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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by 하트입술 2013. 5. 12.

요즘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대통령 순방길에 발생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성폭행 사건일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다)

공무로 나갔는데, 그 와중에 인턴을 끼고(이건 함께가 아니다) 술을 마시며 성추행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한 양반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며, 다른 여러 성추행건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권력층의 성추행 사건.

국회에서 일하다 보면, 권력을 가진 남자들이 성추행을 저지르는 건이 많은 것 같다.
아니면 그들의 성추행은 바로 보도가 되서 그런걸까?

성추행 혹은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가해자의 직업이나 신분을 보면 권력층...
물론 성희롱은 권력에 기반한 관계에서 나타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력층에서 어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하는지... (국회의원, 당직자, 기자, 청와대 직원 등등등)

금요일 의원님과 함께 차를 차도 이동하던 길에 의원님께 물었다.
(현재 내가 모시는 의원님은 여성분이시다)

"의원님, 권력층에 있는 남성들이 성추행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권력이 있는 남자가 성욕이 더 많은 걸까요? 아님 지배욕이 강해서 그런걸까요?"

이 말에 의원님 왈.
"권력층에 있는 남자들은 자신들이 여성을 그렇게 대해도 반발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지 않고, 그래서 더 쉽게 그런 것 같아요. 술마시다 보면 어깨동무나 포옹 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나라자나요. 우리나라가..."

그리고 떠오른 장면.
목요일 저녁. 술자리가 3개가 겹쳤었다. 그리고 그 술자리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나자마자 (여자랑) 포옹하고, 한쪽 팔을 상대(여자)의 의자에 올리고 술마시기...
난 스킨쉽을잘 안 받아주는 편이라, 나한테 그런건 아니었으나 다른 여자 보좌진한테 그런;;;
(나는 포옹할라면 쓱 피해버리고, 어깨에 팔 올리면 살포시 내려놓는다)
그런 모습 보면, 이질감이 살짝 있찌만 친밀감의 표현이려니 했는데 그것도 넓게 보면 성추행.

원체 남성 중심 문화에 폭 담겨서 살고 있어서~
나 또한 젠더의식이 많이 퇴색되어 버린 듯. 

술자리에서건 어디서건 아닐떈 아니다 말해야지. 가만 있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계속 그런다.
(참고로 전에 모시던 남자의원님껜 대놓고 "이거 성추행이에요!"한 적이 있긴 하다. 
  다른 의원실로 옮긴 후 마주쳤는데, 친밀감의 표시라며 헤드락 거셔서 질질 끌려가며, 언릉 시집가라고~ 잔소리를 듣다가 의원님 왈 "이젠 술 마시다 괜찮은 놈 있음 자빠트려! 이제 니 나이면 그래도 되!!"
  그 말듣고 정색 했었다. "의원님 그거 성추행이에요!!!" 
  그 후에도 나만 보면 시집가라는 울 *의원님. 이젠 페북에서까지 공개적으로 그러신다... 엉엉 ㅠ.ㅠ) 

여하간 윤창중 저 놈은 빨랑 미국으로 출국해서 수사 받았으면 좋겠다. 
절...대 그럴거 같진 않지만!! 

어째 공무 중 저따위 짓을 할 생각을 하는지... 정말 용자야 용자. 미친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