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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중 하나인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행정학을 복수전공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회과학 지식은 정말 빈곤하다. 특히 철학 쪽은 정말 빈약한.
그래서 예전부터 철학책 좀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을 했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서 어려운 철학책에 손이 잘 가진 않았다.
그러던 와중 이 책을 발견했다. <나와 너의 사회과학>
우석훈 박사가 각 이념들을 간단간단히 설명해 놓은 책. 쉽게 쓴다고 썼으나, 그렇게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에 비해 술술 넘어간 편이었다.
국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런 책은 빌려 읽는 것 보단 한권 사서 소장하는 것이 더 좋을 듯!
물론 각 주제나 학자들에 대한 책을 모두 섭렵하면 참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니 말이다. ^^
정말 원인이 없는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니까 모든 정황상 이벤트가 생겨야 하는데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니 이는 앞의 원인이 잘못되었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원인의 원인도 잘못된 거고, 이렇게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최초의 원인도 잘못된 거겠죠. 즉 어떤 일을 할 때 당연히 생겨야 할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한번의 현상만으로도 기존의 모든 인과관계까 다 무너지는 순간이 초래되는 것입니다.
사르트르는 인간에게 엄청난 권한을 부여한 셈입니다. 당연히 생겨야할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 그래서 모든 것을 무로 돌리는 그 엄청난 무에 해당하는 사건을 초래할 존재는 이 우주에서 인간밖에 없다고 말했으니까요. 그야말로 인간이 무의 원천이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사람들은 인간이 가진 능력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68혁명의 구호 중 하나가 '상상력에게 권력을'이었잖아요. '민중에게 권력을'의 대구였고, 존 레논의 노래가사이기도 했습니다. 이 상상력이라는 구호가 사실상 68혁명의 거대한 흐름을 전 세계로 퍼뜨렸습니다. 사적 유물론 이라는 사고 틀안에서는 모든 것에 법칙, 즉 생산 법칙이 작용하죠. 그런데 사르트르의 생각은, 그런 법칙을 인간이라는 특수한 존재가 깰 수 있다는 거에요.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는 저 유명한 선언에는, 결국 인간이야말로 모든 법칙에 앞선다는 의미가 들어 있죠. 이걸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요즘 생태주의에서는 이런 생각을 '인간중심주의'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뭐 별거냐는 반발이죠. - 83~4 page
사르트르의 이론을 설명해 놓은 부분.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
아... 난 이런책 말고 각 철학자들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왜 이리 쉬운 책에만 손이 가는지;;
전반적으로 책은 너무 좋았으나, 발췌할 곳이 그닥 많지는 않았던 책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