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아파트
"80년대엔 사원아파트라는게 있었다. 그리고 어릴적 내가 살던 집은 사원아파트였다. 전체 아파트 단지가 다 사원아파트는 아니지만 몇몇 동(507, 606, 607)이 사원아파트였고, 그 덕분에(?) 우리 동네에는 아빠 회사 사람들이 즐비했다. 고층아파트가 마구 들어서기 시작했던 80년대 초반에 서울 변두리에 지어진 아파트. 그리고 그 아파트에 입주한 갓 서른이 넘었던 사람들. 그들이 우리 부모님들이었고... 그들의 자식들은 내 친구들이었다. 동네에 즐비하던 또래친구들. 바로 옆집에 살던 승환이, 옆옆집 주홍이, 아랫집에 살던 현아, 옆에 아랫집 살던 명진이랑 성훈이, 수영이와 정호, 3개층 위에 살던 래훈이. 그리고 옆동 살던 지혜, 누리, 주희, 혜진이, 장식이, 혜영이 등등. 그때 우리아파트에 사는 ..
201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