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19 하워드의 선물(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나에게 내놓을 것이 있는 한, 나는 그것을 마땅히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과 마주할 수 있는 한, 나는 유사한 길을 걸어간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255 page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 결국 이 질문을 품고 있는 속뜻은 이렇다. "당신의 주소록이나 페이스북의 친구들 가운데 당신을 위해 깊은 구덩이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몇 명이나 되는가?" -273 "삶의 물결을 일으켜라." 전환점이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야. - 28 "조지처럼 능력있고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제일 못하는 게 있어." "그게 뭡니까?" "잠시 멈추는 것. 쉬지 않고 달리는 일에만 익.. 2015. 6. 16. 나 라는 여자(임경선) 전날 밤 어떤 힘겨운 일이 그녀에게 벌어졌어도 아침이 되면 평소대로 씩씩하게 일어나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겠노라는 각오가 느껴지는, 그런 여자를 그려줬으면 좋겠어." 그것은 당시 나의 심경을 대변하는 표지 일러스트이기도 했다. 소설은 '어떤 날 그녀들이' 벌이는 여러 가지 삶의 능동적인 변화들을 담고 있었다. - 60~61 page 가령, 우리를 가장 괴롭게 하는 온도의 차이, 열정의 차이. '그래, 난 그 사람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 이렇게 흔들리는 거야.' '그는 나를 나만큼 좋아하지 않아.' 서로에 대한 감정의 깊이가 다른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점점 이것은 상대적인 문제가 아닌 절대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와 나는 열정의 포용 범위가 애초에 다른 것이다. 기질적으로 열정이 없으면 못 살 것 .. 2015. 5. 11.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더글러스 케네디) 어떤 비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아니,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비밀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나서는 안 돼. -219 왜 전에는 이 집에 전혀 장식이 되어 있찌 않은 걸 보고도 무심하게 지나쳤을까? 세련되고 똑똑한 전문직 여성과 외롭고 개성 없는 공간 사이에 놓인 간극을 왜 미처 깨닫지 못했을까? 우리는 친구가 혼자 있을 떄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친구에게서 자기 자신의 삶에는 없는 흥미로운 면을 보고 싶어할 뿐이다. 우리의 눈은 보고 싶지 않은 건 보지 않고 걸러낸다. 나는 마지의 대도시 생활, 자유롭게 연애하고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보며 부러워했다. 아이들이 다 자라 독립하기 전까지 나는 결코 상상할 수 없었던 혼자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누리는 마지를 남몰래 부러워했다... 2015. 4. 29. 마돈나(오쿠다 히데오) 사내에 예쁜 여직원인 도모미에게 마음이 있는 유부남 야마구치. 그리고 같은 팀에 구라타 마돈다 댄스 대학을 안가고 춤을 추겠다는 아들과.. 사내정치를 안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동기 아사노를 바라보는 일반 직장인 요시오 모험하지 않는 인간은 모험하는 인간이 밉다. 자유를 선택하지 않은 인간은 자유가 밉다.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치사토는 시건방진 말을 내뱉었다. - 32 총무는 마누라 영업과에서 잠시 쉬러 총무4과 과장으로 발령. 총무과에서 마츠다 상점에서 받아 먹는 적은 뇌물을 금지시키려다 사람들의 만류로 그 행동을 그만두는 히로시 보스 야근, 단체행동을 못하게 하는 해외에서 발령을 받아서 온 여자보스 하마나 부장. 그 부장이 불편하고 싫은 시게노리 "여성 관리직이라는 자리도 힘드시죠. 대기업은 아.. 2015. 4. 29. 그 길 끝에 다시(백영옥 외) 백영옥_ 결혼기념일 / 이혼 후 남편이 죽은 곳이자 결혼식을 한 곳을 찾아간 여자 송홍규_정읍에서 울다 이기호_말과 말 사이: 원주통신 2 윤고은_오두막 / 제주 오두막에서 본 성폭행 사건 함정임_꿈꾸는 소녀 김미월_만 보 걷기 그는, 로드 킬, 흰 스프레이 맨이 되어 내 앞에 누워 있었다. 무릎이 꺾인 사람처럼 주저앉아 차가운 아스팔트 위 흰 사람을 만져보았다. 손끝에 혀가 달린 것처럼 아트팔트 위 흰 사람의 맛이 느껴졌다. 눈물인지 눈(눈)물인지 알 수 없는 맛이었다. 고개를 들었다. 하늘의 눈이 포근한 이불처럼 도로 위 흰 사람을, 그의 죽음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 눈을 온몸으로 맞았다. 차가운 눈바람이 뺨 어딘가에 칼끝처럼 아프레 달라붙었다. 그의 죽음이 시작된 곳에 .. 2015. 4. 29. 파이브 데이즈(더글라스 케네디) 영상기사. '이 남자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 더불어 놀라운 건 내가 이 남자에게 몹시 끌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코플랜드가 무형에 가까운 금테안경을 벗더니 눈을 비볐다. 내 눈에 비친 코플랜드의 모습이 갑자기 매력적인 남자, 처음의 잿빛 느낌에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남자로 변모했다. 내가 엘리엇의 시구로 소설에 대한 평을 마무리한 뒤로 코플랜드도 나를 종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코플랜드 역시 우리 둘 사이의 풍경이 변모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게 분명했다. 그 때 어디선가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낯선 남자와 즐거운 점심을 먹고 있을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그러나 또 다른 목소리가 말했다. '넌 왜 삶을 늘 가두어 두려고 하지?' 그 목소리는 지금 이 자리가 단순히.. 2015. 3. 30. 기억해줘(임경선) 그는 공부를 오래 한 남자들 특유의 허세나 권위적인 면도 없었고, 지적이고 신중했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매력적인 남자였다. - 102 2015. 3. 30. 도쿄 기담집(무라카미 하루키) 어쩌면 이렇게도 재미없는 인생인가. 미즈키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새삼 탄식이 흘러나왔다. 생각해보니 그녀의 인생에서는 드라마틱한 요소라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영상물로 비유하자면, 수면을 유도할 목적으로 제작된 저예산 자연풍경 비디오 같다. 덤덤한 색조의 풍경이 그저 덤덤하게, 하염없이 이어진다. 장면 전환도 없고 클로즈업도 없다. 신나는 장면도 없고 우울한 장면도 없고 눈길을 끄는 에피소드 같은 것도 없다. 복선도 없고 시사점도 없다. 이따금 생각난 것처럼 카메라 앵글이 조금 달라질 뿐이다.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이런 남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자면 이 사람은 얼마나 따분할까, 카운슬러가 가엾어질 정도다. 무심결에 하품이 날 때는 없을까? 날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염없이 들어야.. 2015. 3. 30. 리빙 더 월드(더글라스 케네디) 영화광이었던 남자와 결혼하고 사기당하고 아이도 잃고.. 캐나다로 도망가서 혼자 살다가 아동 성폭력 사건 용의자를 밝혀내는... 그런 이야기 2015. 3. 30. 왕을 찾아서(성석제) 같은 동네에 살았던 왕(?) 마사오를 추억하는 글. 성석제 소설 치곤 재미가 별로... 2015. 3. 3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