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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8일 전

by 하트입술 2015. 9. 2.

8번째 국정감사를 치루기 8일 전.

 

8월부터 9월 4일에 국감이 시작된다, 10월에 시작된다 말이 많았었다. 8월 중순까지 날짜가 픽스가 되지 않길래 맘 놓고 놀았다. 8월 초부터 중순까지 거의 매일 술마시고 놀았으니...

 

그러다 8월 19일인가 20일에 양당 합의로 9월 10일에 국감이 시작되는 것이 합의가 되었고, 그때 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나, 예년과 달리 국감 준비를 별로 안했다.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지역 간담회, 토론회, 행사들...

 

그냥 닥친 일들 하나하나 쳐내느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9월이 되었고, 국감이 불과 8일 앞으로 다가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 정신 못차리고 놀고 있다.

 

갑자기 싹 책상정리를 하고, 갑자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평소보다 책도 더 많이 읽고 있다.

 

중고딩 때 시험전날 책상정리하고, 안 보던 드라마를 보던 그 모습이 20년 만에 다시 나타나버렸다.

 

그 동안 국감 준비하면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요즘 일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왜 이리도 많은건지?

 

폴댄스가 배우고 싶어져서 폴댄스 학원을 알아보질 않나? 소설작법 수업을 찾아보지를 않나?

패러글래이딩 학교를 알아보고, 수영 강좌를 알아보는 모습.

 

당장 할수도 없는데, 하고 싶은건 너무나 많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음에 괴로워 하기. 도대체 왜 이런건지?

 

어제는 다른 의원실 동생이랑 점심먹을 곳 고민하다가, 동생이 보내준 맛집 파워블로거의 블로그를 보고 나도 이정돈 쓰겠다 싶어서 갑자기 맛집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해서, 글을 4개나 올리고. 하하하!

 

정신산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요즘.

 

책상에 봐야 할 자료 잔뜩 쌓아두고 도대체 왜 이러고 있는걸까?! 큰일이다 큰일.

 

오늘은 11시까지만 하다가 가야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