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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회의원실에서 일을 하다 보면, 인터뷰 답변서를 쓰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로 많다. 의원님한테 인터뷰 의뢰가 들어오면, 작가에게 인터뷰 질문지를 받아서 질문에 대한 답변 쓰기! 이슈가 몰릴 땐 하루에 2~3개의 인터뷰 답변서를 쓰는 경우도 있다. 이슈와 관련하여 TV, 라디오, TV 토론 등의 인터뷰 답변서. 오늘은 의원님 인터뷰가 아닌 내 인터뷰를 위해 간단하게 답변서를 썼다. 엇그제 친한 비서관 한명이, 옥스포드에서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려고 논문을 준비 중인 사람이 있는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좌진 인터뷰가 필요하다고 해서 나를 소개해도 되냐고 물었었다. 나 또한 인터뷰를 해서 석사논문을 쓴 적이 있어서 흔쾌히 OK. 그 분에게 오늘 아침에 메일로 질문이 왔고, 질문을 보다보니 꽤나 어려운 질문들.. 2013. 7. 30.
논평 논평 쓰느라 점심도 못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중이다. 매일 매일 시시각각 급박하게 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 덕분에 스트레스가 잦아들 날이 없는 하루 하루. 어제 하루 쉰 덕분에 조금 릴렉스가 되었는데, 어제 오후에 업무 관련 사건(?)이 있었고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태파악 후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잠시 릴렉스 하고 쉬고 나면 바로 무언가 몰려오고 몰려오고 반복되는 삶. 익숙할법도 한 일상인데, 이런일이 발생하면 진이 빠진다. 해외에 계신 의원님께 논평 써서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수정할 곳이 있는지 의견을 기다리는 중. 아... 배고프다! 2013. 7. 17.
법안소위 6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중. 복지위 법안소위는 오늘 10시~21시, 내일 10시~18시, 내일 모레 9~12시로 일정이 잡혀있고, 첫날 법안소위가 지금 막 끝났다. 예정시간을 넘겨 끝난 법안소위. 국회의원은 입법권한을 가지고 있고, 법률 개정안 혹은 제정안을 만들어서 국회의원 10명 이상(본인 포함)의 도장을 받아서 법안을 대표발의 할 수 있다. 대표발의할 법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을 하면, 의안과에서는 접수를 하여, 해당 상임위(법안 담당 부처가 속한 상임위)에 회부를 한다.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법안은 임시회나 정기회 때 상정이 되고, 상임위에 법안이 상정이 되면 국회의원들이 상정된 법안에 대하여 찬성 혹은 반대 질의를 한다. 그리고 장관은 그것에 대해 답변을 한다. 다른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대하.. 2013. 6. 18.
기사 업무 상 기자들을 만나거나, 기자들과 통화할 일이 많다. 그리고 간혹, 내가 한 말들이 기사화 되기도 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멍 때리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통 왔다. 처음 보는 번호. "누구지?"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기자였다. 우리 의원님이 지난 9월에 대표발의해서 내일 법안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인 법안에 대해 10분 가량 이것 저것 묻던 기자. "왜 이 법이 지금까지 논의가 안 된거냐? 복지부의 입장은 뭐냐?" 등을 묻길래 매우 친절히(?) 답변을 해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곤 상임위 회의에 배석했다가 사무실에 돌아와서 법안소위 검토보고서 쓰면서 기사를 검색하니, 나온 우리 의원님 기사. 오늘 점심에 통화한 기자가 쓴 기사였다. 우리 법에 대해서 찬반입장을 취대해서 쓴 기사. 거기에.. 2013. 6. 18.
시험 vs 법안소위 내일 기말고사와 법안소위가 겹쳐버렸다. 시험은 8시~11시(집에서 컴퓨터로 오픈북), 법안소위는 10시~21시 국회 복지위 소회의장. 책이나 자료들이 많아, 그 많은 것을 사무실로 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시험을 보는 것은 무리고... (사무실에서 시험 보면, 분명 시험 못보고 일하게 될 가능성 농후) 그렇다고 집에서 시험치고 사무실에 오면 빨라야 11시 30분. 1시간 30분동안 배석을 못하는 상황. 자료는 오늘 만들어 두고 퇴근할거긴 하지만, 내 담당 법이 심의될 때 뒤에 배석하며 쪽지로 그 때 그 때 자료나 의견을 드려야 하는데, 1시간 30분의 시간...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맡은 법들이 그 때 논의가 되지 않는 건데, 법안소위는 상정 순서가 있어도 그 순서가 뒤바뀌기 일수라 장담할 수 없다는 문제.. 2013. 6. 17.
주말 출근 오래간만에 주7일 출근. 월화수목금토일. 내일 상임위 회의(법안 상정, 부처 업무보고)가 열리는 상임위가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출근한 방이 많다. 우리가 출근하니, 부처에서도 출근을 한... 보통 상임위 회의가 열리면, 국회의원이 장관에게 정책 관련 질의를 하고 장관은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답변서를 만들기 위해 출근을 한다. 결국 우리가 질의서를 주면, 부처에서 답변서를 만드는 셈. 여당의 경우 질의서를 그대로 넘기는 경우가 많고, 야당은 집중 질의할 것을 제외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진 패를 보여줄 경우 공격이 무력화 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지금 막 복지부 국회 연락관 분이 왔다 가셨다. 질의서를 써 두긴 했으나, 드릴 수는 없는 상황. 아직 다 작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2013. 6. 16.
국회 귀신 대낮에 출몰한 국회 귀신. 어제 출근해서 깜깜한 복도를 보고 사진 하나 찍어야지 싶어서, 다른 의원실 친한 동생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 방은 나랑 내 윗직급 분들만 출근해서, 그분들에게 이런 사진 찍어달라고 할 순 없었다. (의원님이나, 남자상사한테 귀신사진 찍어주세요~ 할 수는 없는 노릇이자나!!) 그래서 다른 의원실 동생 불러서 찍은! 우리 라인에 친한 사람들이 출근했으면 그들에게 부탁했을텐데 아무도 안 와 있었다. (알고 보니 한명은 출근해서 문 잠궈놓고 있었지만, 보안 표시가 되어 있어 온 줄 몰랐음) 그래서 멀리서 와서 사진 찍어준 동생. 18대 국회 때도 같은 사무실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맨날 무리한 사진 찍어 주느라 고생했는데 의원실이 바뀌고 나서도 찍사의 책임을 다하느라 고생 중.. 2013. 6. 16.
아티클 기말페이퍼의 시즌이 도래했다. 최소 3개, 최대 4개의 페이퍼를 써야 하는 상황... 그 중 한개는 화요일에 진행사항을 발표해야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관련 아티클 찾아서 읽으며 틀거리 짜는 중. 건강불평등에 대하여 글을 쓰려고 '건강불평등' 관련 아티클을 쭈~욱 출력해왔다. 그리고 그 아티클을 읽던 중 새누리당 모의원님의 이름을 발견했다. 교수였던 시절에 쓴 글을 내가 읽는 중인 아티클의 저자가 인용한 것. 멍 하니 아티클 읽다가, 혼자 반가워서 그 부분을 사진 찍어서 그 방 보좌관님께 보냈다. 아티클 때문에 공부하다가 의원님 이름 발견했다고... 그리고 뭘로 글 쓰는 중이라고 하니, 내가 쓰는 주제에 대한 보좌관님의 깨알같은 조언! "아... 그렇지, 보좌관님 보건학 박사였지~" 그러고 보니 석사논문.. 2013. 6. 2.
아... 일이 하기 싫다. 할 일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데... 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 및 공단 의견, 공청회 때 나왔던 의견 정리해서 시민단체들에 보내줘야 하고, 의원님이 토론자로 나가는 토론회 토론문 써야 하고, 우리 의원실 주최 토론회 기획안 써서 시민단체들에 보내줘야 하는데... 다 하기가 싫다. 법 개정안 열어 놓고 멍 때리고 있는 중. 다 오늘 안 아무리 늦어도 내일 오전까진 완료해야 하는 일인데... 왜 이렇게 멍 때리고 있는걸까? 한글창 열어놓고 일을 하는데, 진도가 휙휙 나가지 않는 상황. 집중하면 1시간도 안 걸릴 일인데(토론문 작성은 좀 더 걸릴수도 있겠지만), 2시간째 세월아 네월아. 할 일도 많고, 해야 할 과제도 많고... 대학원 과제도 작성해서 메일로 제출해야 하고, 기말페이퍼.. 2013. 5. 29.
적당한 거리 적당한 거리가 더 좋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석사논문을 쓸 때 인터뷰를 해주셨던 *의원님, 논문 인터뷰 당시에는 *교수님 이셨는데, 19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원이 되셨고 나는 그 의원실이 아닌 다른 의원실에서 다른 의원님을 모시며 *의원님을 자주 뵙게 되었다. 만날 때 마다 항상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시는 *의원님. 내가 모시는 의원님이 아니라서, 오히려 더 편안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차를 산 것도 현재 내가 모시는 의원님 보다 더 먼저 아셨고, 운전을 잘 하고 다니는지도 더 궁금해하시는 *의원님. (요즘 내 이름으로 "영화가 공짜로 도착"했다는 내용의 스팸문자가 돌고 있는데, 내가 차를 샀던 그 날(4/12) 그 문자를 받으시곤 내가 보낸거냐며 문자로 농을 치셔서 바로 차.. 201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