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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by 하트입술 2014. 4. 28.

지난주 금요일 5월 3일에 결혼을 하는 친구의 청첩장을 받으러 강남역을 갔다. 작년 추석연휴에 만났을 때 광주에 사는 썸타는(?) 여자가 있다고 했었고, 2월에 만났을 때 결혼날짜 잡았다고 보고 하더니 잽싸게 청첩장을 준다고 친구들을 모은 것.

그렇게 간만에 모인 친구들... 해외 출장중인 1명을 빼고 7명이 모였는데, 그 자리에서 폭탄발언이 있었다. 모임에서 사귀고 있었던 친구들이 "연애 사실을 밝힌 것!"

난 그들의 시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전혀 몰랐던 친구들은 꽤나 놀랐을 법도 한데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정 반대였다.

"니네 언제부터 사귀었어?", "말도 안하고 사귀냐?", "배신이다!" 이런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정작 친구들의 반응은 "인*이랑 *기랑 둘이 의지하고 살더니, 너 마져 가면 재(나) 어쩌냐?"가 주로 나온 반응인. 하하하!

친구들은 연애한다는 친구들에 놀라기 보단, 그로 인해 함께 놀던 여자친구가 사라진 내가 더 불쌍한거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원;;;

간만에 맥주 마시고 사케 마시고 또 맥주 마시다가 토요일 아침 수업 때문에 12시쯤 먼저 일어섰는데, 내가 간 이후에도 친구들의 걱정은 계속 되었나보다.

토요일 아침 친구한테 온 카톡. "애들이 니 걱정만 해!"
결국... 이 모임에서도 골치덩어리가 되어버린건가?! ㅋ

다음주에 결혼식을 하는 녀석, 다음달에 상견례를 하고 가을이나 겨울 쯤 날을 잡는 녀석.

그 동안 친한 친구들이 결혼을 할 떄 단 한번도 부케를 받은 적이 없는데~
(결혼 날 잡고 받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가을이나 겨울에 결혼할 친구의 부케는 내가 받기로 했다.

친한친구들이 많이들 가버려서 이제 부케 받을 일이 없을 것 같은~
그리고 너무 소중한 친구라 그들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서라도!!
(친구들 결혼식 때마다 축가 불러준다고 했으나 모두 경악하며 노를 했다능)

아.. 벌써 기대되는 친구의 결혼식! (5월 3일 결혼식은 기대까진 안됨 ㅋㅋㅋ)

친구가 나중에 부케 받을 떄 한쪽만 팔 있는(한쪽은 없는) 융 드레스 입고 오라고 주문했는데~
한쪽만 긴팔이고 한쪽은 나시인 개시 안한 보라색 드레스가 있으니 그거 입고 가야지!
크하하하하!

그나저나 가을이나 겨울이니 그 전엔 곁에 누군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