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가 한놈 있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대학교 동문. 우리 고등학교에서 우리 대학교로 진학한 사람은 8명이었다. 여자 3명, 남자 5명이었는데,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붙어다니며 지금까지 우정을 유지하는 것은 그 놈 하나 뿐.
고등학교 때는 서로 이름만 알고 있었고(우리 고등학교는 S반, 특보(특별보충)이 있어서 공부를 어느정도 하면 서로 알수 밖에 없었던;;), 대학을 간 후 동문회에서 통성명을 한 후 금방 친해진 녀석. 동쪽나라에서 서쪽나라에 위치한 대학을 가서~ 바로 옆에 아파트에 살아서 금방 더 가까워 졌던 것 같다.
통학 시간이 길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시간이 지겨웠고, 그래서 집에 가는 시간이 비슷할 떈 시간 맞춰서 집에 같이 가곤 했다. 학교마치고 집에 갈 즈음 해서 문자를 해서 서로 시간 맞춰서 933버스나 84번을 타고 숙대입구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갔었던 기억.
하루는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던 날도 있었고. 같이 고등학교 동문회를 갔다가 선배들이랑 단체로 학교에서 택시타고 동네로 와서 모교 운동장에 가서 술판을 벌였던 날도 있었고. 동문회 후 술 취한 녀석을 집에 데려다 주다가, 지나던 차 바퀴에 발이 밟히기도 한(새로 산 포스를 신고 있었는데, 한쪽만 망가져서 매우 속상했었던... 지금이면 병원 입원이라도 하는데, 그 땐 그 차를 그냥 보냈다;;).
대학교 1~2학년 때 한참 붙어다니다가 서로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생기고 소원해졌지만 그 후에도 대학을 다니는 동안 종종 같이 통학을 하고 동네에서 술한잔 하고 했던 녀석. 사촌동생의 수학 과외를 맡아 우리 가족들과도 알고 지냈던 녀석.
녀석과 그렇게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녀석은 ROTC를 마치고 대우건설에 들어갔다가 삼성전자로 이직을 했고, 난 국회에서 일하며 석사를 하고 박사를 하는 중.
(녀석이 대우건설 다닐 때 난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는데, 퇴근하고 심심하면 국회로 와서 국회 사람들은 남자친구로 알았던 흑역사?! ㅋ)
자주 보지는 못해도 가끔 보면 정말 반갑고, 속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녀석.
보통 마라톤을 할 때마다 만나서 내일 마라톤에 나가는지 연락을 했더니 이번에는 안 나간다고...
오래간만에 연락해서 마라톤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사는 이야기, 연애 이야기, 결혼 이야기로 길어졌다.
연애 중임에도 결혼 생각은 없는 녀석과 결혼 생각은 있으나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나.
여자의 입장에서 본 녀석의 상황과. 남자의 입장에서 본 내 상황.
거침없이 말하는 녀석을 보면서 이런게 오랜 친구의 장점인가 싶기도 하면서, 어느덧 우리가 나이들어 연애가 아닌 결혼 이야기를 한다는게 낯설기도 하고....
재작년엔 나이키 마라톤 뛰고 홍대가서 맥주 진타 마시고 집에 가고, 작년엔 아디다스 마라톤 뛰고나서 다리 푼답시고 같이 미사리에서 주양쇼핑까지 걸어와서 주양 돈까스 먹고 한참 수다떨다 헤어졌었는데, 올핸 함께 할수 없다니!!
평소에 알아서 잘 신청하길래, 올해는 당연히 신청하겠지하고 신청하라고 연락 안했더니 신청을 못한 녀석.
같이 뛰었음 좋았을텐데 정말 안타깝네.
아... 오래간만에 녀석이 보고 싶구나.
고맙다! 오랜 시간 곁에서 친구로 있어줘서. ^^
고등학교 때는 서로 이름만 알고 있었고(우리 고등학교는 S반, 특보(특별보충)이 있어서 공부를 어느정도 하면 서로 알수 밖에 없었던;;), 대학을 간 후 동문회에서 통성명을 한 후 금방 친해진 녀석. 동쪽나라에서 서쪽나라에 위치한 대학을 가서~ 바로 옆에 아파트에 살아서 금방 더 가까워 졌던 것 같다.
통학 시간이 길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시간이 지겨웠고, 그래서 집에 가는 시간이 비슷할 떈 시간 맞춰서 집에 같이 가곤 했다. 학교마치고 집에 갈 즈음 해서 문자를 해서 서로 시간 맞춰서 933버스나 84번을 타고 숙대입구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갔었던 기억.
하루는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던 날도 있었고. 같이 고등학교 동문회를 갔다가 선배들이랑 단체로 학교에서 택시타고 동네로 와서 모교 운동장에 가서 술판을 벌였던 날도 있었고. 동문회 후 술 취한 녀석을 집에 데려다 주다가, 지나던 차 바퀴에 발이 밟히기도 한(새로 산 포스를 신고 있었는데, 한쪽만 망가져서 매우 속상했었던... 지금이면 병원 입원이라도 하는데, 그 땐 그 차를 그냥 보냈다;;).
대학교 1~2학년 때 한참 붙어다니다가 서로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생기고 소원해졌지만 그 후에도 대학을 다니는 동안 종종 같이 통학을 하고 동네에서 술한잔 하고 했던 녀석. 사촌동생의 수학 과외를 맡아 우리 가족들과도 알고 지냈던 녀석.
녀석과 그렇게 15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녀석은 ROTC를 마치고 대우건설에 들어갔다가 삼성전자로 이직을 했고, 난 국회에서 일하며 석사를 하고 박사를 하는 중.
(녀석이 대우건설 다닐 때 난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는데, 퇴근하고 심심하면 국회로 와서 국회 사람들은 남자친구로 알았던 흑역사?! ㅋ)
자주 보지는 못해도 가끔 보면 정말 반갑고, 속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녀석.
보통 마라톤을 할 때마다 만나서 내일 마라톤에 나가는지 연락을 했더니 이번에는 안 나간다고...
오래간만에 연락해서 마라톤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사는 이야기, 연애 이야기, 결혼 이야기로 길어졌다.
연애 중임에도 결혼 생각은 없는 녀석과 결혼 생각은 있으나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나.
여자의 입장에서 본 녀석의 상황과. 남자의 입장에서 본 내 상황.
거침없이 말하는 녀석을 보면서 이런게 오랜 친구의 장점인가 싶기도 하면서, 어느덧 우리가 나이들어 연애가 아닌 결혼 이야기를 한다는게 낯설기도 하고....
재작년엔 나이키 마라톤 뛰고 홍대가서 맥주 진타 마시고 집에 가고, 작년엔 아디다스 마라톤 뛰고나서 다리 푼답시고 같이 미사리에서 주양쇼핑까지 걸어와서 주양 돈까스 먹고 한참 수다떨다 헤어졌었는데, 올핸 함께 할수 없다니!!
평소에 알아서 잘 신청하길래, 올해는 당연히 신청하겠지하고 신청하라고 연락 안했더니 신청을 못한 녀석.
같이 뛰었음 좋았을텐데 정말 안타깝네.
아... 오래간만에 녀석이 보고 싶구나.
고맙다! 오랜 시간 곁에서 친구로 있어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