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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커플폰(?)

by 하트입술 2010. 9. 21.
추석 연휴 전날이었던 어제(오늘은 추석 연휴 시작!!), 평소와 같이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근 중 온 친구의 문자 "뭐해" 야근 중이라 했더니, 친구 2명이 동네에서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려려니 하고 다시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친구 커플이 오기로 했다며, 빨리 동네로 넘어오라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는 강동구 명일동, 회사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평소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지하철 타면 5호선을 50분 동안 타고 여의도역에서 9호선을 가서 한 정거장을 간 후 내려서 10분 정도 걸으면 사무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걷고, 환승하는 시간까지 포함 1시간3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리고 12시 이후에 택시를 타면 23~28분 정도 걸리고 말이죠.

친구들 모여 있다는 말에, 당장이라도 택시타고 달려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연휴 전날~
이런 날은 올림픽대로도 강변북도로 참 많이 막히죠.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이미 1차를 마친 친구들을 만나 다른 술집으로 이동~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폰4를 꺼내듭니다. 왜냐하면 친구들 중 저와 똑같은 날(9/18 토) 아이폰을 개통하고, 똑같은 날(9/19 일) 동일한 디자인의 아이폰 케이스를 동일한 A#에서 구매한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죠. 서로 어떤 어플 받았나 비교해보고~ 안 받은 것은 서로 새로 받고.. 난리법석을 떨다가 두 폰을 보니, 이거 완전 커플폰 입니다.


핫핑크 케이스에 분홍 하트 잠금화면을 설정한 제 폰, 청록색 케이스에 하늘 무늬 잠금화면을 설정한 친구 폰!
누가 보든 이 폰 두개를 동시에 보면, 커플폰이라 오해할만 한!!
그러나, 청록색 케이스의 주인은 중2때 부터 친하게 지낸 동네 칭구~!

친한 친구라 취향이 닮은건지, 폰을 산날도 폰 악세사리를 한 날도 동일하다니... 신기할 뿐~!
외모나 쫌 닮을 것이지... (야리 야리한 칭구가 부러울 뿐~ㅋ)

사실 둘다 놀랬거든요. 예약 차수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저 7차, 친구 17차), 우연히 둘다 같은 날 개통하고(전 대리점 수령, 칭구는 택배) 또한 같은 날 악세사리까지 샀으니!!

싱기할 따름입니다~ 이런 우연이!

하지만.. 저 청록색 폰의 주인은 남친이 있는 몸. 사실 오늘 모인 7명 중 저만 솔로였습니다. 첨에 5명(친구 2명, 저, 친구네 커플)이었다가, 7명(저, 친구네 커플 3쌍)이 되어버린!! 둘씩 둘씩 앉아있는데, 무언가 살짜쿵 부럽기도 하면서 서럽기도 하면서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오늘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친구폰과 제 폰이 잘 어울리는(?) 것을 보고 한 생각!
이제 만나게 될 사람은 무조건 아이폰4를 사게해야지!!! 그래야 커플폰을 하지요~ 그쵸? ^^

여하튼!!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더니, 아직도 행복감이 남아있네요.

하.지.만 내일 출근을 위하여 오늘은 이만 자야겠어요.
아~ 졸립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