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19 고마네치를 위하여(조남주) 달동네 오래된 주택에 부모님과 함께 사는 고마니. 그녀의 성장기와 현재. 서울 어딘가에 있을법한 그런 사람들... 자꾸만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망루 위로, 옥상 위로, 철탑 위로, 굴뚝 위로...... 숱안 상식과 비상식의 호소들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를 고공에 고립시킨 것이다. 그곳이 얼마나 불안하고 위태로운지 잘 알고, 알기 때문에 그 안에 자신을 가둘 수밖에 없다. 그래도 들어주지 않는다. 걱정해주지 않고 불안해해주지 않는다. 세상은 공감능력을 잃어버렸다. - 98page 용산사태가 떠오른 구절. 그 후로도 높이 높이 올라가는 사람들... 얼마전 퇴근 길 KBS 인근에 불법주차된 차들이 많은걸 봤었다. 노조 관련 차들... 나중에 알고보니 KBS 광고판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었다... 2017. 2. 2.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꼭 보고 싶었던 책. 그래서 국회도서관에 예약을 건 후 한참을 기다려 볼 수 있었던 책. 이 책을 보고 나면 내 삶이, 내 공간이 바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내가 읽은 책을 버리지 못하거나 읽을 예정도 없는 책을 계속 쌓아둔 이유를 지금은 확실히 안다. 나는 책장을 통해 나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어요. 책장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 폭넓은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죠. 이렇게나 많이 갖고 있으니까요. 이해하지 못할망정 어려운 책도 읽고 있다니까요. 나는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고 말도 별로 없는 편이지만 내면에는 이만큼 풍부한 지식이 들어 있어요. 나는 지적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에요.' 읽은 책을 유익하게 사용하지 .. 2017. 2. 2. 픽업(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의 단편 모음 사실 단편집인지 모르고 빌렸는데,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더글라스 케네디만의 흡입력 있는 글은 여전한!! 사실... 이 책을 국회도서관에서 빌린 후 집 혹은 사무실 어디에 뒀는지 모른 채 시간을 흘러보내다 연체가 된 후 새책을 사서 국회도서관에 반납한 후 책을 발견해서 읽었다. 결국 의도치 않게 소유하게 되어버린 책. 내 책상 서랍에도 그런 사치품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나는 손목에 카르티에 로드스터 시계를 차고 있었고, 내 주머니에는 듀퐁 만년필이 들어 있었다. 내 슈트(이제 보니 슈트에도 커피가 튀어 있었다)는 랄프 로렌이었고, 구두는......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으로 규정된다. 돈이 있으면 그만큼 개성을 더 드러낼 수 있었다. - 137page 중 우.. 2017. 2. 2. 서평. 서평을 한참 열심히 썼던 때가 있다. 영화평도 마찬가지.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글을 안 쓰게 되었다. 수첩에 리스트업 하는 것이 전부. 그렇게 스쳐지나간 영화와 책들... 올해는 다시 서평을 써보고, 영화평을 써볼까 한다. 내가 본 것들 그리고 읽은 것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할 듯. 밀리지 말고 잘 써보자! (이미 1월치는 밀렸지만 ㅋ) 2017. 2. 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