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루에 각기 다른 영화관에서 영화를 두편이나 본 날!
오후에는 중앙시네마에서 <작은연못>, 저녁에는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예스맨 프로젝트>
서울환경영화제가 봄에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검색을 했더니..
마침 제7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열리는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중!
<작은연못>을 보고 간단히 커피와 핫도그를 먹고 다큐멘터리인 <예스맨 프로젝트>를 보러 갔다.
대학원신문사 편집위원 활동할 때 제4회 서울환경영화제를 보고 기사를 썼었는데,
벌써 시간이 3년이나 지났다니, 시간의 재빠름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보러 간 <예스맨 프로젝트>
실제 미국에 있는 시민운동단체로서 유력한 조직 혹은 사회지도층 인사의 대변인을 사칭해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거나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뻔뻔한 그들이 할 법한 일들을 대신 발표하고 다니는 것으로 악명(그들의 관점에서)을 떨치고 있는 예스맨!
BBC에서 단독 특종 보도한 다우(Dow)사의 인도 보팔 참사에 대한 120억불 보상약속.
이익이 어느 정도나 되야 인명 피해라는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는 사업인지 계산해 주는 다우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제 금융전문가들에게 발표.
군수 산업의 대가 할리버튼사 같은 이들을 위해 극한 환경위기 속에서 보호해줄 최첨단 구호장비인 "서바이바볼" 제작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에서, 재개발을 위해 멀쩡한 임대주택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주택도시개발청을 사칭하여 임대주택 철거 철회 발표.
6개월 뒤에 '일어났으면'하고 바라는 일들을 모아 이라크 종전 등에 내용이 담긴 6개월 후 뉴욕타임즈 발간 및 배포.
▲ 이익이 어느 정도나 되야 인명 피해라는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는 사업인지 계산해 주는
다우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제 금융전문가들에게 발표 한 후!
이것들이 바로 예스맨이 한 일이고, 그것들을 모아 만든 영화가 바로 <예스맨 프로젝트>이다.
일반인이라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생각해 내고, 그리고 생각을 했을지라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생각에만 머물렀을만한 일을
실제 실행에 옮기는 예스맨!!
그들이 이러한 일들을 벌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목표로 삼은 기업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든 후, 누군가 그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을 하면, 그들은 그 기관을 사칭하여 방송에 나가거나 국제회의를 가서 거짓말을 하는 것!
이메일 보단 전화연락을 더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할 듯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방식으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을 짓밟는 기업이나 정부를 응징하는 예스맨들이 너무나 멋졌다.
정말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
아! 그들의 행각 중 "나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한게 하나 있었는데...
6개월 후 우리가 바라는 미래에 대한 신문만들어보기~
오늘이 2010년 6월 6일이니까, 6개월 후면 2010년 12월 6일!
그날 신문 1면엔, "MB 결국 탄핵되다!"가 실리고,
다른 면들에는 "4대강 사업 중지", "2011년 복지예산 30% 이상 증액", "2010년 무상급식 실시 예정" 등의 기사가 있었음 좋겠다.
세상을 바꾸는 색다른 방법!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예스맨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어제 "국경없는 기업" 창업자인 에이메릭 마모라"와의 소규모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예스맨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도 그들과 함께 예스맨에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되기를! ^^
아!! 이 영화~ 책으로도 나왔다고 한다!
책도 재미있을 듯! 시간 되면 한번씩 읽어보길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