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금) AM 12:17.
이제 23시간이 조금 넘게 지나면 2011년이 됩니다. 그리고 전 20대에서 30대가 되지요.
스물아홉과 서른. 올해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것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열아홉에서 스물이 될 때에는 이제는 공식적으로 술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에 마냥 기쁘기만 했었는데...
스물아홉에서 서른은 왠지 무언가 책임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같고, 왠지 모를 상실감도 들고~
이젠 더 이상 스스로 젊다고 생각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동안 29라는 숫자가 들어간 책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 일? 공부? 결혼?
일, 공부, 결혼 이 모든 것을 함께 하면 좋은데...
전 올해 일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논문을 쓰는 것이 올해 첫번째 목표였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4월 논문중간심사 이후 진도를 빼지 못했으며,
결혼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잠깐 연애만 했을 뿐 결혼 또한 저 멀리 날아가 버렸으나,
일의 경우는 승진을 하며 의원실 이동을 했으니,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일이 최우선이 된 것이죠.
사실 2011년이 되기 전, 밀렸던 서평과 공연평도 다 쓰고~
오늘 일기장에 쓴 2010년 목표 달성률, 월별 기억에 남는 기록 등도 블로그에 옮기려 했는데...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채 자야 할 것 같습니다.
5시간 후 공항 리무진을 타고 김포공항에 가서 6시50분 첫 비행기를 타고 친구들과 제주도를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서른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이 같은 친구들 8명과 함께 오늘 제주도로 떠납니다.
2011년 1월 1일은 82년 1월 1일이 생일인 저와 제 친구들의 생일이자 서른살이 되는 삼십대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그래서 함께 생일과 서른을 자축하기 위해 제주도로 떠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빨간날일 우리 생일... 새해와 겹쳐버린 생일인지라, 생일 챙겨먹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1월 1일 생은)
제주도를 갔다가 서울에 다시 돌아왔을 때 전 서른이 되어 있겠지요?
스물아홉과 서른, 무엇이 얼마나 다를지 2011년이 매우 기대가 됩니다.
연말에 노는데 정신팔려, 블로그를 관리하지 못한걸 반성하며,
2010년 마지막 글은 이렇게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밀린 서평과 공연평 등은 결국 2011년에 올려야 겠네요.
머랄까? 밀려놓은 글들 생각하면~ *싸고 뒤를 닦지 않은 그런 느낌이지만, 지금 자도 3시간 밖에 못자는지라.. 흑흑!
정신없이 바빴던 2010년. 안녕!! 잘가!! ^^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