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의 <소금>을 읽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 아빠.
서른이 훌쩍 넘었지만 '아버지'라는 단어 보다는 '아빠'란 단어가 훨씬 익숙하다.
아빠한테 '아버지'라고 불러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수도.
우리 아빠는 연배에 비해 언제나 젊은 아빠였다. 생각도 젊고 행동도 젊은 아빠.
그리고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
대학교 2학년 때 친구와 배낭여행을 갔었다. 친구와 여행사를 알아보고 자유호텔팩으로 예약을 하고, 우리가 일정을 짜서 여행사에 넘겼더니 여행사에서 비행기표와 가는 곳의 호텔을 잡아줬다. 비용 지불이 남은 상황. 계좌이체를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빤 직접 여행사에 가서 현금으로 결재를 했었다. 본인이 여행사를 직접 가봐야 마음이 놓인다며... 그리고 아빠는 여행을 떠나기 전 소화제, 두통약, 지사제, 반찬고 등 온갖 상비약을 사서 약에다 각 약의 효능을 적은 견출지를 붙여서 지퍼락에 넣어서 줬다. 들고가서 아프면 먹으라고...
아빠가 준 약 뭉텅이를 받았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약도 가져가야 하나?", "약이 왜 이렇게 많아?"란 생각만 했지, 그 약을 다 사서 약 마다 견출지를 붙인 아빠의 마음을 읽지는 못했던 거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기에...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빨래 널고, 개고, 다림질 하는 것은 아직도 당연히 아빠 차지이며, 주말엔 청소에 설거지까지. 날이 좋으면 이불까지 말리는 아빠.
아버지, 아빠.
서른이 훌쩍 넘었지만 '아버지'라는 단어 보다는 '아빠'란 단어가 훨씬 익숙하다.
아빠한테 '아버지'라고 불러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걸수도.
우리 아빠는 연배에 비해 언제나 젊은 아빠였다. 생각도 젊고 행동도 젊은 아빠.
그리고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빠.
대학교 2학년 때 친구와 배낭여행을 갔었다. 친구와 여행사를 알아보고 자유호텔팩으로 예약을 하고, 우리가 일정을 짜서 여행사에 넘겼더니 여행사에서 비행기표와 가는 곳의 호텔을 잡아줬다. 비용 지불이 남은 상황. 계좌이체를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빤 직접 여행사에 가서 현금으로 결재를 했었다. 본인이 여행사를 직접 가봐야 마음이 놓인다며... 그리고 아빠는 여행을 떠나기 전 소화제, 두통약, 지사제, 반찬고 등 온갖 상비약을 사서 약에다 각 약의 효능을 적은 견출지를 붙여서 지퍼락에 넣어서 줬다. 들고가서 아프면 먹으라고...
아빠가 준 약 뭉텅이를 받았을 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약도 가져가야 하나?", "약이 왜 이렇게 많아?"란 생각만 했지, 그 약을 다 사서 약 마다 견출지를 붙인 아빠의 마음을 읽지는 못했던 거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기에...
예순이 넘은 나이지만, 빨래 널고, 개고, 다림질 하는 것은 아직도 당연히 아빠 차지이며, 주말엔 청소에 설거지까지. 날이 좋으면 이불까지 말리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