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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낚지 낙지낚지 구내식당 메뉴가 영 아니던데, "오늘은 뭘 먹지?" 고민하다가 떠오른 낚지낙지. 오늘 점심은 10년 째, 한달에 2번 이상은 꼬박꼬박 방문하는 낚지낙지에서~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는데 구내식당 밥을 먹고프지 않을 때 매운음식이 땡길 때 에너지 보충이 필요할 때 가는 곳 아주 매운맛, 매운맛, 순한맛 낚지볶음과 조개탕 계란말이, 단무지, 백김치 그리고 비벼먹기 위한 콩나물 단촐한 상차림이지만 근 10년째 자주 방문하는 곳! 가게가 허름하니 볼품은 없어도 맛은 굿. 동료들 끼리 자주 가지만 손님을 모시고 가긴 애매~한 곳. 점심먹으러 가면 최소한 1팀 이상 아는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는 곳. KBS 연구동 앞 낚지낙지. 오늘은 낚지낙지에서 김모비서관과 이모비서관을 마주침. ㅋㅋㅋ (사진을 깜박 ㅠㅠ.. 2015. 9. 3.
국감 8일 전 8번째 국정감사를 치루기 8일 전. 8월부터 9월 4일에 국감이 시작된다, 10월에 시작된다 말이 많았었다. 8월 중순까지 날짜가 픽스가 되지 않길래 맘 놓고 놀았다. 8월 초부터 중순까지 거의 매일 술마시고 놀았으니... 그러다 8월 19일인가 20일에 양당 합의로 9월 10일에 국감이 시작되는 것이 합의가 되었고, 그때 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나, 예년과 달리 국감 준비를 별로 안했다.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지역 간담회, 토론회, 행사들... 그냥 닥친 일들 하나하나 쳐내느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9월이 되었고, 국감이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 정신 못차리고 놀고 있다. 갑자기 싹 책상정리를 하고, 갑자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평소보다 책도 더 많.. 2015. 9. 2.
시작은 여행(이지상 외 14명)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여행 작가, 여행 칼럼니스트'란 주제의 강의 수강생 14명이 쓴 홍콩과 마카오. "일정을 하루 줄이더라도 고급 호텔을 예약하지 그랬어?" 숙소가 마음에 안 들면 끊임없이 징징거리는 아내의 못 말리는 습성에 시달릴까 봐 그는 미리부터 겁을 냈다. 남편과 나의 숙소 취향은 많이 다르다. 남편은 일단 침대를 싫어한다. 그는 뜨뜻한 온돌방에서 온몸을 지져가며 멋대로 뒹구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런 방에서 잘 수밖에 없는 날이면 나 자신이 꼭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지는 한 마리 조기가 되는 것 같은 망상에 밤새 시달렸다. 그에게 숙소는 '자는 곳'이었고 물건을 '두는 곳'이었고 여행을 위해 '떠나야 할 곳'이었다. 나는 달랐다. 나에게 숙소는 '지내는 곳'이었고 '머무는 곳'이었고 그 시.. 2015. 9. 2.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르 클레지오)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무엇보다 사랑과 고통과 열정과 허무가 응축된 강렬한 자화상으로 기억되는 화가 프리다 칼로. 20세기 멕시코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멕시코의 신화, 역사, 민중의 생활을 그린 어마어마한 크기의 벽화들로 기억되는 화가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화가 부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글을 쓴 르 클레지오. 1928년,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작업대 위에서 러시아 혁명의 비극적 무게에서 영감을 얻은 암울한 그림 작업을 하던 중 디에고는 "열여덟 살 남짓한 처녀를 보았다. 생기넘치는 아름다운 몸매에 섬세한 얼굴이었다. 긴 머리, 숱 많은 검은 눈썹은 티티새의 날개처럼 코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만나 비범한 갈색 눈을 둘러싸는 두개의 검은 아치를 그리고 있었다." - 22~3p 디에고.. 2015.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