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정보 없이 보는 영화가 더 재미있는 건... 기대감이 적어서 일까?
큰 기대 없이 갑자기 보았으나 너무나 좋았던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사용하는 신용카드 중 매월 일정액의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11월 영화 할인혜택을 사용을 안해서,
그 할인액을 사용하고자 퇴근길에 혼자 영화보러 고고싱~
퇴근길 집에 가는 길에 있는 영화관 몇 곳을 검색하다 이 영화를 발견했다.
최근 개봉작들 중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 그나마 평이 나은 <부당거래>나 볼까 하다가
혼자 영화 볼 떄는 잔잔한거 보는걸 즐기던 습관 혹은 취향따라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선택한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출품작이라는데... 인터넷에 영화평이 거~의 없어서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정 영화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면(과거 <원나잇 스탠드>의 아픈 기억이...), 중간에 나오지 머 하며 보러 간 영화.
그런데 의외로 볼만했던 착한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마음이 따뜻한 무명의 사진작가 은교.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후 평생교육원 강사 자리에 취직이 되어 향한 안동에서 만난 인우. 둘은 비슷한 꿈을 반복해서 꾸었는데.... 그 사실을 서로 모른 채 서로 끌린다.
키스신 하나 나오지 않는, 심지어 손잡는 신 조차 거의 없었던 영화.
그럼에도 주인공들의 행동과 눈빛 하나하나에서 애정을 느끼며... 서로의 감정이 물씬 녹아났던 영화.
그래서인지 영화 보는 내내 나 또한 싱숭생숭~
이 영화는 중간 중간 시대를 넘나들며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된다고 했던가?"
"정말 사랑하면, 이생에 그 사람으로 태어난데..." 이 대사처럼... 전생에 사랑했고 이생에 몸이 바뀌어 태어난 그들~
그리고 다시 만났으나 결국 그 사랑은 죽음으로 이어진~
10여넌 전 안동에서 출토된 '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다는 이 영화는...
안동을 배경으로 꿈에서 보이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 이유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하하!
작년부터 혼자 안동여행을 꼭 가고팠는데, 아직도 못가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당장 안동에 여행가고프다.
1박2일 말고, 3박4일 정도로 여유롭게 가서 고택체험도 하고 혼자 유유자적 거닐고픈...
비상시국인 요즘, 게다가 일이 꽤나 많은 지금 시점에선 불가능한 이야기일까?
오늘도 야근하고 영화를 보러갔으니... 흑흑! (휴가 좀 주세요! ㅠ.ㅠ)
여하튼! 너무나 친절한 그리고 착한 영화였던 <우리 만난 적 있나요>.
혼자 보단 둘이 보는게 더욱 좋을 것 같은 영화. 비상업영화를 불편해 하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히 추천해 줄 수 있는 영화.
대신, 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어디서 상영하는지 알아보고 가셔야 할듯!
일반 멀티플렉스에서는 개봉을 많이 안합니다요. 독립영화 혹은 예술영화관이 있는 멀티플렉스로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