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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Play&Musical

퓰리쳐상 사진전

by 하트입술 2010. 8. 30.


어제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퓰리처상 사진전>

봐야지하고 벼르고 있다가, 휴가 둘쨋날이었던 8월 6일 금요일~
삼성동에서 은정이와 점심식사를 한 후 도곡역 피부과를 들렀다 회사가 근처이 있는 충엽이까지 만난 후
혼자 유유자적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남부터미널역 근처엔 혜덕언니도 근무하고, 심평원도 있으나...
그 곳에선 해찰하지 않고 마을버스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직행!

사람이 많을 것을 예측했으나...
매표소 부터 길~게 줄을 늘어선 사람들.
찌는 듯한 더위에, 바글거리는 사람들까지... 기다림이 그닥 유쾌하진 않았다.

게다가 입장 제한인원이 있어서 앞에서 20분 가량 기다렸다가 입장!

오디오북을 대여하여 들어가보니, 전시장 안은 인파가 더 북적였다.
정말 오래간 만에 보는 줄서서 보는 전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줄은 잘 움직이도 않았으니...

결국 줄 서는 것은 포기하고, 그 줄 밖에서 줄 선 사람들에게 가려 있는 사진 관람!!
거북이 처럼 움직이는 줄에 가만히 서서 보기엔, 12센티 힐을 신은 다리가 너무나 아팠음...

그러나.. 이런저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퓰리쳐장 사진전>의 사진 그 자체는 너무나도 좋았다.

년대별로 정리되어 있는 사진... 흑백사진, 칼라사진.
사진 컷컷마다 들어있는 생생한 그 당시의 심경들....

조금은 잔인하기도 하고, 조금은 놀랍기도 한 사진들.
목숨을 걸고 찍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팩트 그 자체로 보여준 사진기자들...

평소, 국회에서 사진기자들을 볼 땐 그들을 그저 무거운 사진기 들고 다니는 기자~
이 정도의 인식이었는데...

<퓰리처상 사진전>을 보고 인식이 조금은 바뀌었다.

사진전 중엔 6.25 당시 사진도 있었다. 
추운 겨울날 끊어진 다리의 철골 구조물을 기어서 이동하는 모습.
우리나라도 불과 4~50년 전엔 저랬는데...

줄에서 이탈하여, 나만의 속도로 관람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1시간 20분.
다리는 조금 아팠으나! 그래도 좋았다. 매우매우!

그리고 느낀 것 하나.
평일이라도 휴가시즌에는 전시장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