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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임경선) 비단 그녀뿐 아니라 '일 좀 한다는' 여자들 중에는 브레이크 없는 워커홀릭들이 정말 많다. 늘 "바빠 죽겠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그녀들은 엄살 부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자신들을 정말 미치노록, 과로사 일보 직전까지 바쁘게 만든다. 동시에 "아무 생각없이 어니론가 떠나고 싶어"라고 푸념하지만, 가격대비 양질의 호텔을 비교하고 현지에서의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과제처럼 연구하는 그녀들은 이미 아무 생각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유와 우연 같은 단어는 그녀들의 사전엔 없다. 혹은 복잡하고 피곤한 인간관계에 지쳐 그냥 단순노동이나 하며 살고 싶다고 하다가도 막상 알량한 명함이 없을 때의 초라함은 견뎌내지 못한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구시렁댄다. "왜 내가 가는 회사마다 이렇게 일이 많은 거야?" 적작 본.. 2013. 11. 7.
바쁨바쁨바쁨. 지난주 금요일로 국정감사가 끝났다. 9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하루도 못 쉬고 월화수목금금금월화수목금금금 일하다가 오래간만의 휴식. 토요일 하루 꼴랑 쉬고 일요일 또 출근. 예결위 준비. 이번주 월화수목 예결위. 목금 복지위 법안소위. 다음주 화요일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국감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쉴 틈없는 일정의 연속. 그 와중에 있는 발제. 어제 연금론 발표하느라, 월드뱅크 보고서 30페이지 번역해서 정리하고... 다음주엔 빈곤론 팀플 중간발표가 있고... 그 다음주엔 또 연금론 원서 번역해야 하는 상황! 주말에는 동네친구들 생일잔치(그나마 서로 생일이나 챙겨서 일년에 몇번 얼굴 보는~)와 초등학교 동창 결혼식. 그리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관련하여 칼럼을 하나 써야 하고, 학과 50주년 행.. 2013. 11. 5.
혼자 일하기 국감 중인데... 국감 한복판인데 혼자 남아서 일하고 있다. 다른방은 다 전직원 남아있는데, 참.. 대단한 방이다. 김보는 술마시러 나가서 다시 안돌아올거고~ 임보는 저녁먹으러 나갔다올거고 홍비님은 이틀 연속 시찰 수행다녀왔으니 집에 가실거고 김비는 저녁만 먹고 사라져버렸고, 야근 안할거면 밥은 왜 먹고 가는지? 강비는 의원님 수행 미소도 퇴근, 미소야 행정비서니깐... 영지도 저녁먹고 퇴근. 인턴인데.. 질의서 쓰라고 그리 말했거늘 일 배울 생각이 없는건지? 현종이는 이사 하자마자 계쏙 야근하느라 이사짐도 못풀어서 일찍 퇴근 시켰고.. 그리고 나. 6급. 세후 280만원. 이 돈 받고 이렇게 일해야하나 싶다. 순간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는 요즘. 오늘 같은날이 유독 더 그렇다. 왜 나만 이렇게 해야 하.. 2013. 10. 22.
훔쳐보기 금지 카스를 한다. 내 카스는 카톡과 연동이 되어있고, 카스에 있는 사진 중 5% 정도는 전체공개이다. 배경이나 사물 사진 2~30개는 전체공개. 인물사진을 전체공개하지 않아서 카톡 친구이나 카스 친구가 아닌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본다고 해서 소름끼칠 일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나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충분히 봐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친한 친구들은 이미 카톡 친구이자 카스 친구이고, 카스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업무상 아는 사람들이니... 전체공개를 한 부분들은 내 사생활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부분이라 신경을 끄고 살았는데~ 지난 주말부터 카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소개팅 후 혼자 기프티콘 보내고(커피 한잔), 바빠서 만나기 힘들 것 같다고 에둘러 거절 하니, 하루에 카톡 3개만 보내면 .. 2013.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