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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새로운 100년(법륜스님, 오연호)

by 하트입술 2012. 8. 15.

새로운100년오연호가묻고법륜스님이답하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국방/군사
지은이 법륜 (오마이북,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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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민주통합당 여성보좌진 공부모임(민주여성포럼)의 첫 강사는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였다.

오연호 대표를 강사로 섭외했더니, 강의료를 안 받을 테니 각각 책을 사서 읽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사서 본 책 <새로운 100년>.

내 책 사면서 사무실 다른 직원들 책까지 사느라 5권을 동시에 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하여 결국 오연호 대표는 강의료를 그대로 다 받아갔다는 슬픈 전설이.. 푸하핫!

아... 그리고 오연호 대표의 강의는 이 책과는 거리가 꽤나 멀었다.

제목만 똑같을 뿐~ 책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강의하고 간 오연호 대표;;;

<새로운 100년>은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법륜스님과의 대담집인 <새로운 100년> 이 책은 주로 통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 책.

평소 통일 쪽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잊고 있던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통일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통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것 같은~

오연호: 평범한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사회참여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통일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길게 보면 150년간의 근현대사에서 누적되었던 역사의 상처를 몸에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군요.

법  륜: 이렇게 이야기하면 민중에 대해 실망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근현대사 속에서 형성된 우리 민중의 현실이니 이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거죠. 우리가 사회운동을 할 때 대중성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중에게 너무 위험 부담을 요구해서는 안된 다는 거죠. 그러면 대중은 못 나서요.
그래서 차근차근 승리의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민중들이 승리의 맛을 한번 봐야 비겁함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요. 이게 굉장이 중요합니다. 만일 외세가 있음에도 우리 손으로 평화적으로 통일을 한다면, 아주 큰 승리를 경험하게 되는거죠.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 1811년 이후 200여 년간 맺혔던 민중의 한이 풀어지는 겁니다.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는 진정한 해방을 맛보는 거죠. 민주사회, 인권존중의 사회가 어떤지 맛보게 되는 거에요. 남한 주민들은 그동안 미국이나 중국 등 강대국에 붙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약소국의 근성에서 벗어나 자주성을 회복할 수 있어요. 그렇게 남북통일이 단순통합이 아니라 국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국력이 신장되고 국운이 융성해져 민중의 생활도 나아질 수 있는 거죠.  - 152~3 page


통일에 대중이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

오연호: 한쪽에서는 통일도 좋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이 남한 사회 내부의 경제적 양극화 해소라고 말합니다. 양극화가 우리 내부의 계층적 분단을 고착화하고 있다는 거죠.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통일을 한다면 자본주의적 경쟁 경험이 없는 북한 사람들까지도 양극화 구도에 휘말려 전체적으로 양극화가 더 심화될거라는 우려 같습니다.

법  륜: 우리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면 통일과 양극화 해소라는 두 가지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야죠. 통일만 생각하면 개인 삶의 문제는 해결이 안 될 것이고, 양극화 해소만 생각하면 개인은 어느정도 좋아져도 우리 공동체인 민종의 비전이 없잖아요. 이전까지는 이 두 문제가 별재로 보였지만, 지금은 판을 키우지 않으면 양극화 해소가 쉽지 않고, 판을 키우려면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과 양극화 해소가 같이 가야 하는 겁니다.
통일이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면, 양극화 해소는 파이를 잘 나눠 갖는 것이겠죠. 키워지지 않는 파이 안에서 분배의 균형점을 잡아 나가려고 하면 심한 갈등을 불러오겠죠. 가진 자들이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요.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쉽게 내놓으려 하지 않겠죠. 파이 전체를 키워나가면서 내부 분배의 문제를 풀어야 어느 정도 서로 양보가 가능해질 겁니다. 통일이야말로 그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죠. 이런 측면에서 통일과 복지는 함께 가야 합니다. 양극화 해소가 내부 질서의 조절이라면 통일은 외부 환경 조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외가 맞물려 있어서 이 둘 중 하나만 갖고는 어느 것도 제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 266~7 page


통일과 양극화 해소. 두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까?

책을 보면서 모르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앞으로 통일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깨달음도 얻고...
그리고 무엇보다 법륜스님에 대해서 알게 되어 좋았다.

종교 때문인지 스님들에 대해서는 조금 거리감이 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
기독교의 폐쇠성을 참 싫어라 하는데, 나 또한 조금 그런 면이 있었단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다. 변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