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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Book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

by 하트입술 2011. 1. 8.

12월 9일(목)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

2010년을 마무리 하며 읽으려고 골랐던 책인데, 어영부영 계속 미뤄두고 다른 책을 먼저 읽다가,
2011년 첫번째 책으로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었다.

항상 머리속에 가득한 여러가지 생각.
이 책을 읽으면 생각을 조금은 없앨 수 있을 것 같았다.
책 제목이 <생각 버리기 연습>이기 때문에...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반신반의하다. 왜나면 난 코이케 류노스케와 같이 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는 수행을 하는 불자이고, 나는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
그가 수행을 하며 느낀 것들을 글로 적어 놓은 것을 보며 "이렇게 하면 생각을 버릴 수 있구나!"생각 하면서도,
"아... 내가 실천에 옮기기 쉽진 않겠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하하!

그렇지만, 일상해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수행들은 나 또한 한번 해볼 생각이다.
"머리 속 여러 상념들을 버리기 위해!!"

  생활 전반을 새로운 눈의로 보며 의식의 센서를 단련시키면, 오감에 입력되는 데이터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짜증이나 불안도 사라진다. 그러면 차츰 성격도 개선되어 특별히 강한 자극이 없어도 지금 여기에 있는 것에서 충만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할일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 33 page

살면서 오감에 입력되는 데이터를 얼마나 인지하며 살고 있을까? 너무나 실시간으로 입력되어 모르고 지나치는 오감. 
이 책을 읽으며 오감으로 어떤 데이터를 입력받고 있는지 문득 문득 관찰을 하게 되었으니... 책을 본 의미가 있는 건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을 때 보이는 행동은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불평을 하며 분노를 발산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외면하고 참으며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다. 발산하고 불평하는 동안에는 분노가 타오르며 더욱 마음 깊이 새겨진다. 이것은 마음에 커다란 자극이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발산을 반복하다 보면, 툭하면 화를 내는 성격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발산할 때 느끼는 강한 자극을 뇌는 기분이 좋은거라고 착각하므로, 싫은 일이 있으면 곧 발산하려는 마음가짐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분노를 쉽게 드러내는 직선적인 성격이 된다.  (중략)
  만일 화가 치민다고 생각되면 이 "화가 치민다"를 따옴표로 묶어버린다. 그 다음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 나는 "화가 치민다"고 생각한다.''라고 되풀이 하며 마음속으로 외우다시피 한다. 그러다 보면 지금 화가 치민다는 것은 단순한 생각일 뿐이고,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 45~46 page

책에서는 내가 무슨 감정을 가졌을 때 그 감정을 객관화 해서 바라보라고 하고 있다. 분노 또한 마찬가지 "화가 치민다"라고 생각하다 보면, 이것은 마음이 만들어내는 단순한 생각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근데, 난 이게 잘 안되더라. 당장 화가 치밀면 발산하고 싶어하고.. 하하! 발산을 하면 커다란 자극이 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거라 착각하게 되고, 반복하면 직선적인 성격이 되고....

이미 직선적인 성격이 되어버렸는걸! 분노를 참는 법을 배워야 하나?
그러지 않아도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순한 구슬 되기"인데.... 하하! 

  쾌락이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다. 뇌가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그만큼 즐거움이 늘어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이거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개고'라는 진리이다. 이 진리에 따르면, 한번 쾌락을 맛본 뒤에는 '좀 더 좀 더'하고 보다 큰 즐거움을 찾으며, 그 재료가 되는 괴로움을 더욱 구하게 된다.                                                                 - 130~131 page

한번 쾌락을 맛본 뒤에는 더 큰 즐거움을 찾는다. 그래서 더 큰 쾌락을 위해 더 큰 자극을 구하고~
악순환이 반복되며 왠만한 자극에는 반응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친구들과 제주도를 갔을 때, 친구들이 나보고 그랬다. 
"넌 너무 자극을 즐겨!", "넌 너무 자극적이야!"
그 말에 부정하지 못했었는데... 결국 나도 모르게 쾌락에 중독된 것인가?

  우리가 계획대로 일을 밀고 나가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은 쓸데없는 욕심 때문이다. 우선 욕심이 내키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그렇게 해 본다. 하지만 애초에 계획했던 일, 즉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았으므로 마음 밑바닥에서 '원래 저것을 해야 했는데...' '아직 이것을 못했잖아'하는 잡음과도 같은 생각들이 들끓기 시작한다. 결국 마음이 어지러워진 만큼 내가 느끼는 괴로움의 양도 증가한다.                                                                            - 139 page

  처음 계획했던 일을 끝까지 해내기 위한 방법
  1. 처음에 계획을 꼼꼼하게 세운다.
  2. 계획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롭다는 것을 기억한다.
  3. 계획대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에 한눈팔지 않는 훈련을 한다. 

평소 매일 계획을 세우는데, 실천율은 50~80% 사이를 왔다갔다. 
항상 과도하게 계획을 세우고, 지키지 못하는 일의 반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과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건지? 하하!
게다가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 하다가 시간을 그냥 휙 보내버린 후 야근을 하거나 일거리를 가지고 집으로 오거나~

이번주도 금요일에 마무리 해야 할일을 다 못해서 집으로 들고 왔는데... 
들고와선 노느라 아직 손도 못대고 있다. 월요일 출근 전까진 다 마쳐야지. 아예 지금 해버릴까? ^^

  어쨌든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자극을 즐기고, 자신에게 푹 쉴 기회를 주도록 항상 신경 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뇌가 '재미있다, 피로가 풀렸다'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점점 피로를 더 쌓아가고 있는 꼴이 된다.         - 183 page

난 아마 피로가 1000% 쌓여 있을 것 같다. 강한 자극을 즐겼으며, 자신에게 푹 쉴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 놀아버려서리~

12월 10일 경부터 매일 반복된 약속. 파자마 파티와 제주도 여행.
그렇게 정신없이 연말 연초를 보내고 났더니 1월 3~5일엔 몸살이 걸려버렸다.
피로가 쌓여서 무기력한 상태. 그래서 몇일 좀 쉬었더니 회복!

제대로 푹 쉬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쉴수 있는 시간도 없고 여건도 안되는 요즘;;; 어찌해야할까나?

책을 읽으며, 나의 피폐한 삶이 얼마나 정신과 건강에 해로운지 알 수 있었으나~
책에 나온대로 실천하긴 너무나 어려움이 이 책의 맹점.

<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하지 않고 오감으로 느끼면 어지러운 마음이 서서히 사라질까?
근데 난 또 오감으로 느끼기 전에 머리로 먼저 생각을 하고 있다. 제발 생각 그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