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休暇): 직장ㆍ학교ㆍ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 |
휴가에는 왠지 무진장 잘 놀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런 느낌 저만 가지는 건가요?
휴가를 자주 쓸 수 없는 직종에 있어서인지, 평일에 휴가를 받으면 그 휴가를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곤 합니다.
그렇게 고민해서 하는 일이 영화 보기, 전시 관람, 백화점 쇼핑, 혼자 카페서 놀기 등이긴 뿐이지만~
계획을 세우고, 동선을 짜곤 합니다. 휴가를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말이죠.
이전 휴가를 떠올려 보면,
늦잠을 자다가 일어나, 친구들 회사가 밀집한 테헤란로에서 밥과 커피를 얻어먹고~
평소에 하지 못한 은행업무를 본 후, 예술의 전당이나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시청 근처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저녁을 얻어 먹은 후 술마시기 혹은 영화보기!
아침부터 일어나 병원에 갔다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면서 점심을 간단히 때운 후
카페에서 책 보며 혼자 놀다가, 영화보러나 전시 보러 가기~
그리고 친구들 회사 끝나면 함께 맥주 한잔 하기!
이런게 평일 휴가를 받았을 때,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휴가!
오늘은 피부과에서 상담하고(나날이 거칠어져가는 피부!), 출근을 했습니다.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개인일 할 게 있어서 나갔는데, 역시나 출근하니 일을 하게 되더군요. ㅋ
간단히 논문지도 준비 후 교수님께 가서 지도 받은 후 학교 앞 카페에서 노닥거리다 집에 오니 밤.
내일은! 절대 여의도는 가고 싶지 않은데...
교수님이 논문 이론적 배경 보충을 위해 설 연휴에 읽으라고 하신 원서 빌리러 국회도서관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한의원 가서 한약도 짓고, 피부과가서 관리도 받고, 내과가서 피검사도 해야 하는데...
(평소에 병원을 갈 시간이 없으니, 휴가 때 몰아서 병원투어를;;; 그렇다고 죽을 병 걸린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그리고 주말엔 전시회장에 사람들 많으니, 꼭 전시도 한편은 보고 싶은데...
아마도 그래서 내일은 오전에 병원투어를 한 뒤, 오후에 전시를 보고 책을 빌리러 국회를 가야 할 듯 합니다.
결국 휴가 이틀 연짱 사무실에 가겠네요. 흑흑!
그리고 설 연휴엔? 집에서 혼자 열심히 원서를 탐독하고 있겠지요. 아아악!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논문쓰고 졸업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최근 가장 부러운 사람은 바로 "논문 쓴 사람"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