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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부모님이 어떻게든 시집을 보내시려나보다. 발제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 또 선 보러 고고싱. 부모님의 소원이라니 어쩌겠어,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 마당에 산 사람 소원인데... 강남 모처에서 커피를 놓고 2시간 가량 수다를 떨다 집에 오는 길.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맞춰주는 무수리 정신. (덕분에 애프터는 잘 받는 듯. 푸흣!)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나면 더 피곤하다. 처음 본 사람과 웃으며, 대화가 끊이지 않도록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그렇게 선을 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 천호역에서 5호선 상일동행을 기다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천호역에서 버스를 타려고 나가는 길이었다. 그 때 나타난 낯익은 얼굴. "야! 최**!" "어~ 이게 누구야? 아줌마 다되서 몰라볼뻔 했자나.. 2013. 9. 15.
외제차를 탄 남자 서른두살의 가을. 부모님의 결혼 압박이 올해들어 상당히 거세졌다. 딸래미가 혼자 독수공방을 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는지, 엄마가 개강 전 여러개의 선자리를 물어(?)오셨다. 스펙이 너무 좋아서 "이런 사람들이 왜 결혼을 못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던 남자들. 허나, 그들을 만나고 난 후 그들이 "도대체 왜" 결혼을 하지 못했는지 절로 알게 되었다. 너무 샤이하거나, 너무 범생이거나, 너무 싸가지가 없거나!!! 샤이하거나 범생인 분들과의 선 자리에서는 최대한 그분들이 편안해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나는 배려심 돋는 여자니깐! 그.러.나. 너무 싸가지가 없었던 한 분. 그 분은 정말 영 아니라서 결국 말로 한방 먹이고 말았다. 그렇게 한방 먹이면 분명 엄마 귀에 "싸가지 없는 애" 혹은 "까칠한.. 2013. 9. 14.
북카페 집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북카페가 하나 있다. '거북이 달린다'라는 이름의 북카페. 동네에 북카페가 생긴 건 2010년 가을. 처음 이 곳을 왔던 날은 친구네집에 집들이 갔다가 그 집에서 자고(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교회 갔다가 혼자 영화보러 다녀오는 길에 이 곳이 눈에 띄어 들어왔었다. 금-토 사무실 워크샵, 토-일 친구네집 집들이,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 왔던 북카페. 평소 책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3면에 책이 가득한 이 곳에 처음 온 날. 이 곳이 단골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곳에서 논문의 상당부분을 썼고, 이 곳에서 생각정리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2013년. 한달에 적어도 2번이상 이 곳을 찾고 있다. 과제하러... 지난주 일요일, 그리고 오늘. 아마 내일도 오게 될.. 2013. 9. 14.
에고그램테스트 카카오스토리에서 돌고 있는 에고그램테스트를 해 봤다. 에고그램테스트 결과 '반항정신이 왕성한 야생마'란다. 내 결과를 보고 주변 지인들 모두 빵 터져버린... 지브라 무늬, 호피 무늬 등 동물무늬 좋아하더니 진정 '야생마'였다며 다들 어찌나 웃어대던지!! 사실 지금도 청바지에 지브라 무늬 티 입고, 호피무니 머리끈 하고 있다. 푸흣! 「ABBAC - 반항정신이 왕성한 야생마 타입」 ▷ 성격 활기차게 살아가는데 있어 이 타입을 따라올 사람은 좀처럼 흔하지 않습니다. 강한 오기와 민첩한 순발력 면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서민적이고 활기찬 기질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철저한 관리사회 속에서는 바로 숨이 막혀버리기 쉬운 타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샐러리맨 같은 직업에는 .. 2013. 9. 13.
무기력증 할 일이 많은데,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무기력증에 빠진지 어언 2개월. 6월까지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다가 방학을 하면서 확 풀어져 버렸고, 풀어진 마음이 9월이 되었는데도 다잡아지지 않는다. 친구들 지인들과 매일 술마시며 여름을 보내고 나니 다시 돌아온 가을, 그리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해야 할 일들은 참 많은데,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생각만 하며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있는 내 모습. 자료요구를 해야 하고, 보도자료를 써야 하고, 질의서를 써야 하는데 그런 것들 보단 당장 기사 검색이 더 재미있고, 당장의 인터뷰 답변서와 기자회견문이 더 급하니 급한일 부터 먼저 처리하고 있는 상황. 그렇게 급한일 처리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퇴근해서는 대학원 과제하느라 원서 읽고... 쳇바퀴 .. 2013. 9. 11.
쪽팔림 오늘 아침. 오래간만에 차로 출근을 했다. 지난주 수요일에 차 가져간 후 첫 운전(목-금 다 술자리가 있었다). 진녹색 원피스를 입고 1시간 가량 운전해서 국회 도착. 8시 2분에 출발해서 주차하고 나니 9시 2분;;; 주차를 하고 지하4층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나 같이 지각한 사람들 10명 정도가 함께 엘레베이터를 탔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꽤나 걸어 사무실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사무실 동생이 살포시 다가와서 등에 있는 지퍼를 올려줬다. "오! 마이! 갓!!!" 원피스 지퍼를 끝까지 안 올리고, 끝 부분을 올리지 않은 채 출근을 한 것. 차 타고 오는 동안엔 아무도 안 봤지만, 하필이면 지각을 해서 10명의 사람들과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으니... 아. 쪽팔려 죽겠다. ㅠ.ㅠ 국회에서 일하며 원.. 2013. 8. 27.
립스틱 립스틱, 립글로스, 립밤, 틴트. 립 제품을 좋아라해서 사들이다 보니 갯수가 좀 많아졌다. 몇 개나 되는지 몰랐었는데, 오래간만에 일찍 퇴근한 김에 립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보니 어마어마하네;;; 립팔레트: 4개 은*이가 신행 선물로 사다준 에스티로더 팔레트♥ 혜* 언니가 생일선물로 줬던 안나수이 팔레트♥ 엄마가 해외여행 갔다 선물로 주신 랑콤 팔레트♥ 엄마가 선물받은걸 넘겨준 이자녹스 팔레트. 립스틱: 13개 입술색 립스틱~ 클리니크에서 기초라인 쓸 때 덤으로 받았던 립스틱. 연*언니가 선물로 줘서 하나 다 쓰고 똑같은 호수로 다시 산 바비브라운 립스틱♥ 빨강 립스틱~ 엄마가 해외여행 갔다 선물로 주신 에스티로더 립스틱♥ 엄마가 해외여행 갔다 선물로 주신 디올 립스틱♥ 작년 국감 끝나고 제주도 갔다가 면.. 2013. 8. 1.
장미꽃 한 송이 배낭여행객의 성지라는 방콕의 카오산로드. 작년에 혼자 방콕에 갔을 때는 숙소가 시내 쪽이라 카오산로드는 왕궁 관람 후 낮에 잠시 지나쳐서 '배낭여행객들의 천국'이라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오산로드에 숙소를 잡고 카오산로드의 밤문화 만끽! 20일(토) 밤 9시 30분에 방콕 수완나폼 공항 도착. 택시로 숙소가 있는 카오산로드까지 이동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카오산로드로 나가니 밤 11시. 친구랑 길거리에서 파는 팟타이 한 접시를 게눈 감추듯 먹어버리곤 목이 말라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씩 사서 빨때 꼽아서 마시며 카오산로드 구경. 맥쥬가 떨어졌을 즈음 발견한 '헤나'샵(?). 평소에도 문신이나 배꼽 피어싱을 하고 싶었었는데, 차마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던 차라~ '헤나'를 보곤 바로 질.. 2013. 7. 29.
방학! 드뎌! 드뎌! 방학을 했다!!! 11시에 페이퍼를 이메일로 제출하고 집으로 휭~ 기쁜 마음에 집에 가는 길, 차도 안 막혀서 정말 쌩쌩 달려서 집에 도착.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올해 시작을 할 때 다짐했던게 있다. "전체출석" 박사를 시작하면서 한 어찌보면 너무나 소박한(?) 목표. 일과 병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출석을 하는 게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학점이 아닌 출석이 목표가 되어버린! 그리고 박사 1학기. 어찌어찌 단 한번도 지각을 안하고, 단 한번도 결석을 안했다. (수업 듣다가 국회로 간건 1번. 법안소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풀타임 학생이었으면, 전체 출석이라는게 목표도 아닐텐데, 전체출석 하고 혼자 만족하고~ 페이퍼 다 마치고 또 혼자 만족하고~ 이제 난 자유인!! 한동안 신.. 2013. 6. 27.
불금 불타는 금요일. 의원님과 저녁식사 후 사무실로 복귀. 어찌어찌 정말 정신없었던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하다. 이제 기말페이퍼를 써야지. 일이 바빠서 아예 미뤄뒀던 기말페이퍼... 일요일 마감 1개, 월요일 마감 1개, 수요일 마감 1개. 우선 일요일꺼부터 하고 나머지를 해야겠다. 불금에 맥주 마시고 사무실로 복귀라니... 기분 참 묘하네~ 책상에 쌓여있는 아티클 관련 자료들. 언제 읽고 언제 쓸까? 이번주말엔 빼도 받고 못하고 계속 과제만 하게 생겼다. 그래도 이번주말을 빡세게 보내고 나면, 다음 주말엔 활짝 웃으며 놀 수 있을거라 믿으며... 언릉 하고 가자! ^^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