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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 <노예 12년>.
목요일. 기초연금 때문에 의원님을 모시고 천안에 다녀왔다. 천안아산역에서 출발하여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 6시 10분. 그대로 퇴근하고 싶었는데, 얼떨결에 사무실로 들어가시는 의원님 차에 탑승. 여의도로 복귀를 해버렸다...
여의도 까지 온 김에, 차 막힐 시간 피하기 위해 IFC CGV에서 본 <노예 12년>
마침 7시 40분 영화가 있어서 의원님 차 타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에 예약을 했다가, 사무실에 오니 인턴동생도 집에 안가고 있길래 둘이 보러 간.
바이올리스트로 살아가던 한 남자. 가족들이 다른 지역에 간 사이 꼬임에 빠져 마법사들의 여정에 동행하고, 여정의 마지막 날 만취했다가 노예로 팔린...
그리고 그가 노예로 살아간 12년.
자유인이었을 것을 추측함에도 불구하고, 노예로만 그를 대하는 그의 주인들.
그의 특출난 능력 덕분에 그는 가는 곳마다 환영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노예 일 뿐.
점차 현실에 순응해 가는 모습과 그의 일상.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
감독관에게 한번 대들고 싸웠다가, 발끝이 겨우 닪게 목이 메달리고, 메달린 것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일상을 영위하는 다른 노예들과 주인 가족을 보면서 인간의 잔혹함에 몸서리 치고, 도망가려다가 포기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면서, 노예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한!
영화 중 브래드피트와 주인공이 나누는 '법'에 대한 대화가 참 좋았는데.
들으며 "저 대화 참 좋다. 명대사에 올라와 있겠지?" 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대사가 올라와 있진 않구나~
최근 본 영화 중 단연 최고!
영화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