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페이퍼를 모~두 제출하고 자유인으로써 거듭난 어제.
저녁 약속을 따로 잡지는 않았었다. 너무나 힘들었던 6월을 버틴지라(임시국회+기말페이퍼) 조금 쉬어야지 생각하며 저녁 약속을 안 잡았는데, 오후가 되니 들썩거림 시작!
몇몇에게 술마시자고 했다가 까이고, 혼자 영화보러 가려고 여의도 ifc CGV 예약을 했다.
7시 25분 영화!
그 동안 운전하면서 지하주차장은 국회 의원회관 지하주차장만 다녀봤는데.. 아! 아니 춘천에서 지하 공영주차장도 들어가보긴 했는데, 거긴 경사도 별로 없고, 진출입로도 넓어서 다닐만 했는데, ifc 몰 지하주차장을 걱정하며 차를 몰고 ifc를 갔다.
차를 몰고 국회 정문을 나서는데 온 다른 의원실 동생의 전화. "언니! 나 저녁 약속 파토났어!! 같이가!!" 그 말을 듣곤, "언니 지금 국회 정문 나서는 길이야. ifc와서 주차하고 연락해!(동생도 오너드라이버)"
그리고는 평소 ifc에 지인들의 차를 타고 갔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 경사가 가파랐던 MBC쪽 진출입구 말고 SK증권 쪽 진출입구로 진입. 별 문제 없이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를 하고, 친한 동생의 영화표를 끊고 아이쇼핑을 하고 있는데 도착한 동생.
함께 영화를 보고(영화 내용이 멘붕이었음. 그건 영화평에 다시 쓰고), 늦은 저녁을 먹고 집으로 고고!
집으로 향한 시간. 10시 10분.
그런데 ifc 몰에서 차를 몰고 나오니 켜진 빨간등(기름)...
노들길 따라 가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집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빨간등이 켜진걸 보니 갑자기 겁이 확 났다.
그래서 노들길 타고 가던 길에 노량진에 들러 기름을 넣고(30L) 동작대교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집으로 고고.
문젠.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시거잭 충전기에 연결을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주유를 하고 난 후 핸드폰이 꺼저벼렸다는 것!
그나마 익숙한 노량진, 학교 앞 길인지라 혼자 어찌어찌 감으로 찾아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나니 맥이 탁 풀리더라. 네비 켜고 다니다가, 네비가 없으니 조금 불안하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기름 가득 채우고 올림픽대로를 타고 집에 가는 길.
왠지 오늘 따라 차가 뜨거운 것 같고(오디오 부분이 뜨끈뜨근), 엑셀도 많이 잘 안 밟히는 것 같고, 속도도 잘 안나는 느낌.
느낌이 그닥 좋이 찮아 80km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올림픽대로를 달린 후, 집으로 가는 나들목으로 나갔다. 근데, 왠걸! 평소에 안 막히는 길에 막히더라. 그 시간에는 안 막히는 길인데, 신호가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는 차들.
꽤나 기다려 신호를 받고 지나가다 보니, 2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4중 추돌사고가 난 것!
사고 형태를 보니 신고가 걸려서 맨 앞에 차가 급정거를 하니, 뒤이어 오던 차들이 줄줄이 받아버린 것 같았다. 경찰차도 와 있고, 사고차량 소유주 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있고.
그 중 3번째 4번째 추돌 차량은 차가 꽤나 구겨져 있어서, 그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다.
매일 아침저녁 다니는 길에서 사고가 나서 구겨진 차를 보니, 내 차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저 운전자들을 얼마나 놀랬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11시 10분. 여의도에서 노량진 가서 기름 넣고, 집에 오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그놈의 기름!!
미리 미리 좀 넣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다음 번엔 빨간불 들어오기 전에 꼭 넣어야지.
아! 기름 넣느라 노량진 찍고 왔다고 하니, 아빠가 "빨간불 켜져도 40km는 갈껄?"이라고 이야기 했다.
나도 빨간불들온 후에도 차가 어느정도는 간다고 들었으나, 혹시 몰라서...
그러다가 올림픽 대로에 서버리면 정말 골때리니깐, 안전빵으로 기름 넣고 간 것!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 편이 나은 것 같다.
여하간, 참 다사다난했던 퇴근길이었다.
혼자 ifc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노량진까지 가서 기름 넣고, 노량진에서 집까지 네비없이 가고(너무 잘 아는 길ㅋ), 집에 가다 교통사고 까지 목격한! 다사다단했던 퇴근길.
그냥 무난~한게 더 좋은 것 같음. 하하하!
근데 한동안 차 안가지고 다닐 예정임.
(방학했으니 술마시고 놀아야지!! 오늘도 지하철로 출근! ㅋ)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