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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기 금지

by 하트입술 2013. 10. 21.

카스를 한다. 내 카스는 카톡과 연동이 되어있고, 카스에 있는 사진 중 5% 정도는 전체공개이다. 배경이나 사물 사진 2~30개는 전체공개.

인물사진을 전체공개하지 않아서 카톡 친구이나 카스 친구가 아닌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본다고 해서 소름끼칠 일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들이 나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충분히 봐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친한 친구들은 이미 카톡 친구이자 카스 친구이고, 카스친구가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업무상 아는 사람들이니...

전체공개를 한 부분들은 내 사생활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부분이라 신경을 끄고 살았는데~

지난 주말부터 카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다.

소개팅 후 혼자 기프티콘 보내고(커피 한잔), 바빠서 만나기 힘들 것 같다고 에둘러 거절 하니, 하루에 카톡 3개만 보내면 안되냐던 남자. 일도 바쁘고, 나와 잘 맞는 것 같지도 않고 해서 그것도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보냈던 기프티콘을 취소했던 남자가 주말부터 카스에 "좋아요", "힘내요"를 눌러놔서 사람 기함하게 만든!

처음 발견한 후 끼치던 소름.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발견.

난 분명히 거절의 의사를 밝히고, 혼자 알아서 줬던(난 기프티콘 따위 달란 소리도 전혀 안했는데) 기프티콘을 취소한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빠서 번호지우고 카톡까지 차단했는데... 내 카스를 어디를 통해서 들어온건지?

소개팅을 해준 친구에게 그간의 일을 이야기하니, 친구는 기분 나쁘다며 방방 뛰고~
친구가 방방 뛰는 기세를 보니 그 남자와의 소개팅을 주선한 친구 남편을 친구가 달달 볶을 것 같아 오히려 내가 친구를 릴렉스 시키는 상황.

그러고 있던 와중. 발견한 세번째 "힘내요" 스티커!

정말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아서 그 때부터 바로 카스 모든 사진을 친구공개로 바꿨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내 사생활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참 소름끼치는 일이다.

아! 페북 또한 마찬가지.
페북 친구신청만 하고 자기껀 운영 안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도 정리 좀 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국감이나 끝나면 싹 다 털어내야 할듯.

아예 모든 SNS를 끊어버릴까?

소름 돋는 하루.

훔.쳐.보.지.마.시.오.

ps. 이 글 또한 누군가 보고 있겠지?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