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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Movie

스틸 엘리스(2015)

by 하트입술 2015. 9. 1.

 

 

 

 

정말 보고팠던 영화 <스틸 앨리스>

 

민정이가 시사회 표를 줬었는데, 다른 일정으로 못가서 그건 우리사무실 동생한테 주고 난 여의도 CGV에서 혼자 봤다.

 

시사회를 다녀온 녀석이 <스틸 앨리스>보다가 펑펑 울었다고 하길래, 휴지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눈물이 나진 않은.

 

허나 삶에 대하여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해 준 영화다.

 

대학교수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다가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 앨리스.

 

내가 너무나 익숙하게 하던 일들을 하나씩 못하게 되고, 기억이 하나씩 사라져가고... 그것을 견뎌낼 수 밖에 없는.

 

서서히 내 기억이 사라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어진다면 난 어떻게 될까?!

 

'기억'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생각 할 일이 없었다는 게 맞을 듯.

 

그런데 그 '기억'이 없다면 내가 없을 것 같다. 결국 기억이 곧 나니까.

 

"지금이 내가 나일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 거야"

 

알츠하이머에 맞서나 결국은 알츠하이머에 굴복당한 한 여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