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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한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흡입력이 대단한 작가!
다낭에 휴가가서 한낮에 리조트에서 태닝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
순간의 실수(?)로 대학교수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렇게 떨어진 나락에서 경험한 이야기들.
글만 보고 있어도 파리의 풍경과 사람들이 상상이 가는 살아 있는 이야기.
책을 읽어가며, '뭔가 있겠지?'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뭔가'가 없어, 허무맹랑한 내용이 설명이 되지 않아 좀 허탈하긴 했어도... 흡입력은 진짜 최고였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2시간만에 다 읽어버린;;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군요?"
"쇼핑은 절망에서 나온 행동이니까."
"그건 좀 지나친 표현 아닌가요?"
마지트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되물었다.
"하지만 사실이잖아요. 사람들은 시간만 나면 쇼핑을 해요. 쇼핑은 이 시대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문화가 됐어요. 쇼핑은 사람들의 생활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확인시켜주는 증거죠." - 146~7 page
책 읽다 뜨끔했던 부분.
쇼핑이 절망에서 나온 행동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