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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더 유명한 소설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이제서야?! 읽었다.
책이 나온게 1999년이었으니 10년이 넘게 지난 후 읽은셈.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봤으나, 그 당시엔 감흥이 깊지 않았는데(그 땐 내가 너무 어렸다), 브리짓과 비슷한 나이가 되서 읽으니 그녀의 일기가 내 일기 같은!
이 책은 제작년 겨울. 혼자 파주 출판단지에 갔다가 아름다운 가게의 중고책방인 '보물섬'에서 2천원을 주고 샀다. 그리고는 책꽂이에 한참 진열만 하고 있다가 겨울방학을 하고 책장을 둘러보다가 뽑아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매일매일 알코올과 담배, 섭취칼로리, 즉석복권, 몸무게를 쓰고 그 다음에 그날 그날의 사건을 써내려간 브리짓존스의 일기!
매년 일기장을 새로 사고, 쓰기도 하지만 매일매일은 아니고 한달에 3~4번 일기 쓰는게 다인데, 어찌 매일 이렇게 쓸 수 있는건지! 소설이라 가능한건가?! 하하!
하지만 알코올과 그날그날의 일정은 나도 수첩에 매일 매일 작성하고 있다는 것(1월에 19번, 2월에 15번;;;). 쿨럭;;;
브리짓이 가감없이 적은 그녀의 연애와 주변 사람들. 에피소드들!
어찌보면 약간 야하기도 하나, 그런 부분의 가감이 없어 더 좋달까?!
자기검열 따위는 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살아있는 일기.
난 왜 일기를 쓰면서도 자기검열을 하고 있는건지 원~
어떤 부분을 발췌할까 하다가 발췌하고픈 부분이 너무 많고 너무 길어서 발췌 포기!
솔로여자가 읽기엔 딱인 책이다.
음... 이 책을 읽고 나면 독립하고 싶어진다는게 문제지만!