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베프 중 마지막 남은 솔로인 친구가 상견례를 해서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는 말을 들었고, 오늘은 친오빠 같은 *비서관(하지만 그는 내가 "오빠"라고 하면 전화를 끊어버리거나 카톡이나 네이트온을 차단시켜버리곤 한다)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식 날을 잡은 친구와는 오늘 출근길에 전화통화를 해서 대략의 내용을 듣고, 헤어진 비서관은 낮에 잠깐 가서 얼굴만 보고 왔는데, 몇일 못 본 사이 얼굴이 확~상해 있었다. 남녀의 연애인지라 연애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 안쓰고 있어서 잘 만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급 헤어짐이라니!
연애의 종결로 결혼을 선택한 친구와 연애의 종결로 헤어짐을 선택한 *비서관.
하루사이에 나타난 양 극단의 연애의 마지막 풍경.
연애를 안한지가 꽤나 오래 전이라서~
(아까 딴방에 마실 갔다가 이 사실을 일깨워준 @비 고맙소!! ㅡ,.ㅡ)
헤어졌을 때의 감정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애를 곁에서 약간이나마 지켜본바에 의하면 *비 좀 힘들 것 같은데... 같이 술이라도 마셔줘야 하는데, 과제가 많아서 "술 마시자!"라고도 못하는게 미안하고 그렇다.
이상한건 난 왜 여자친구들이 헤어졌을 때 보다 남자친구들이나 오빠들이 헤어졌을 때 힘들어 하는거 보고 더 짠해하는건지? 남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 자체를 보는 일이 흔치 않아서 그런건가?
최근에 여자친구나 언니가 헤어졌다고 같이 술마신 적은 별로 없는듯 한데, 남자친구나 오빠들이 헤어졌을 땐 같이 술마시면서 다독여준 경우가 꽤 되는듯 하다;; (물론 술마시다 우울의 늪에 빠진 사람을 앞에 두고 혼자 술취해서 자서 욕먹은 적도 있지만;; 4년이 지났으나 두고두고 언급하는 *비 보고있나?! ㅋ)
이젠 주변 사람들이 헤어지지 않고 그냥 다 결혼해버림 좋겠다.
그래도 되는 나이잖아들!!!
연애 따위 하지 말고 그냥 다 결혼해버려~ ㅋ
그나저나, 인영이 결혼식엔 무슨 이벤트를 해야 결혼식이 재미있어질까?
남은 기간 동안 고민 좀 해봐야지!
그냥은 못보낸다.
기대하렴 인영&준형 ㅋㅋㅋ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