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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by 하트입술 2011. 4. 1.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이지요!



만우절 

4월 1일.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다. 서양에서 유래한 풍습으로 '에이프릴풀스데이(April Fools’ Day)'라고도 하며 이날 속아 넘어간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 또는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른다.

오늘 12시가 땡 되자마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만우절 관련 글을 올리고, 출근하자마자 네이트 닉네임을 바꾸고~ 네이트에 로긴한 친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쳤습니다.

제가 친 거짓말은? 너무나 뻔한 거짓말인 "애인 생겼어!"


근데, 너무나 뻔한 거짓말임에도 불구하고 속는 사람들이 꽤나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만우절임을 인지하기 전에 거짓말을 쳐서 그런가?

아... 장난치는걸 무지 많이 좋아하는 저로썬,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날인데~
딱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네요.
크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너무나 유쾌한 그런 거짓말!

사실.. 작년부터 국회에서 만우절에 꼭 하고픈 장난이 있었는데~
올해도 그 장난은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하고픈 장난은 바로! "의원회관 의원실들에 명패랑 방호수 바꿔놓기!!"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실들 방에는 방호수와 의원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근데 그 명패가 꼈다 뺐다가 가능하지요. 그래서 그걸 빼서 전체 의원실을 다 바꿔 놓으면... 무지 재미난 일이 벌어지겠죠?

자기 의원실에 왔는데 다른 의원의 이름과 다른 호수가 달려있다면.... 깜놀할듯! ㅋ

이 장난 작년부터 무지무지 치고 싶었으나, 제가 쫌 소심한 관계로 오늘도 못 했네요. 
의원회관에는 CCTV가 달려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는 있으나...
조사하면 금방 들통날거 같아서~

잘못 장난 쳤다간 바로 영등포경찰서로 끌려갈 것 같은 그런 느낌? 물론 기사도 날 것 같구요.
"만우절을 즐기는 국회? 국회공무원 K양, 의원실 명패 다 바꿔놔!" 이런 제목 쯤?  

다른 의원실들과 직원교체도 시도했으나, 그것도 불발!
오늘 같은날 의원님들이 9시 땡 칼출근을 해주셔야지 의원실을 바꿨을 때 경악도가 높아지는데..
그러지 않아서 불발!

마지막으로 친한 남자 비서관들에게 "우리 연애한다고 뻥치자"라고 했는데, 거절 당하고... 흐윽!
(평소 친한 사람들과 해야지 사람들이 속을 듯 하여~)
내가 그리 싫은 건가요? 나쁜 사람들!! 전비, 형비, 이비!!! 응징할테야!!!

하아... 만우절 이렇게 그냥 보내면 안되는데~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날인데...

사무실에서 혼자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사무실 식구들이 하는 말!
"구슬 어린이", "너 이제 삼십대야", "초등학생도 아닌데 만우절에 왜 집착하니?" 등...ㅋ

저... 구슬 어린이 맞습니다 맞구요!

장난치고 싶어 죽겠어요. 아주아주아주아주!! 에잇!!

퇴근하기 전까지 사고 칠꺼에욤! 메롱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