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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멋대로 어제 밤 혼자 영화를 보고 운전을 해서 귀가하던 길. 테크노마트에서 집까지 익숙한 길을 운전하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차를 사니 주말 늦은 퇴근길에 극장에 잠시 들러 영화도 볼 수 있고 너무 좋다."란 생각을 하다가, "혼자 이것 저것 너무 다 잘하는데, 이러다 혼자 있는게 공고화 되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그러고 보니 나는 내가 하고픈 거는 어떻게든 다 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픈 걸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러고 보니, "해야겠다", 혹은 "사야겠다"고 생각한 걸 못하거나 못산적이 별로 없었다. 물론 원하던 대학을 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대학은 갔고~ 대학을 가서 공부는 손 놓고 동아리 활동하고 술마시고 내내 놀기만 했어도 가장 먼저 취업을 하고 지금도 가장 가열차게.. 2013. 9. 23.
속도광?! 어제 아니 오늘, 여의도 CGV에서 를 보고 나오니 12시가 넘었었다. 함께 본 *진언니의 차가 주차된 국회에 언니를 내려주고, 집으로 출발한 시각 12시 32분. 파천교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타자마자 쌩쌩 달리는 차들. 항상 차가 가득한 올림픽대로였는데, 어제 밤 아니 오늘 자정엔 차가 거의 없었다. 시선에 들어오는 차가 10대 안팎 정도. 1차선으로 진입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쌩쌩쌩. 속도 단속 있는 구간에서만 80km로 줄였다가, 속도 단속 없는 곳에서는 100~120km로 질주. 차가 없어서 가능한 속도! 속도가 빨라서 운전에만 집중하며 가다보니, 경주마가 된 기분.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는 경주마. 그리고 어제 올림픽대로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걸 새삼 느꼈다. 속도가 나지 않을 땐 크게 느껴지.. 2013. 9. 22.
우리 선희(2013) 우리 선희 감독 홍상수 (2013 / 한국) 출연 정유미,이선균,김상중,정재영 상세보기 개봉 전부터 기다렸던 영화. 홍상수 감독의 를 어제 드디어 봤다! 어제 오전엔 엄마랑 강변 CGV에서 보고, 밤에는 *진언니랑 여의도 CGV에서 보고~ 단언컨데 난 를 추천!! (지금부터는 스포일러 포함! 영화 보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영화학도 선희와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 추천서를 받기 위해 만난 최교수(김상중) 공개연애를 했던(?) 문수(이선균) 가장 좋아했던 것 같은 나이든 유부남 선배 재학(정재영) 최교수를 만나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혼자 낮술을 마시다 지나가는 문수를 불러 같이 마시는 선희. 선희를 보고 다시 마음이 설레이는 문수. 성의 없게 써준 추천서를 다시 써달라고 하려고 최교수와 술을 마시는 선.. 2013. 9. 22.
관상(2013) 관상 감독 한재림 (2013 / 한국) 출연 송강호,이정재,백윤식,조정석,이종석 상세보기 추석 연휴가 끝난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엄마랑 강변 CGV에서 본 영화 를 볼까? 을 볼까 고민하다가, 상영관이 더 많은 걸로 택했는데~ 그냥저냥. 볼만 한 정도였다.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영화보고 나서 뇌리에 남은 건. "이정재 멋지네~!" 정도랄까? 하하하 가죽옷 입고 슬로우모션으로 등장하는 이정재의 포스란.. 후덜덜! 영화 상영시간이 꽤나 긴데, 중반 이후로는 쫌 지루했다. 추석연휴 동안 가 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집 근처 극장에서는 단 한곳에서도 를 개봉하지 않았다는 불편한 진실. 개봉관을 검색해보니~ 씨네큐브,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아트하우스 모모,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삼성 .. 2013. 9. 21.
추석 그리고 친구들 몇년째 이거지는 추석 일정. 추석 연휴 전날, 친구들과의 찐~한 술자리. 추석 연휴 마지막날, 동네 친구들과 수다 한판. 올해도 거르지 않은 친구들 모임.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화요일. 오래간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5차까지 달렸다. 1차 맥주, 2차 소맥, 3차 소맥, 4차 소맥 그리고 5차 아이스크림. 8명이었던 멤버는 친구의 결혼으로 9명이 되었고(친구 와이프 추가), 인당 5만원 어치 씩은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강남인근에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기. 13년간 함께 해 온 친구들. 서로 볼 꼴 못볼 꼴 다 보며 함께 한 세월. 그래서 더 돈독해질 수 밖에 없었던 녀석들.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 그리고 오늘 저녁에 만날 녀석들. 오랜 동네 친구들~ 시집 가기 전에도.. 2013. 9. 20.
5,000km 9월 16일 5,000km를 주파했다. 차를 산지(4월 15일) 5개월 만에 5,000km 주파! 차를 산 후, 내가 이 차를 얼마나 타고 다니는지에 나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00km가 될 때도, 4,000km가 될 때도 나름 신경이 쓰였는데, 5,000km가 되니 뭔가 뿌듯한?! 어제 학교 가는 길 미터기를 보니 4,982km였다. "아~ 학교에서 집에가는 길에 5,000km 찍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5,000km 주파!!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며, 어디를 지날 때 5,000km가 되는지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4,000km 될 때는 4,009km가 되었을 때 미터기를 봐서, 4,000km일 때 어디를 지나쳤는지를 알 수 없었던 탓에 5,000km가 될 때는 4,.. 2013. 9. 17.
징징이 징징. 징징. 징징. 내일 발표준비를 하면서 끊임없이 징징거리고 있다. 징징거림의 대상은 일반대학원 석사 혹은 박사 유경험자. (학부나 특수대학원 출신들은 이 압박을 이해하지 못한다;;;) 징징거린다고 뭔가 달라지진 않는데, 왜 이렇게 징징거리고 있는지... 내가 징징거리면, 내 주변 사람들은 더 피곤해질 뿐인데~ 그걸 알면서도 계속 징징징. 징징징. 오늘 친구가 같이 마사지 받으러 가자고 했었는데, 그것도 추석 연휴로 밀어버리고~ 술자리 나오라는 것도 거부하고~ 겨우 선 자리만 나갔다 와서 계속 원서를 붙잡고 있으나, 나가지 않는 진도. 이제 결론만 하면 되는데, 결론만 하면 되니까 진도는 더 안 나가네~ 악악악. 언릉 내일 밤 9시 30분이 되서 수업이 끝나 있으면 좋겠다. 2013. 9. 15.
추석선물 명절이면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내곤 한다. 은사님, 의원님 그리고 함께 일했던 선배들... 올해 구정 전까지는 은사님과 모셨던 의원님께만 선물을 했었다. 지도교수님과 존경하는 스승님들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님(모든 의원님께 보내진 않는다. 내가 모셨던 의원님 중 진심으로 존경하는 분은 단 한분 뿐)께만 하던 선물. 그런데 작년 구정을 앞두고 문득 옆 자리에서 함께 웃고 떠들던 선배 한명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생각이 났다. 속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지도 많이 하던 선배인데... 19대 국회 개원하면서 바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이 속상하기도 하면서(의원을 고르다 타이밍을 놓쳐버린), 그의 어머님이 해서 보내주시던 음식들(전, 주먹밥 등등)도 생각나고 해서 함께 일하던 사무실 동생에게 그의 집 .. 2013. 9. 15.
짝꿍 부모님이 어떻게든 시집을 보내시려나보다. 발제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 또 선 보러 고고싱. 부모님의 소원이라니 어쩌겠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 마당에 산 사람 소원인데... 강남 모처에서 커피를 놓고 2시간 가량 수다를 떨다 집에 오는 길.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맞춰주는 무수리 정신. (덕분에 애프터는 잘 받는 듯. 푸흣!)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나면 더 피곤하다. 처음 본 사람과 웃으며, 대화가 끊이지 않도록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그렇게 선을 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 천호역에서 5호선 상일동행을 기다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천호역에서 버스를 타려고 나가는 길이었다. 그 때 나타난 낯익은 얼굴. "야! 최**!" "어~ 이게 누구야? 아줌마 다되서 몰라볼뻔 했자나.. 2013. 9. 15.
외제차를 탄 남자 서른두살의 가을.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 올해들어 상당히 거세졌다. 딸래미가 혼자 독수공방을 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는지, 엄마가 개강 전 여러개의 선자리를 물어(?)오셨다. 스펙이 너무 좋아서 "이런 사람들이 왜 결혼을 못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던 남자들. 허나, 그들을 만나고 난 후 그들이 "도대체 왜" 결혼을 하지 못했는지 절로 알게 되었다. 너무 샤이하거나, 너무 범생이거나, 너무 싸가지가 없거나!!! 샤이하거나 범생인 분들과의 선 자리에서는 최대한 그분들이 편안해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나는 배려심 돋는 여자니깐! 그.러.나. 너무 싸가지가 없었던 한 분. 그 분은 정말 영 아니라서 결국 말로 한방 먹이고 말았다. 그렇게 한방 먹이면 분명 엄마 귀에 "싸가지 없는 애" 혹은 "까칠한.. 2013.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