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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편해질 떄까지(박영희) 내마음이편해질때까지길위에서만난나누는삶이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박영희 (살림, 2011년) 상세보기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에거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범상치 않은 제목과 표지. 책을 빌린 그 날 퇴근길 그리고 그 다음날 출근길. 이 책을 읽으며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누가 봐도 어려운 형편의 할머니 할아버지... 자신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나눔을 실천한 천사같은 분들. 저자인 박영희씨가 그들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 후 쓴 책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밖에 없었다. 없는 형편에 모으고 모아... 기부를 한 천사들. 기부를 목적으로 통장을 만들고, 통장이 만기가 되자 그 돈을 고스란히 기부한 천사들... 그들은 한결 같이 아픈 과거를.. 2012. 1. 13.
새해 새 아침(이해인) 새해 새 아침 이해인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오늘은 배추밭에 앉아 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 흙냄새 가득한 싱싱한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네요 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 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 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 맺는다고 조용조용 일러주네요 어서 사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 가끔은 울면서 불을 쪼이는 사랑 사랑에 대해 .. 2012. 1. 2.
연말 오늘은 2011년 12월 15일. 보름만 더 지나면 2012년. 연말이라 그런지, 사무실 식구들의 퇴근시간이 참 빨라졌다. 평소에는 7시 30분이 되도 집에 갈 생각들을 안하던 사람들이 12월 들어서는 6시 땡 되면 퇴근. 퇴근. 퇴근. 덕분에 최근에는 혼자 남아서 논문 쓰는 날들이 참 많아졌다. 오늘도 7시쯤 되니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이런저런 약속을 가버려서 혼자 남아서 이러고 있다. 남아서 논문을 수정하면서도 무언가 공허한 느낌? 남들 다 노는데 혼자 못 놀아서 그런건지... 연말인데 너무 조용하게 보내서 그런건지... 평년 같았다면, 12월 되자마자 매일매일 이런저런 모임 다니면서 정신없이 놀고 있었을텐데~ 연말이라는 이유로 1년간 자주 못 봤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고, 자주 보던 친구나 지인들과.. 2011. 12. 15.
취미이자 특기, 그리고 스트레소 해소책이 되어주는 독서. 그런데 최근 손에서 책을 놓은지 너무 오래되었다. 논문 때문에 몸과 맘이 힘들다 보니, 이제는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도 책을 보지 않는다. 의자에 앉으면 잠만 자기 바쁠 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책 100권 읽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작년엔 87권이었는데 올핸 마지막으로 집계 했을 때가 60권이었나 70권이었나? 새로 산 책, 선물 받은 책이 집에 10권이 넘게 있는데~ 빨리 읽고 싶은데 한권도 못 읽고 있다니;; 언렁 모든걸 다 털어내고~ 책 속에 푹 빠져들고 싶다. 스트레스 해소책이었던 책. 이 책 마져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는 핑계로 읽지 않고 있다니... 이런 내 모습이 싫은 요즘이다. 2011. 12. 6.
헬프(2011) 헬프 감독 테이트 테일러 (2011 / 미국) 출연 엠마 스톤,바이올라 데이비스,옥타비아 스펜서,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제시카 차스테인 상세보기 너무 너무 보고팠던 영화. 논문 때문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지지난주 금욜 퇴근길에 멋진 사람이랑 군자 CGV에서 드디어 관람! 흑백 갈등. 그 와중에 자아를 찾아가는 그녀들의 모습. 불과 몇십년 전인데 너무나 달랐던 그 때~ 너무 많이 기대를 해서인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음.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개성이 넘치고 사랑스러웠던, 그런 영화. 헬프! 2011. 12. 6.
보수를 팝니다(김용민) 보수를팝니다대한민국보수몰락시나리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김용민 (퍼플카우, 2011년) 상세보기 나꼼수 김PD. 시가평론가 김용민이 쓴 책 보수의 특징이 무엇인지... 보수정치인들이 왜 보수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보수에 대하여 나름 제대로 분석해 놓은 것 같은! "아~ 이래서 이랬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한 책. 오래된 것과 원숙한 것을 지지하는 것이 보수라면, 새로운 것과 젊은 것을 지지하는 것이 진보다 따라서 진보에게 연공서열이나 정치적인 문제에서 나이든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오랜 기간 진보에 몸담고, 인생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나이에도 여전히 진보 진영에서 원로 급으로 존경 받으면서 일관성을 지켜 나가는 인사들을 .. 2011. 11. 25.
둘이서 만드는 노래 (이해인) 둘이서 만드는 노래 이해인 사랑은 비밀번호 아무 번호나 누르면 안 됩니다 그와 내가 하나 되는 깊고 넓고 높은 특별한 암호 속에 길이 열린답니다 사랑은 보물섬 날마다 새롭게 숨겨진 보물 찾느라 날마다 새롭게 시간이 모자랍니다 사랑은 둘이서 만드는 노래 듣는 이 없어도 지칠 줄 모르고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 부르는 노래는 끝이 없습니다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경허한 반딧불 및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2011. 11. 11.
작은위로(이해인) 작은위로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지은이 이해인 (열림원, 2008년) 상세보기 작은위로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모든 것은 다 지나가리라...' 위로가 필요했던 10월 중순~ 피폐했던 감성을 되살려준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제목 그대로.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다... 2011. 11. 11.
리얼스틸(2011) 원래 SF류의 영화 무지무진장 싫어하는데... 누군가가 계속 보고 싶다고 해서 보게 된!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났던 영화! 휴잭맨이 좀 이해가 가진 않았으나, 그 아들은 너무나 귀엽더라. 그 순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여운 이런건 없다. ㅋ 2011. 11. 8.
완득이(2011) 베스트셀러 원작의 나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영화 특유의 클라이막스 이런건 없었지만~ 그런 것이 없어서 더 좋았던 영화. 이런 잔잔한 영화가 더 많아지면 좋을텐데~ 완득이의 유아인도 선생님 역의 김윤석도 둘다 연기 참 잘하더라. ^^ 따뜻한 영화. 매우 매우 따뜻한! 201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