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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가기 전, 싱가폴 여행 책자 빌리러 국회 도서관에 2층 최신자료실 갔다가 발견한 책.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을 보고 싶었었는데, 못보고 지나쳤어서 책을 보고 바로 빌려버렸다.
그리고 어제 오늘 이 책을 너무나 즐겁게 읽었다.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기대 이상이었던 책.
최근 일 때문에 휘청거리는데, 책을 보고 난 후 살짝은 맘을 다잡게 되었다 할까?
책을 읽고 나니 영화도 보고 싶어서 지금 다운 중이다;;(불법 다운로더? ㅋ)
오늘 하루종일 북카페에서 일 했으니, 이 정도 여유는 부려도 되겠지?
칼스버그 맥주 한캔과 싱가폴에서 사온 비천향 육포 그리고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완벽한 일요일 밤! ^^
음... 간단히 책 내용을 요약해보면~
지역 방송국에서 아침뉴스 프로듀서를 하던 베키 풀러가 아이비리그 사람에 밀려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수십번에 걸친 구직활동 끝에 유명 방송사인 IBS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데이브레이크> 책임 프로듀서가 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일을 너무나 좋아하며 일을 향해 좌충우돌 매진하는 베키 풀러.
그리고 그녀의 곁에 있는 회사 사람들...
그녀의 삶을 바라보는 그 자체로 에너지 충전이 된달까? 유쾌, 상쾌, 통쾌! 그러면서도 워킹걸의 애환이 마구마구 느껴지는... 그래서 더 공감하며 재미있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안되는 일도 되게 한 그녀의 열정.
데이트를 하면서도 뉴스를 챙기는 일중독 기질.
그런 모습을 좀 닮아야 하는데... 그러기에 난 너무 밍숭밍숭 한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ㅋ
책 보던 중 가장 공감했던. 혹은 책을 보며 이 부분을 보며 내가 이럴까바 걱정했던 부분. ^^;
"사실, 해고되기 전부터 아이들하고 사이가 안 좋긴 했소, 아빠라는 사람이 집에 붙어 있질 않으니 당연한 일이었지. 집에 있을 때도 전화받느라 정신이 없었으니. 항상 곁눈질로 TV를 보면서 말이오."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긴데.
"난 결혼 생활에 실패했소. 재혼했지만 또 실패했소. 어떤 상황이었을지 당신도 잘 알 거요."
"아뇨, 전 결혼한 적 없는데요."
"그래, 그건 그렇지만 당신은 나보다 더 심각해. 사무실에서 잠도 잘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거잖소."
"그렇죠. 사무실엔 모니터가 더 많으니까요."
나는 유감스러운 듯 웃으며 대답했다.
포머로이는 웃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겠소. 지금처럼 살다간 당신 인생이 어떻게 될지 뻔하오. 아무것도 없이 당신 혼자 남을거요. 바로 내가 그랬소. 당신이 찾아오기 전까진 말이오."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포머로이의 얼굴을 마주했다. 포머로이는 내 눈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소."
포머로이는 이제 할 말을 다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를 바라보있다. - 336~7 page
최근 내가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
어느 순간 나 혼자 남게 될까바 두려운. 안 그랬음 좋겠는데~
머.. 어찌어찌 되겠지?
여하간 영화도 완전 기대 중!! 이제 반 받았넹~
언렁 봐야게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