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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박범신의 을 읽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 아빠. 서른이 훌쩍 넘었지만 '아버지'라는 단어 보다는 '아빠'란 단어가 훨씬 익숙하다. 아빠한테 '아버지'라고 불러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수도. 우리 아빠는 연배에 비해 언제나 젊은 아빠였다. 생각도 젊고 행동도 젊은 아빠. 그리고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 대학교 2학년 때 친구와 배낭여행을 갔었다. 친구와 여행사를 알아보고 자유호텔팩으로 예약을 하고, 우리가 일정을 짜서 여행사에 넘겼더니 여행사에서 비행기표와 가는 곳의 호텔을 잡아줬다. 비용 지불이 남은 상황. 계좌이체를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빤 직접 여행사에 가서 현금으로 결재를 했었다. 본인이 여행사를 직접 가봐야 마음이 놓인다며... 그리고 아빠는 여행을 떠나기 전 소화제, 두통.. 2014. 2. 9.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박민규) 삼미슈퍼스타즈의마지막팬클럽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박민규 (한겨레신문사, 2013년) 상세보기 박민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박민규의 를 정말 좋아하면서, 그의 다른 대표작은 이제서야 읽었다. (이 책은 선물로도 정말 많이 줬다. 4~5명에게 선물한 듯!) 야구에 그닥 흥미가 없어서 더 늦게 읽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 글. 하지만 야구를 잘 몰라서 이해가 완전히 되지는 않은;; 그러고 보면 집이 잠실 야구장과 매우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야구장에서 야구를 본 적이 없는건 참 미스테리다. 우리 가족 그리고 내가 만났던 남자들 중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이 없었던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고! '프로'의 중요성이 커지며, '프로'를 장려하던 시절. 끝까지 '아마추어'로 머무른 '삼미 슈퍼스타즈'와 삼미 슈퍼.. 2014. 2. 9.
7번 국도(김연수) 7번국도Revisited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김연수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국회 도서관에서 '김연수'로 검색하여 빌린 책. 술자리 때문에 지하철로 출퇴근 하며 읽은 책이다. 그냥 활자를 읽어내려가기만 했던 책. 그만큼 임팯트가 없었던... 요즘 고르는 소설마다 참 내 스타일 아니다. 하아~ 에서 발췌한 것들. 그리하여, 길들 위에서 내가 배운 것 1. 모든 건 한번 더 반복된다. 2. 우리에게 '한번 더'라는 말은 무의미하다. 3. 세계는 너무 거대해서 마주할 수 없다. 길 위에서 배운 것들... 평해는 영덕과 울진의 중간쯤에 있다. 바다가 가깝지만, 읍내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았다. 평해 읍내로 들어가려면 도시 바깥으로 우회하는 7번국도에서 벗어나 읍내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가.. 2014. 2. 9.
그들에게 린디합을(손보미) 그들에게린디합을손보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손보미 (문학동네, 2013년) 상세보기 담요. 폭우. 침묵. 그들에게 린디합을. 여자들의 세상. 육 인용 식탁. 과학자의 사랑. 달콤한 잠-팽 이야기. 애드벌룬. 9가지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 인터넷에서 유명한 북카페가 추천한 책들을 보았고, 그 중 이 책이 맘에 들어서 보라카이 여행을 가며 빌려서 갔다. 하지만 책 표지나 제목에서 느껴졌던 느낌과 달리 나에게는 그닥 임팩트가 없었던 책. 여행용 책으론 잘못 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나한테 그녀의 소설은 그냥 글에 불과했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감명이 깊은 부분도 없는... 그냥 흰 종이 위에 써진 까만 글씨. 그리고 그 글씨를 읽어내려가기만 한. 어지간해선 책을 읽고.. 2014. 2. 9.
아크라 문서(파울로 코엘료) 아크라문서파울로코엘료소설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13년) 상세보기 1월 중순에 친한 동생과 보라카이를 다녀왔다. 여행을 갈 때면 언제나 책을 챙겨가는데, 이번에는 와 을 챙겨갔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 선탠을 하며 읽은 책 모든 것이 파괴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인생의 지혜는? 1099년 7월, 십자군의 침략이 임박한 가운데 예루살람의 관장에 군중이 모여서 삶의 진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한 것을 책으로 묶은 것. 파울로 코엘료가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모아놓은 것 같았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잠언서와 같은 느낌. 좋은 글이 가득 모여있는.... 허나 좋은 글이 너무 한꺼번에 뭉쳐있어서인지, 소설에 한 부분 부분으로 나왔으면 정말 감동받았.. 2014. 2. 9.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계키단 히토리) 소리나는모래위를걷는개(양장)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게키단 히토리 (이레, 2009년) 상세보기 3주 전, 주말에 북카페에서 발견해서 읽은 책 얇은 두께의 소설이라 금방 읽을 것 같아서 잡았는데, 역시나 1시간만에 읽어 내려간...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특별한 개성이 있진 않았지만 그냥 1시간 때우기엔 충분한 책이었다. 머리가 복잡해서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랐는데, 그 용도에는 딱 맞았던! 허나 지나고 나서 기억 나는 부분은 거의 없다. 아래 부분은 책을 읽다가 폰으로 사진 찍어놨던 부분. (노트북을 안 가져가서 이 부분만 사진으로 찍어 놨었다) "그렇군. 나도 고민은 많아요. 하지만 말이지. 난 이렇게 생각해요. 인생은 도박이라고, 대학입시도 도박이고, 취업도 도박이고, 인간관계니 연애니 하.. 2014. 2. 9.
여직원 휴게실 국회 의원회관 3층 한켠에 여직원 휴게실이 있다. 온돌방에 2층 침대 6개, 모유수유실, 샤워실(샤워기 2개), 화장실이 담겨(?)있는 여직원 휴게실. 국정감사 중 시간이 늦어 집에 가는 것 보단 국회에서 자는 것이 나을 때, 공부하다가 시간이 많이 늦었을 때, 아프거나 피곤해서 점심에 잘 때 들르곤 하는 여직원 휴게실. 이번주에는 벌써 2번이나 점심에 여직원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 2시-12시-1시 귀가로 이어진 살인적인 술자리. 덕분에 점심을 반납하고 잠을 택하고 만! 2014. 2. 6.
자살 또 자살…박근혜 '꼼수 복지'로는 못 막는다 작년 11월, 프레시안 칼럼에 썼던 글. 국감이 끝난 다음날 페이스북으로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오건호 대표님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관련 쟁점을 정리하는 글을 써달라고 요청을 하셨었는데, 바로 이어진 예결위와 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 때문에 한달 즈음 늦게 썼던 글. 원고 의뢰를 20일 전에 받아놓고는 결국 원고 마감날 후다닥 썼던.. 그래서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 (원고 마감날이 학과 50주년 기념식이 있는 날이어서, 행사 중 혼자 카페에 나와서 노트북으로 부랴부랴 써서 넘겼던;;) 질의서와 보도자료 등 단문에 익숙해 있다가 간만에 쓴 줄 글. 줄글 좀 써버릇 해야지, 이러다 글 쓰는법 까먹겠다아~ㅋ ========================================================.. 2014. 2. 6.
오빠 대학 땐 '오빠'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았다. 남자 선배들은 다 '오빠'였고, 여자 선배들은 다 '언니'였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오빠'라는 단어를 말할 일이 잘 없었다. 직장에서 만나서인지 아무리 친해도 '오빠'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 사실, '언니'라는 단어도 마찬가지였다. 인턴일 때 만났던 언니들. 언니들 또한 그 당시에는 '*비서관'으로 불렀었다. 인턴을 하다 풀타임 대학원생이 된 후 비서관 언니들을 만났을 때, 언니들은 "국회도 나갔으면서 왜 직책으로 불러!! 제발 언니라고 좀 불러라!"라며,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직접 본인 이름과 함께 있던 언니들의 이름을 ***비서관에서 **언니로 바꿔놨고 그 후 언니로 바뀐 호칭은 석사 수료 후 국회에 다시 온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공식.. 2014. 2. 5.
음주운전 차를 처음 샀을 때, "음주운전 따위 절대로 안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 허나 운전한지 몇 개월이 지나니 종종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 맥주 한잔, 소주나 와인 한잔 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 그렇게 맥주 한잔 하고 운전을 하다보니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세잔되고... 이렇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음주단속 뜨면 잡히겠구나 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주 한두잔 마심 지하철이나 택시 타기가 왜 이리도 싫은건지? 어제는 18대 때 함께 근무했던 의원실 식구들이랑 뒤늦은 신년회를 했다. 국회 바로 뒤 마리나클럽에서 부페먹으면서 와인을 2잔 마신 후 다른 곳에서 마시고 있는 친구에게 합류하려고 하니, 1차만 하고 다른모임에 간다고 해서 그길로 올림픽대로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온 그 녀석의 전화. "너 기다리는 남.. 2014.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