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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TV에서 많이 보였던 김정운 교수. 그의 책을 한번 보고팠었는데 이제서야 빌려서 봤다.
<노는만큼 성공한다> 제목이 딱 좋은!!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노는데, 그럼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하하하!
경영자는 주말에 회사일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21세기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직원들은 반대로 물어본다.
'왜 당신은 내 주말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면서 내가 월요일 회사에서 영화표를 예매하거나 주식투자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가?'
'왜 회사 일을 가득 안고 집에 가는 것을 흐뭇하게 생각하면서도 주중에 아이들을 회사에 데려와 노는 것을 상상도 못하는가?'
(중략)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는 느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 삶의 주인이 더 이상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람들은 회사를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을까에만 골몰한다. 당연하다. 회사 또한 어떻게 하면 직원을 이용할 수 있을까만 연구하기 때문이다. 서로 이렇게 자갈 굴러가는 소리 나도록 머리싸움을 하는 회사의 미래는 없다. 이 회사의 직원들에게 일의 반대말은 나태가 아니라 여가기 때문이다. - 64~5page
이 부분 보면서 정말 초초초 공감했다. 카톡(?) 덕분에 의원님과 의원실 직원들 카톡방이 만들어졌고, 그 카톡방을 통해 퇴근 후이건 주말이건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일을 시키는 의원님과 의원님이 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는 우리들...
주말에 쉬고 있다가, 의원님이 보낸 카톡을 보면 머리가 지끈해지는!! ㅠ.ㅠ
왜 주말에 일을 시키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신걸까? 전에 모시던 의원님들 중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그떈 카톡이 없어서였나?! 하하하!
내가 선택한 것이다. 쉬는 것, 노는 것, 일하는 것, 바빠서 정신 없는 것. 이 모든 것은 내 선택의 결과다. 여기서 재미있게 노는 것, 쉬는 것이 뒤로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가 사는 목적은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삶의 목적을 항상 뒤로 미룬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 그러나 이런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 그저 죽을 때까지 바쁠 뿐이다.
노는 것부터 계획해야 한다. 한 해가 시작되면 휴가 갈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한 달이 시작되면 놀러 갈 곳부터 물색해야 한다. 한 주가 시작되면 언제 마음 편하게 쉴 것인가부터 시간을 정해야 한다.
달력을 보면 대부분 일요일부터 시작한다. 쉬는 것부터 분명히 하라는 뜻이다. 노는 것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일하는 것도 행복하다. 행복할진저, 놀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 - 205~6 page
최근들어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지?",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고 생각하는 일이 잦아졌다.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빡빡한 일정들. 이것 저것 욕심 부리다가 아주 좁은 다람쥐 챗바퀴 속에 스스로 들어가 끊임없이 챗바퀴를 돌리고 있는 기분.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이다. 노는 것, 일하는 것, 바빠서 정신 없는 것. 이것들 모두.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책을 하다가도 잠을 쪼개가며 해야 할일들을 다 처리하고 있는 요즘.
박사를 다시 시작한 이후 노는 것과 쉬는 것이 뒤로 많이 밀려버린건 사실이다.
공부를 병행하지 않을 때는 매일 저녁 친구들, 지인들과 놀았는데 이제는 시간에 쫒겨 잘 그러지 못하니...
그래서 방학만 하면 2개월간 사람들을 다 몰아서 만나니 말이다.
"노는 것부터 계획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김정운 박사.
올해초 내가 계획한 '놀이 플랜'은 "방학마다 해외여행가기(년 2회 이상)! 그리고 국내여행도 가기(2회 이상)!!"인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 같다.
놀기만도 바쁜 인생. 일만 해서 무엇하리~
일하며 짬짬히 즐기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