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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좌파하라(박노자, 지승호)

by 하트입술 2012. 8. 25.

좌파하라박노자처음으로말걸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박노자 (꾸리에,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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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교수. 그와 지승호의 인터뷰가 담긴 책 <좌파하라>

제목이 맘에 들어서 빌린 책.
제목 만큼 내용도 맘에 들었으나, 모든 내용에 다 공감을 하진 못했던 책 <좌파하라>

한국 같은 경우 복지국가를 만들려면 엄청난 투쟁이 필요합니다. 그 가열찬 투쟁은 자유주의적 방법으로는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투쟁으로 여태까지 얻은 게 거의 없잖아요. 반값등록금이 '공약'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복지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데마고기에 가깝죠. 전략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의회주의로 치우쳐 있고, 복지국가 건설을 지향하자면 장외투쟁이 중심이 되어야 되는데, 한국적인 조건에서는 쉽게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 33 page

'복지국가 건설을 지향하자면 장외투쟁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박노자 교수.

우리 국민들은 아직 제대로 된 '복지'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
고작 겪은 것이 무상급식 그리고 올해부터 시행된 무상보육 정도.

복지의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복지가 왜 필요한지, 왜 복지국가가 되야 하는지 알 수 있을텐데~
그래야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이 있을 수 있을 텐데...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에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증세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이에서 운동이 안 일어나는 이유.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어떻게 투쟁을 일으켜야 할까?

우선은 8월 30일 있을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촛불시위 부터! ^^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민주주의는 대단히 보수적이며 부족합니다. 직업 정치인들이 기업들의 막대한 정치자금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그 정치적 '상품'을 '판매'하고, 그 '판매'가 성공되어 '금배지'만 달면 직업 관료, 기업인들과 하나가 되어서 기존의 체제를 기득권층의 이득을 위해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다수를 위한 민주주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의회민주주의를 급진적인 정치적 선전, 민중의 생활개선 투쟁 등을 위해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사회주의자로서는 오늘날의 '민주주의' 수준에 절대 만족할 수 없습니다. 진짜 민주주의는, 우선 착취자들의 선거 왜곡(정치자금 증여 등)의 완전한 차단을 의미하며, 그 다음에는 무엇보다 숙련공 정도의 보수를 받고 일절 특권이 없는, 언제나 유권자에 의해서 소환이 가능한 민중의 대표자들이 매 순간 유권자들의 감시와 견제, 지도를 받고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실행하는, 조금 더 '소비에트'(노동자 평의회)와 같은 유형의 제도를 의미한느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러한 진짜 민주주의는 꿈만 꿀 수 있는 것이고, 우리가 통상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현 제도는 '짝퉁' 물건에 불과합니다. 61~2 page

음... 난 "직업 정치인들이 기업들의 막대한 정치자금을 이용해 유권자들에게 그 정치적 '상품'을 '판매'하고, 그 '판매'가 성공되어 '금배지'만 달면 직업 관료, 기업인들과 하나가 되어서 기존의 체제를 기득권층의 이득을 위해 그대로 운영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의원들도 있겠지만, 내가 모셨던 의원님, 그리고 현재 모시고 있는 의원님은 전혀 그렇지 않기에.
하지만, 그런 의원들이 많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모시는 의원님이 그렇다면... 난 그 의원님을 보좌하지 못할 듯!
간혹 특정 이익집단, 특정 기업을 옹호하는 의원들을 보면... 욕이 치밀어 오른다.
왜 그럴까? 그들은?
그렇게 까지 해서 정치를 하고, 권력을 잡고 싶은걸까?

숙제를 철폐하면 이와 같은 상류층, 중류 상부층 아동들만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그나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기회가 약간 더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차라리 학교에 있는 시간에 아이들이 필요한 일을 다 하고, 집에서는 운동하고 놀고 보고 싶은 책을 보라는 겁니다. 공부하는 것이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실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스스로 독서하면서 공부를 가장 많이 했는데요. 숙제는 그런 것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죠. - 96 page

'숙제 철폐'를 통해 '기회'가 생긴다는 것.
참 신선한 아이디어이고, 맞는 말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숙제 철폐를 통한 기회 생성'

정말 숙제만 없어져도 아이들 사이의 프리미엄이 사라질 것 같다.
난 왜 이런걸 단 한번도 생각해내지 못한걸까?

너무 익숙해서? 너무 당연해서?

이 부분은 아마 박노자 교수의 눈에만 비친 부분일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너무 익숙해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기에.
어찌보면 귀화 한국인이기에 알았을지도 모르는 부분. 새로운 아이디어.

직접민주주의란 어쩌면 간단한 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가능한지 서로 의논해보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소수의 의견을 말살하지 않고 차분하게 들어주는 것, 그게 우리에게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박노자의 주장은 과격한 것 같아도 그런 것이 가능하다는 상상을 한번 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젋었을 때 가진 생각을 쉽게 포기하지 말자고 그는 제안합니다. 지승호... 에필로그

지승호의 에필로그 중.
"의논해 보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소수의 의견을 말살하지 않고 차분하게 들어주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일을 할 떄.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이야기를... 민원 전화를 끝까지 차분하게 들어주기, 의견을 말살하지 않기.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기. ^^

그러다 보면 모든 것이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