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019 여의도 맛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언제나 기거(?)하는 여의도. 국감 덕분에 최근엔 8시에 출근해서 빠르면 20시, 늦음 24시에 퇴근하고 있다. 당췌 몇 시간을 여의도에서 보내는건지;;; 기본 12시간은 여의도에 있는 듯! 2007년 여의도 섬에 들어온 후 1년 반 대학원으로 외도 후 지금까지... 여의도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며 밥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시기 위해 갔던 곳들이 참 많은데, 귀찮다는 이유로 단 한번도 맛집 포스트를 하질 않았다. 사진 찍기도 귀찮고, 사진 찍은 후 글쓰긴 더 귀찮아서 "나만 알면 되지~"하고 있었는데... 오늘 후배랑 점심먹으려고 "뭐 먹으러 갈까?"를 고민하다가, 후배가 보내준 블로그(작은배려 http://www.tinycare.kr/)를 보고 "나도 간단하게 맛집이나 정리해볼까.. 2015. 9. 1.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조주은) 넘나 좋은 여자! 조주은 조사관님의 책. 역시나 책 또한 좋다!! 늘 시간 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시간 구성에서도 성별화 된 경향을 보인다. 남성들이 주로 직장에서의 성취, 승진에 대한 관심으로 직선적 시간 구성을 보이는 반면, 여성들은 때로 남성들과의 관계와 그 속에 내재한 폭력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시간을 살아내는 나선형 시간 구성을 보인다. 여성은 상대 남성이 단 5분 도 성찰하지 않았을 그와의 관계, 그 속의 상처와 폭력에 대해서 5년, 50년 동안 괴로워 하기도 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모성적 품성, 남성에게 섹시함을 풍기는 성적 매력, 노동자는 하나라는 동지애, 이 다양한 요구를 받는 여성들은 갖가지 폭력의 피해자로 몰리기 싶다. 여성들의 정체성과 지위가 어떤 남성과 무슨 관계를 맺.. 2015. 8. 24. 모던하트(정아은) 사람들은 나이든 싱글 여성은 허우대만 멀쩡하면 웬만한 남자는 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라면 돈을 줘도 안 가질 남자라도 나이 든 싱글 여성은 이게 어디냐 하며 덥석 받아 들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33 너무나 공감가던 구절. 정말 짜증나는 현실. 내가 네 살짜리 아이에게 학대를 당하며 고초를 치르는 동안, 아이의 엄마는 가슴 한쪽에 젖을 물린 채 자유로운 한쪽 손으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친구와 미친 듯이 수다를 떨었다. 내용도 온통 시댁과 남편에 관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화제들뿐이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와 동일한 입장이었떤 유라도 어느새 예비 유부녀라는 신분으로 갈아타 귀를 쫑긋 세우고 선배들의 경험담을 경청하고 있었다. 내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럴 때이다. 나.. 2015. 8. 23. 가시고백(김려령) 반장 다영이, 이혼가정에서 자란 지란이, 진오, 그리고 계란을 부화시킨 해일이. 그 아이들의 이야기. 우연처럼 자꾸 나타나 실수로 툭 나온 말인 것처럼 반 아이를 몰아가는 미연과는 확실히 달랐다. 미연은 "제 생각에는요." 하면서 다른 아이를 험담했다. 순진한 척 얼굴을 붉히며 독을 품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연은, "선생님 은근히 인기 많던데, 피자 한번 쏘시죠?"라고 했다. 애초에 자기 의견인 것처럼. "재밌는 건, 자기도 이미 누가 더 나은지 알고 있다는거야. 알고 있으니까 더 싫지. 싫은 사람은 뭘 해도 싫어. 촌스럽게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 폄하하고 남은 관심도 없는 걸 굳이 까발려. 나 좀 아는데 그러면서. 그런데 그러는 거 다 읽힌다." "......." "그런데 진짜 불쌍한 .. 2015. 8. 23. 7년 후(기욤뮈소) 부모의 화해를 위해 일을 벌인 남매. 여자들은 당신을 알기 시작하면서 사랑이 빠진다. 남자들의 경우는 정반대이다. 그들은 마침내 당신을 알게 되면 떠날 준비를 한다. - 제임스 새틀러, 2015. 8. 23. 스물(2014) 스물 (2015) Twenty 7.1 감독 이병헌 출연 김우빈, 준호, 강하늘, 정소민, 이유비 정보 코미디 | 한국 | 115 분 | 2015-03-25 글쓴이 평점 벚꽃이 지던 4월의 어느 주말. 초중고 동창이자, 같은 교회를 다녔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지혜랑 본 영화. 대학을 졸업하곤 사는게 바쁘다고 자주 보지 못했던 녀석. 사회생활을 하곤 경조사가 있을 때나 봤었는데, 급 녀석이 보고파서 연락을 했고 근 2년만에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2년 간의 공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수다. 오랜 친구.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와 본 영화를 볼 때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누구와 봤는지가 깊게 인상에 남을 때가 있는데 을 지혜와 함께 본 건.. 2015. 7. 1. 잠실동 사람들(정아은) 너무나 리얼해서 너무나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책! 잠실동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진짜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듯하다. 그래서 이 남자 같은 전형적인 강남의 엘리트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우수 어린 눈매, 가늘고 높은 콧대, 얇은 입술, 투명에 가까운 하얀 피부, 무지갯빛이 도는 무테안경. 강남에서 나고 자라면 다 이렇게 차갑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걸까? 한동안 잠잠했던 강남 이주 욕구가 내면에서 거세게 꿈틀거렸다. 우리 지환이도 강남에서 살게 하고 싶다! 세련된 이미지와 멋진 학벌을 갖추어주고 싶다! 미래의 장차관이 될 인물들과 죽마고우로 지내게 해 주고 싶다. - 91 그는 찬찬히 아파트 건물을 둘러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수업을 가기 위해 집에서 나와 이쪽으로 건너올 때마다. 그는.. 2015. 6. 18.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김려령) "와, 소원이 어머니 되게 무섭구나." "다른 사람은 절대로 안 때려요." 소원이와 종원이가 예뻐 보였다. 목소리만 들은 소원이 어머니도, 목소리조차 들어 본 적 없는 아버지도 좋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저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콩닥콩닥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나 같은 편인 가족. 고백하자면 나는 아직도 그런 가족이 부럽다. "그럼 계속 이야기 해도 될까?" "네!" - 80 2015. 6. 18.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도우) "난 종점이란 말이 좋아요. 몇 년 전에 버스 종점 동네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누가 물어보면 '157번 종범에 살아요' 그렇게 대답했죠." "종점? 막다른 곳까지 가보자, 이런 거?" "아니 , 그런 것보다는... 그냥 맘 편한 느낌. 막차 버스에서 졸아도 안ㅅ밈이 되고, 맘 놓고 있어도 정류장 놓칠 걱정 없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요." - 97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은데 낯가림 때문에 잘 안 될 때, 난 그렇게 가끔 물어봐요. 김일성 죽었을 때 어디서 뭐 하고 있었느냐고... 나도 상대방 옛날을 모르고 그 사람도 내 옛날을 모르지만, 동시에 같은 날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면 좀 가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려면 대부분 다 기억할 수 있는 날을 대야 하잖아요." - 61 2015. 6. 16. 이상한 도서관(무라카미 하루키) 이상한 도서관 이야기 2015. 6. 1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