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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집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북카페가 하나 있다. '거북이 달린다'라는 이름의 북카페. 동네에 북카페가 생긴 건 2010년 가을. 처음 이 곳을 왔던 날은 친구네집에 집들이 갔다가 그 집에서 자고(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교회 갔다가 혼자 영화보러 다녀오는 길에 이 곳이 눈에 띄어 들어왔었다. 금-토 사무실 워크샵, 토-일 친구네집 집들이,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 왔던 북카페. 평소 책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3면에 책이 가득한 이 곳에 처음 온 날. 이 곳이 단골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곳에서 논문의 상당부분을 썼고, 이 곳에서 생각정리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2013년. 한달에 적어도 2번이상 이 곳을 찾고 있다. 과제하러... 지난주 일요일, 그리고 오늘. 아마 내일도 오게 될.. 2013. 9. 14.
길 눈 나는 여자치고는 길눈이 꽤나 밝은 편이다. 아니, 아주 많이 밝다. 길눈이 밝으면 이동이 편해져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오해를 받은 적도 왕왕 있다. 대학 때 연애를 했던 R군은 성균관대 학생이었고 집이 수원이었다. 그래서 우린 신천, 강남, 사당(수원가는 버스가 있는 곳)에서 주로 연애를 했고, 간혹 내가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녀석을 위해 안양(1호선)이나 산본(4호선)을 가기도 했다. 태어나서 안양을 처음 가본 날. 녀석과 노량진에서 만나서 안양역 까지 갔다. 그리곤 안양역을 나와서 번화가(?)라는 안양1번가로 향했다. 지하도를 건너서 갔는데 지하도에서 나와서 저~멀리 보니 횡단보도가 있길래 "다시 안양역 갈 땐 횡단보도로 건너면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놀다가 다시 안양역을 가는 길. 손.. 2013. 9. 13.
에고그램테스트 카카오스토리에서 돌고 있는 에고그램테스트를 해 봤다. 에고그램테스트 결과 '반항정신이 왕성한 야생마'란다. 내 결과를 보고 주변 지인들 모두 빵 터져버린... 지브라 무늬, 호피 무늬 등 동물무늬 좋아하더니 진정 '야생마'였다며 다들 어찌나 웃어대던지!! 사실 지금도 청바지에 지브라 무늬 티 입고, 호피무니 머리끈 하고 있다. 푸흣! 「ABBAC - 반항정신이 왕성한 야생마 타입」 ▷ 성격 활기차게 살아가는데 있어 이 타입을 따라올 사람은 좀처럼 흔하지 않습니다. 강한 오기와 민첩한 순발력 면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서민적이고 활기찬 기질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철저한 관리사회 속에서는 바로 숨이 막혀버리기 쉬운 타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샐러리맨 같은 직업에는 .. 2013. 9. 13.
시트콤 인생 살면서 남들이 겪지 않는 일들을 많이 겪는 편이다. 주변에서 신기해 할 정도로 특이하거나 재미난(?)일을 왕왕 겪곤하는데, 어젠 그닥 유쾌하지는 않은 일을 겪었다. 박사수업을 들으러 가는 목요일 저녁. 7시에 은평구에 위치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강의가 있어(강사분이 보사연 박사님임) 5시 52분에 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보사연으로 향했다. 지난주에 6시 10분 쯤에 출발했다가 7시 5분에 보사연에 도착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 일찍 나간 것! 그리고 지난주에 내부순환을 타라고 했는데, 못 타서 빙빙 돌아갔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기필코 내부순환을 타겠다!"라는 다짐으로 운전을 하고 갔다. 항상 그렇듯 파천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타고(난 어딜 가든 이 코스로 가게 되는 듯;;), 유턴을 안하고(강동 쪽으로 가려.. 2013. 9. 13.
무기력증 할 일이 많은데,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무기력증에 빠진지 어언 2개월. 6월까지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다가 방학을 하면서 확 풀어져 버렸고, 풀어진 마음이 9월이 되었는데도 다잡아지지 않는다. 친구들 지인들과 매일 술마시며 여름을 보내고 나니 다시 돌아온 가을, 그리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해야 할 일들은 참 많은데,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며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있는 내 모습. 자료요구를 해야 하고, 보도자료를 써야 하고, 질의서를 써야 하는데 그런 것들 보단 당장 기사 검색이 더 재미있고, 당장의 인터뷰 답변서와 기자회견문이 더 급하니 급한일 부터 먼저 처리하고 있는 상황. 그렇게 급한일 처리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퇴근해서는 대학원 과제하느라 원서 읽고... 쳇바퀴 .. 2013. 9. 11.
7년의 밤(정유정) 7년의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정유정 (은행나무, 2011년) 상세보기 정유정 작가의 이 인기길래, 그녀의 이름으로 검색해서 빌려 본 책 두께가 꽤 되지만,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한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 소년을 키워준 아저씨. 소년의 아버지가 죽인 소녀와 그 소녀의 아버지. 악마 같은 한 남자로 인해, 모든 누명을 뒤집어 쓰고만 남자와 그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 였다. 소설을 참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릴러나 추리소설은 읽을 때는 재미있지만, 읽고 나서 남는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그런 류는 조금 덜 볼 생각이다. 2013. 9. 8.
화차(2012) 화차 감독 변영주 (2012 / 한국) 출연 이선균,김민희,조성하 상세보기 술병으로 골골대던 8월의 어느 주말. 소설 와 를 읽고, 영화 와 를 다운 받아서 봤었다. 영화 는 소설에 비해 형편없었지만, 영화 는 소설 속의 긴장감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와 모두 원작 소설과 배경이 되는 나라가 달라졌으나, 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매우 잘 각색이 되어, 오히려 소설 보다 더 흥미롭기까지 했다. 소설의 플롯을 가지고 극적 효과를 높인 영화 . 김민희의 연기력이 이렇게 좋았는지 새삼 놀라며, 즐겁게 본 영화다. 2013. 9. 8.
빅픽처(2010) 빅픽처 감독 에릭 라티고 (2010 / 프랑스) 출연 로맹 뒤리스,마리나 포이스 상세보기 더글러스 케네디 원작의 가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했었다. 강변역 CGV 무비꼴라주에서 를 상영하는 것을 보고, 소설을 먼저 본 후 영화를 보려고 소설 예약 후 순서를 기다리다가 영화 를 극장에서는 못 봐서(소설 빌린 시점엔 이미 영화가 내려진 후였음), 다운을 받아서 봤다. 소설이 너무 재미있었던터라, 소설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공간이 미국에서 프랑스로 바뀌며, 내용도 좀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영화가 되며 소설 속의 역동성이 죄~다 사라져 버렸다. 그간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꽤나 많이 봤는데, 그 중 하위 3위 안에 든 영화 . 완전 비추다. 하하하! 2013. 9. 8.
실수연발 목, 금, 토, 일 연달아 4일간 다른 사람을 태우고 운전을 했다. 목요일에는 회식 후 강변북로를 타고 *비서관님을 댁에 모셔다 드렸고, 금요일에는 야근하다가 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던 동생과 함께 우리집 근처의 야경이 좋은 술집을 갔다. 토요일에는 국회 앞에서 친한언니들과 브런치를 먹고, 당산역에 인근에 사는 언니를 데려다 주고 국회로 들어갔으며, 밤에는 친구와 강남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친구네 집(회기동)을 데려다 줬고, 일요일인 오늘은 국회 앞에서 열린 돌잔치에 갔다가 같이 일 했던 언니를 국회 안 언니 차 있는 곳 까지 데려다 줬다. 누군가를 태우고 갈 때면, "나 이제 운전 잘해!"라고 뽐내고 싶은데, 오히려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실수만 연발한다. 혼자 운전할 땐 잘 하는데, 옆에 누군가.. 2013. 9. 8.
낯선길 집-국회(28km), 국회-보사연(18km), 보사연-국회(14km), 국회-잠실(21km), 잠실-집(9km) 총90km 운전. 야간수업이 있는 목요일. 6시 10분 쯤 퇴근을 하고 보사연으로 향했다. '빈곤론'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보사연 박사님이 강의를 하셔서 보사연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 내가 운전하고는 처음 가는 길이라 5시 40분쯤 출발하고 싶었는데, 회의가 길어지면서 6시가 넘어서 출발을 했고... 퇴근시간과 딱 겹쳐서 막히는 길을 통해 보사연으로 갔다. 국회에서 나오자 마자부터 막히는 길. 파천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를 탔는데 평소에는 집에 가기 위해 유턴해서 종합운동장 방향을 타지만, 오늘은 쭉 직진해서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다가 성산대교를 타고 북쪽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성산대고 북단에서 .. 201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