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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마친 후 퇴근 길. 가벼운 책을 보고 싶은데 볼 책은 없고...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친구한테 볼 책 있냐고 물었다가 빌렸던 책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고양이 소르바스가, 기름에 빠진 갈매기 캥가의 알을 품어서 아기 갈매기 아포르뚜나다 부화하고~
아포르뚜나다를 소르바스와 소르바스의 친구 고양이들이 키우는 이야기.
그리고 아포르뚜나다를 날개 하는 그런 이야기.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었다.
"아포르뚜나다는 눈물을 흘리며 마띠아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소르바스는 아기 갈매기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그떄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말을 꺼냈다.
"넌 갈매기란다. 그건 침팬지의 말이 옳아. 그러나 아포르뚜나다, 우리 고양이들은 모두 너를 사랑한단다. 너는 아주 예쁜 갈매기지. 그래서 우리는 너를 더욱 사랑한단다. 네가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리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지. 네가 우리처럼 되고 싶다는 말이 우리들을 신나게 했기 때문이야. 그러나 너는 우리와는 달라. 하지만 네가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이 우리를 기쁘게도 하지. 우리는 불행하게도 네 엄마를 도와줄 수가 없었어. 그렇지만 너는 도와줄 수 있단다. 우린들은 네가 알에서 부화되어 나올 떄부터 지금까지 줄곧 너를 보호해 왔단다. 우리늘은 네게 많은 애정을 쏟으며 돌봐왔지. 그렇지만 너를 고양이처럼 만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단다. 우리들은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 네가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아. 우리들은 네 친구이자, 가족이야. 우리들은 너 때문에 많은 자부심을 가지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우린 우리와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지. 우리와 같은 존재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야. 하지만 단른 존재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 그런데 너는 그것을 깨닫게 했어. 너는 갈매기야. 그러니 갈매기들의 운명을 따라야지. 너는 하늘을 날아야 해. 아포르뚜나다, 네가 날 수 있을 때, 너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우리에게 가지는 감정과 우리가 네게 가지는 애정이 더욱 깊고 아름다워질 거란다. 그것이 서로 다른 존재들끼리의 진정한 애정이지."
"근데, 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
아포르뚜나다가 소르바스의 품에 안기면서 응석을 부렸다.
"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잖니. 네 엄마에게도 분명히 그렇게 약속했단다."
소르바스는 어린 갈매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독거리고 안심시켰다. 아기 갈매기는 그제서야 날개 한 쪽을 펴서 고양이의 등에 걸치며 고양이 품에 꼭 안겼다. - 117~8 page
간혹 이런 책을 읽는 것도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