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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Play&Musical

2013 이적 콘서트 BEFORE SUNRISE

by 하트입술 2013. 12. 13.



몇년 전 소개팅을 했던 사람과 이적 소극장 콘서트를 간 적이 있었다.

친한 친구가 사무실에 이적 콘서트표를 사 놓은 동료가 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고 징징거린다며 소개팅 하고 같이 보러가라고 해서 소개팅한 당일에 함께 콘서트를 봤었던...

그리고 그 콘서트 이후 이적의 팬이 되어 버렸다.
(물론 그 남자분과는 그날 이후 다시 보지는 않았다. 하하;;)

오래간만에 다시 열린 이적 콘서트.

가고 싶었는데 누구랑 같이 가지? 하며 표를 예매할까 말까 하고 있는 사이~
수*언니와 경*가 같이 가자고 하여 흔쾌히 오케이 하고 콘서트 고고싱!

정엽콘서트 때 가고 어마어마한 경사 때문에 식겁했던 경희대 평화의 전당 3층을 다시 가고야 만...

표 끊을 때 좀 더 좋은 자리를 끊고 팠으나, 3자리가 연달아 붙어 있는 자리가 3층 밖에 없어서 3층에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콘서트가 끝난 후 3층에 앉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 ㅋ

1층 맨 앞이 아닌 이상 2층이나 3층에서 본 콘서트의 모습은 비슷했을거 같아서 말이지~

게스트 없이 2시간 30분 동안 노래를 부른 이적.

2곡 부르고 이야기 하다가 3곡 부르고 이야기 하다가 그렇게 꽤나 많은 노래를 불렀다.

패닉, 긱스, 카니발, 이적. 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함께 부른 압구정 날라리까지~

여러 팀을 통해 여러 노래를 만들어온 이적.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왼손잡이 등 패닉 시절의 노래를 다시 들으니 어찌나 좋던지!

그의 20대, 나의 10대 그 때가 음악의 황금기 였던 것 같다.

류배우와 정인이 콘서트 보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 앨범에서 비포 선라이즈를 함께 부른 정인이 게스트로 나올줄 알았는데, 결국 게스트는 안 나오고... 혼자 2시간 30분을 소화해버린 이적. 대단한 콘서트였다.

허나, 이적은 대극장 보다는 소극장 콘서트에서 더 많은 매력을 발산하는 가수인듯하다. 이건 온전히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