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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들(에쿠니 가오리) 보이는 것과 다른 사람들. 평범한 엄마가 인터넷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서 동거를 하다가 죽고, 그 집은 동거남이 관리하고.... 등등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굳이 상상하지는 않게 되는 그런 일상. 에쿠니 가오리가 날 것을 펼쳐놓은 책. 하지만 읽으면서 불쾌하기보다는 끄덕끄덕 하게 되는 책. 2018. 2. 12.
가마틀 스타일(배명훈) 배명훈 작가 책을 읽고 싶어서 빌렸던 책 너무 얇아서 출근하는 길에 다 읽어 버렸다. 전투로봇이었으나, 부품 불량(?)으로 싸움을 위한 광선이 아니라 피부 개선을 위한 광선을 가지게 된 가마틀. 그리고 그 가마틀을 쫒는 사람들의 이야기.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던 책. 2018. 2. 12.
최악(오쿠다 히데오) 우연히 은행강도가 되어버린 4사람. 그들의 이야기 '철도 너머'에는 미도리의 중학교 동창 하나가 살고 있을 터였다. 몇 번인가 전철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수수하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여자애여서 학교 다닐 때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차 안에서 눈이 마구쳐 서로 깜짝 놀란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다. 미도리가 은행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지 그 친구는 "와, 대단하네" 하면서 자신의 직업은 사무직이라고만 말하고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내리는 역이 같아서 미도리는 상점가가 있는 동쪽 출구로 나오고 그 친구는 공장이 늘어선 서쪽 출구로 나갔다. 그 뒤로는 어쩌다 만나도 별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어떤지 그 친구 쪽에서 차갑게 대하는 것 같아 혹시 플랫폼에서 눈에 띄어도 미도리는 말을 붙이지 않게 .. 2018. 2. 12.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에쿠니 가오리)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 회사 안의 내 책상 앞에는 사진이 한 장 붙어 있다. 사진부 사람이 가볍게 찍은 편집부의 스냅 사진으로 때마침 그곳에 있던 다섯 사람이 찍혀 있다. 남자들은 양복 차림, 여자들도 하나같이 흰 불라우스와 커트 차림의 수수한 모습이지만 놀랍게도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남자 둘은 둘 다 손에 담배를 쥐고 있다. 흑백 사지이면서 여자들의 립스틱색-모두 진홍색-이 선명하다. 나는 그 사진이 좋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라, 각기 다른 생각을 지나고, 무언가의 우연에 의해 같은 장소에 모인 사람들. - 285page 이 책은 시대를 번갈아 가며, 시점을 번갈아 가며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때에는 엄마의 시점이 되었다가 어떤 때에는 삼촌의 시점, 또 어떤 때에는 형제.. 2018.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