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함께 일하던 완전 소중한 연진언니와의 데이트!
함께 일 할 때도, 그리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이후 지금까지~
항상 곁에서 정신적&물질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연진언니~ㅋ
돈 안버는 학생이라고 매번 얻어먹는게 너무나 미안해서,
중앙우수논문제 상금이 떨어지기 전! 대학로로 연진언니와 함께 연극을 보러갔다.
염쟁이 유씨. 이 연극은 2006년도에 참~ 보고 싶었었는데, 어영부영 못 봤던 연극인데..
마침 요즘 하고 있길래 이 연극으로 선택! 일찍 가서 표를 바꿔서 그런지, 자리도 앞에서 두번째줄 가운데 자리.
덕분에 명 짧아 보이는 사람(?)에게만 준다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 명함도 받을 수 있었다(홈페이지가 골로가닷컴 ㅋㅋ).
마지막 염을 하는 자리에, 염쟁이 유씨가 알던 기자를 부르고 염을 하면서 풀어놓는 이야기.
다양한 삶과 죽음, 염쟁이 유씨가 염쟁이가 된 과정, 그리고 그의 아들 이야기...
처음엔 그저 웃고 있다가. 어느덧 죽음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던 나.
"잘 사는게 더 어렵고 힘들어..." 이 말이 가슴에 와서 박힌다.
난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기록될까?
내 주변 사람들은 날 어떻게 기억할까? 유언장을 쓰면 머라고 적을까? 등등
평소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그럼에도 매우 중요한 것들을 생각 해 볼 수 있게 해준 연극.
이렇게 쓰고 나니 이 연극이 매우 어두운(?)것 처럼 묘사가 되었는데~
연극은 매우 재미있다. 그리고 유쾌하다! 웃으면서도 무언가 남는 그런 연극.
올해 처음 본 염쟁이 유씨는 참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