국회공무원 K양, 의원실 명패 다 바꿔놔!" 이런 제목 쯤?
다른 의원실들과 직원교체도 시도했으나, 그것도 불발!
오늘 같은날 의원님들이 9시 땡 칼출근을 해주셔야지 의원실을 바꿨을 때 경악도가 높아지는데..
그러지 않아서 불발!
마지막으로 친한 남자 비서관들에게 "우리 연애한다고 뻥치자"라고 했는데, 거절 당하고... 흐윽!
(평소 친한 사람들과 해야지 사람들이 속을 듯 하여~)
내가 그리 싫은 건가요? 나쁜 사람들!! 전비, 형비, 이비!!! 응징할테야!!!
하아... 만우절 이렇게 그냥 보내면 안되는데~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날인데...
사무실에서 혼자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사무실 식구들이 하는 말!
"구슬 어린이", "너 이제 삼십대야", "초등학생도 아닌데 만우절에 왜 집착하니?" 등...ㅋ
저... 구슬 어린이 맞습니다 맞구요!
장난치고 싶어 죽겠어요. 아주아주아주아주!! 에잇!!
퇴근하기 전까지 사고 칠꺼에욤! 메롱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